오마이스타

부천시민축구단 창단 '초읽기'

창단 청사진 발표 순간, 눈물과 환호

07.10.11 20:11최종업데이트07.10.11 20:14
원고료로 응원

▲ 새로운 부천 부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인협의회 회의실에 모인 많은 축구팬들이 부천시민축구단 창단 진행상황 및 비전을 듣고 환호의 박수를 치고 있다. ⓒ 이상기

10일, K리그 각 팀들이 리그 막바지 순위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그 순간, 부천종합운동장은 그라운드가 아닌 운동장 내 회의실에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 이유는 같은 시간에 ‘부천시민축구단 창단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천축구클럽창단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시민모임 이사진 및 창단 TF팀을 비롯한 많은 축구팬들이 회의실을 가득 메웠다. 이날 설명회는 창단 TF팀 신동민(36)씨의 창단 계획 소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시민모임은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소개에서 “부천시의 비협조와 대행업체의 창단 포기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임시법인을 개설하고 이사회 및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는 중”이라고며 “스포츠 토토, SK(주), 다음, 키카 등과 스폰서 확정 및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시민모임이 밝힌 창단 비용 조달 내용에 따르면 스포츠토토(주) 연간 5천만원, SK(주)가 3년간 2억씩 총 6억원, 다음이 1억원 상당의 마케팅 대행비 등 스폰서 비용 지급, 기념품과 입장수입, 후원회 후원금, 신규 스폰비 등을 포함하면 창단 원년인 2008년에 4억 2천여만원 상당의 수익이 예상된다. 시민모임은 이를 “어떤 K3 구단들도 집행하지 못한 무시 못할 액수”라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지속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A보드 및 티켓 광고, 은행과 마트 카드 제휴, 조기축구회와의 자매결연 및 기술 지도, 유소년 팀 운영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역 후원점 모집을 확대해, 이들의 모든 배너를 선수 유니폼에 새겨 넣는 방안 등을 통해 지역과 밀착된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모임 TF팀이자 현 붉은악마 의장인 오중권(36)씨가 설명회 도중, 키카의 스폰 확정 소식을 알려와 참가자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다.


시민모임은 최근 화두가 되었던 부천시와의 연고지 협약 및 운동장 사용 문제에 대한 참가자들의 질문에 대해 “운동장 사용료 할인 또는 전액을 내고라도 사용할 의지가 있으며 부천시와의 연고지 협약을 재시도할 예정”이라며 “부천 관내에서의 경기 진행을 부천시가 불허하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인근 지역 경기장이라도 빌려서 경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했던 김기평(35)씨는 “창단 진행 상황과 비전을 듣고 있는 동안 떨리고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부천시와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져 부천운동장에서 다시 한 번 뜨겁게 ‘부천’을 외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다음 블로거 뉴스에 올릴 예정입니다. 

2007.10.11 20:11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다음 블로거 뉴스에 올릴 예정입니다. 
부천시민구단 부천FC 축구 시민축구단 설명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