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9~10일에 공연한 비욘세 놀즈(Beyonce Giselle Knowles)의 콘서트
윤효선
공연이나 전시회 등을 관람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일이다. 미술 전시회에서는 작품의 훼손을 막기 위해 각종 행위들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몰래 사진을 찍거나 심지어 미술 작품을 만져보는 사람까지 등장하고 있다. 조용히 관람해야 하는 클래식 음악회에서는 중간에 퇴장해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공연에 방해를 주기도 한다.
또한, 얼마 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가수 빅뱅의 게릴라 콘서트에서는 약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엄청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전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주최 측의 잘못도 있었으나, 이는 우리나라 팬들의 미성숙한 공연 관람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람 태도 때문에 공연자와 관람자 모두 피해를 입고 있다. 이것은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여러해 전에도 관람문화의 개선을 촉구하는 글들을 여럿 볼 수 있다. 잘못된 관람예절은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관객들뿐만 아니라, 공연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연 예절은 어느 한명이 지켜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 모두가,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진정한 공연예절이 시작된다. 내가 하는 사소한 행동 하나가,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나아가, 공연을 준비하는 주최 측 역시 관객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공연의 질은 향상되어 가는데 공연관람 문화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이것은 곧 공연 문화발전의 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어렸을 때부터, 공연에 관련된 기본예절을 가정, 학교 등에서 가르쳐야 한다. 요즘 학교에서 공연장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기존에 배운 관람예절을 실제로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사회에서도 올바른 공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수년 뒤에는 공연과 관람 문화 모두 뛰어난 문화강국으로 자리 잡을 대한민국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공연 질은 올라가는데, 관람매너는 점점 떨어져...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