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의혹이 사실로"... BBK 총공세

등록 2007.11.22 11:56수정 2007.11.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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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이 BBK 의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가족들의 증언을 계기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개입 의혹이 속속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 후보를 상대로 전방위적 공세를 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가 이날 오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 후보의 개입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듯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김씨의 모친도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는 게 신당측의 인식이다.

 

신당 오충일 대표는 선거위원장단 회의에서 "BBK 의혹에 이명박 후보가 관여된 것만 아니라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음에도 이 후보 본인과 한나라당은 코미디라고 한다"며 "사기나 횡령과 같은 복잡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저 정도로 뻔뻔해야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오 대표는 이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진실을 외면하면서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참담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고, 이 후보가 모 방송의 후보초청 토론회를 거절한 점을 거론하며 "의혹이 많은 사람일수록 진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밝은 곳을 피하고 어두운 곳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주가조작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누나인 에리카 김씨가 오늘 오전 MBC `시선집중'에서 한시간 동안 인터뷰를 했는데, 여러 의혹이 확실하게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BBK의 실제 소유주이며 이 후보가 먼저 동업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김경준씨 어머니가 이면계약서 원본을 직접 가져온다고 한다"며 "이런 내용들은 신당에서 수많은 자료로 제시했던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 후보가 비리를 규명하는 노력에 대해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것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데, 오히려 정반대로 역주행하는 것은 이 후보 자신"이라며 "주가조작과 금융사기가 걸림돌"이라고 비판했다.

rh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11.22 11:56ⓒ 2007 OhmyNews
#김효석 #에리카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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