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홍종국씨 주장 앞뒤 모순... 수사 방해 의도"

등록 2007.12.01 17:18수정 2007.12.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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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은 주말인 1일 김경준씨의 동업자였던 홍종국씨가 BBK와 이명박 후보가 무관함을 주장하고 나선 근거에 대해 "검찰의 수사방향을 흐리려는 의도"라며 홍씨의 주장을 일일이 반박했다.

 

신당 `주가조작사건 대책단' 단장인 정봉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홍씨 주장은 검찰의 수사방향을 흐리려 하는 것이며 처음부터 결과를 놓고 상황을 맞추려는 것으로서 BBK사건의 본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홍씨의 진술이 세가지 점에서 엇갈리고 있어 진실을 종잡을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우선 "홍씨는 오늘 한 방송에서 2000년 3월9일 BBK의 2차 지분을 김경준에게 넘겼다고 했고, 어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99년 11∼12월에 지분의 절반을 정리하고 2000년 2월말에 절반을 정리했다고 했다"며 "홍씨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99년 12월에 BBK와의 합작관계를 청산했다고 증언했는데 하나의 사안을 놓고 세가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덕훈 전 흥농종묘 회장은 국감때는 2000년 5월 30억원을 MAF에 투자했다고 주장했다가 지금에 와서는 투자한 30억원을 빼냈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며 "또 홍씨는 BBK에 투자할 때 MAF자금을 이용했다고 했는데 홍씨가 주장하는 BBK투자 시점에는 MAF가 설립되지도 않은 상태였다. 귀신의 돈을 끌어다가 투자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홍씨는 자신이 오리엔스캐피탈 100억원을 BBK에 투자 유치했다고 하는데, 오리엔스캐피탈 조봉현 회장은 BBK에 투자한 적이 없고 돌려받은 것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자금의 흐름을 공개하면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며, 홍씨는 검찰의 수사방향을 흐리지 말고 프랑스에서 즉시 귀국해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선대위 대변인도 "홍씨를 비롯해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증인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하나같이 외국에 나가있는데 이런 이상한 출국의 배후에 어떤 음모가 있는 지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당은 이명박 후보 최측근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김경준씨의 주가조작 범행에 동원된 페이퍼컴퍼니인 `워튼스트레티지스'에 2001년 5∼6월 98억8천950만원을 송금한 자금거래 내역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반박 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공세를 폈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 후보가 김경준씨와 결별했다고 밝힌 때인 2001년 4월로부터 한 달 이상 지난 시점에 김백준 전 감사가 거액을 송금한 것에 비춰 이 후보의 `결별 발언'은 거짓이며, 주가조작에 동원된 페이퍼컴퍼니의 존재를 몰랐다는 이 후보측 주장도 거짓"이라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학원 해서 돈을 좀 벌어놓은 모양인데 이번에 홀딱 벗겨버리겠다'는 망언까지 해놓고도 현재까지 어떠한 증거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검찰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삼성특검이 국민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검찰이 삼성비자금 수사를 하면서 BBK 주가조작 사건을 소홀히 하거나 피해가서도 안된다"며 "검찰이 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갖고 삼성비자금 수사나 BBK 주가조작 사건을 이용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 선대위는 또 "국민은 검찰이 BBK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를 철저하게 수사해 진실을 발표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대통령 후보라고 해서 검찰수사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검찰이 만약 타협과 눈치보기로 일관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angel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12.01 17:18ⓒ 2007 OhmyNews
#BBK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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