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2주일 남짓 남겨둔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의 선거전략이 지나친 네거티브에 치중되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정동영 후보를 위한 신문광고에도 정작 정 후보는 없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사진에, ‘기호 2번은 나쁜 대통령’, ‘위장 하나는 자신있다’ 등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들로 이 후보를 공격하고 나선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신당 역시 29일 긴급 의총에서 김효석 원내대표가 “이명박 후보를 이명박 피의자로 부르겠다”고 밝히자 박수와 함께 “범죄자라고 해라”며 소리 높이는 의원들도 나오는 등 당내 분위기를 고무시키려는 의도라고 하지만은 아직 검찰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네거티브에 몰입한다는 강한 인상을 남겠다.
이를 의식한 듯, 신당 정동영 후보는 29일 오후 신촌 현대백화점 앞 거리유세에서 “사실 관계에 대한 지적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이명박, 이회창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나 쓴소리, 공격을 잘 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후보의 이 같은 말이 얼마나 진실한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정 후보가 지난 12일 전격 주도한 민주당과의 합당 및 단일화를 위한 4인 합의가 전격 파기되면서 정치 지도력에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이어 범여권 최대 주주로서의 범여권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주도권도 지지율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위기감이 더욱 증폭돼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태에서 신당의 네거티브 전략은 당내 반발과 낮은 지지율에 대한 위기상황을 외적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면서 내부 결집을 도모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여러 계파로 나뉜 넓은 스펙트럼의 한계를 이 후보와 관련된 BBK문제 및 다른 의혹 등에 대해 비난과 비방을 통해 당내 결집은 물론 대외적으로 시간이 없는 만큼 국민들에게도 먹힌다고 신당 자체에서는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이 후보가 시대정신으로 정권교체와 경제를 선점한 상태에서 새로운 정권, 평화경제로 전선구도를 잡으려 했지만 지지율에 큰 차이가 없자 결국 저질적인 정치행태라는 것을 알면서도 악수를 둘 수밖에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정 후보가 공식적으로 선거유세에서 네거티브 공격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신당도 대선승리만이 아닌 전체 대한민국의 정치문화에 대한 책임있는 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프론티어 타임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2007.11.30 10:59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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