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이명박-이회창 집권하면 노조부터 와해시킬 것"

문성현 대표 "당 안팎문제 깨끗하게 정리"

등록 2007.11.18 19:03수정 2007.11.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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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가 대전 선대본부 출범식에서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가 대전 선대본부 출범식에서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 후보가 대전 선대본부 출범식에서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대전지역 진보진영 대표자들과 함께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제 웃음을 완전히 되찾았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18일 오후 대전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을 위해 대전을 찾은 권 후보는 사전에 진보진영대표자들과 1시간여 동안 간담회를 했다.

 

권 후보는 이 자리에서 "주변 분들이 얼굴이 경직돼 있다고 걱정해 억지웃음을 지으려고 노력해 왔다"며 그동안의 내부분열 등으로 심적 고통이 심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하지만 며칠 전부터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고 있다"며 "권영길이 완전히 웃음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웃음짓고 열심히 뛰는 일만 남았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도 "당 안팎의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했다"며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출발이 바로 대전"이라며 "조직선거를 바탕으로 표를 세는 운동을 하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는 "이제 고민은 그만하고 임단투하듯 한 달 간 대선에만 매진하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도 "민주노총 조합원이 중심에 서서 대선에서 승리하고 총선까지 정치세력화를 완결짓자"며 "지금부터 신나고 재미있는 선거투쟁을 하자"고 말했다. 

 

"이명박-이회창 집권하면 노동조합부터 와해시킬 것"

 

한편 권영길 후보는  지역 진보진영 대표자들에게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노동조합을 와해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명박 후보가 "(노조가 없는 회사를) 개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a  대전선대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권영길 후보

대전선대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권영길 후보 ⓒ 오마이뉴스 심규상

대전선대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권영길 후보 ⓒ 오마이뉴스 심규상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도 "'좌익들의 거리 데모를 척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바로 이 자리에 있는 노점상과 노동자, 농민들을 좌익으로 규정하는 것으로 이명박 후보 집권후와 마찬가지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가는 곳마다 보육과 교육, 장애인, 노인들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모두 민주노동당의 것을 그대로 읊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민주노동당과는 공약 실현의 가능성 여부에서 여전히 다르다"며 "민주노동당만이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이 열린 대전근로자복지회관 소강당에는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권영길 후보와 함께 세상을 바꾸겠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대전지역 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는 선재규 시당위원장, 천영세 국회의원, 김창근 민주노총지역본부 비대위원장, 박호수 충청노점상연합회장, 안은찬 민주주의민족통일대전충남의장 등이 각각 선출됐다. 정책기획단장은 이성우 시당 정책위원장이, 진보희망 조직단에는 정기현 시당 부위원장, 진보희망 실천단에는 이병구 당 중앙위원이 선임됐다.

2007.11.18 19:03ⓒ 2007 OhmyNews
#민주노동당 #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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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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