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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문 영화 < M >의 시사회

07.10.17 09:48최종업데이트07.10.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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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 >의 주역들 기자 시사회에 참석한 이명세 감독과 주연배우 이연희, 공효진, 강동원(왼쪽부터). ⓒ 이한철


이명세 감독의 미스터리 멜로 영화 <M>의 기자시사회가 16일 오후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명세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가 나란히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많은 취재진이 대거 참석해 높은 취재 열기를 보였다.

영화 <M>은 꿈과 현실을 오가며 방황하는 ‘민우’의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다룬 작품. 강동원이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소설가 ‘민우’ 역을 맡았으며 공효진은 ‘민우’의 약혼녀 ‘은혜’를 맡았다. 한편 이연희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민우’를 혼돈 속으로 빠뜨리는 신비한 소녀 ‘미미’ 역으로 영화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주도하게 된다.

빛과 어둠으로 그려낸 영상미

불면증과 신경과민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집필한 소설마저 잘 풀리지 않자 정신과 치료를 받아 보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기 시작한 ‘민우’는 우연히 그 시선의 주인공이 11년 전 헤어진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첫사랑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찾아 나선다.

영화는 무엇보다도 화려한 영상미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독특한 사운드와 음악, 그리고 이전 작품에서 보여줬던 이명세 감독 특유의 영상미는 이 작품 최대의 장점. 배우들의 감정을 음성과 빛의 변화로서 효과적으로 그려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배우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낸 이명세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

▲ 기자 간담회 현장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는 감독과 주연배우들. ⓒ 이한철


이명세 감독이 직접 나서 배우 캐스팅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명세 감독은 “이 영화는 내 꿈에서 기인해 만들게 된 작품”이라며 “최인호 선생을 꿈속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이 계기가 됐다”며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명세 감독은 특히 배우들의 캐스팅 배경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M>만 빼고 다 괜찮다”라고 했던 강동원은 “미사여구 없이 함께 새로운 매직을 만들어 보자”며 설득했으며 공효진은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쫓아가 설득해 출연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 기자 시사회 현장 영화 의 주인공인 민우역을 맡은 배우 강동원. ⓒ 이한철


주연을 맡은 강동원은 “이명세 감독은 ‘친절한 명세씨’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친절한 분”이라며 엄한 감독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일축하고 “실제로 감독님이 화내는 것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강동원은 잊고 싶은 기억에 대한 질문에 “잊고 싶은 기억은 매우 많다”면서도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 것들”이라며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모두 지운다면 못난이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 간담회 현장 간담회 도중 환하게 웃고 있는 배우 공효진(왼쪽)과 이연희. ⓒ 이한철


미용실 장면 가장 인상 깊어

이명세 감독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출연을 결심한 공효진은 “민우와 미미의 역할이 매우 독특하고 매력이 많은 반면에 은혜는 평범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배우로서 고민했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히고 “하지만 도움이 됐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흡족해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배우들은 한결같이 ‘민우’와 ‘미미’가 처음 만나는 장면인 미용실 장면을 꼽았다. 이연희는 특히 “‘민우’의 머리를 감겨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히고 “감독님이 예쁘게 잘 찍어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꿈과 현실을 오가며 혼돈에 빠진 ‘민우’의 이야기를 몽환적인 분위기와 이명세 감독 특유의 화려한 영상으로 그려낸 작품 <M>은 오는 25일 개봉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U포터 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
M 강동원 이명세 공효진 이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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