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소후보들은 타 후보와 연대를 할 것인지, 독자노선을 택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많은 언론들은 그들이 험난한 대선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할 것이며 결국 연대를 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은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며 끝까지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마이뉴스>에서는 군소 후보라고 분류되는 후보들의 프로필과 공약, 홍보계획 등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국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편집자말] |
선거 벽보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홍보용 책자도 찾을 수 없으나 인터넷상에서는 인기 최고의 '허형'으로 불리는 후보가 있다. 본인의 IQ가 무려 430이란 주장과 'UN 본부를 판문점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으로 유명한 기호 8번 허경영(경제공화당) 후보다.
그는 UN본부에 대한 공약 뿐만 아니라 결혼시 1억원 지급, 출산시 3천만원 지급, 그리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결혼 추진 등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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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영 후보 ⓒ .
그는 과연 UN본부를 판문점으로 옮길 수 있을까?
최근 인터넷상에서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후보는 단연 기호 8번 허경영(경제공화당) 후보다. 지난 10월 경제공화당 창당식부터 최근 <오마이뉴스>의 인터뷰까지 그가 출연한 동영상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황당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그의 성장이력과 공약, 그리고 인터뷰 모습을 많은 누리꾼들은 찾아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6일 허 후보의 한 팬사이트(http://youngkorea.web-bi.net/)는 방문자의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IQ가 430이 넘는 천재이며, 이는 과거 박정희 정권 당시 서울대 교수들이 측정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삼성 이병철 회장의 양아들이었으며, 박정희 정권 당시 비밀 보좌관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비밀 보좌역로 새마을 운동을 주도했고, 방송통신대를 만드는데 깊게 관여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 심리학과의 교수는 "IQ 430은 검사상 절대 나올수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또한 허 후보가 박 대통령의 보좌역이었다는 공식적인 자료가 없어 현재 그의 주장을 증명할 수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허 후보는 "비밀 보좌역이었기 때문에 공식 자료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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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본부를 판문점으로 허경영 후보 포스터 ⓒ 경제공화당
대통령된 후 청와대에서 박근혜와 결혼할 것
또한 허 후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결혼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중앙일보 JOINS 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도 박근혜 의원과 결혼하기를 원하며, 대선 전에 약혼했으면 한다"며 "박근혜와 약혼을 하고 청와대에서 결혼을 하겠다는 해프닝이 대선 정국을 분홍빛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허 후보의 공약 역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구체적으로 ▲UN본부의 판문점 이전 ▲결혼시 1억원 지급 ▲자녀 출산시 3천만원 지급 ▲65세 이상에게 월 70만원 지급 ▲수능 폐지 후 전공할 한 과목만 시험 치른 뒤 대학 입학 ▲국회의원 100명으로 단축 및 급여의 미지급 ▲1만원 이상 사용시 무조건 카드사용 ▲지자체장 대통령 임명 등이다.
이들 공약에 대해 허 후보는 "멀쩡한 보도블럭을 자주 뒤집지 않고, 국회의원 및 지자체 의원들을 무보수로 일하게 하며, 지자체장을 대통령이 뽑아 선거비용을 절약하고, UN 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해 경제를 성장시키면 충분히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허 후보의 주장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천재 정치인의 탄생'과 '대통령 선거에 아무나 출마하나' 등으로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특히 허 후보의 미니홈피(www.cyworld.com/unhky)는 일일 조회수 1만 5천회를 상회하고 있으며, 누리꾼들은 계속해 그의 성장내력과 공약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늘(7일) 허 후보는 마산, 창원 등의 유세일정을 취소하고 CF촬영과 방송촬영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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