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니던 시절 매년 새해 달력을 보자마자 하는 일이 빨간 날(공휴일)부터 뒤적이던 A씨는 3년전 퇴직을 한 뒤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빨간 날부터 챙겨보던 버릇은 말끔히 사라졌다.

사업을 하다보니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 할 것이 바로 '세금납부일'이라는 점을 깨달았던 것. 하루라도 삐끗할 경우에는 귀찮은 일이 생기는 바람에 A씨는 아예 새해 달력을 받으면 세금 납부일부터 챙기는 버릇이 든 것이다.

주변 사업자에게 이제는 세금납부 기한만 잘 지켜도 세금을 자동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줄 정도로 '세테크 마니아'가 된 A씨는 2008년 새해 달력을 받자마자 어김 없이 세금납부 기한 등을 가장 먼저 체크했다.

2008년 무자년(戊子年) 개별 납세자들이 챙겨보아야 할 세무일정 등 매월 세무일지를 조세일보가 정리해 봤다. 

□ "매월 똑같이 반복되는 세무일정이 있습니다"=매월 10일에는 빠지지 않고 돌아오는 일정이 있기 때문에 붉은색 동그라미를 굵게 표시해놓는 것이 좋다.

이 날은 원천징수분(법인세, 소득세, 주민세) 신고납부 기한 등이 있기 때문. 2008년의 경우 2월, 5월, 8월 10일이 주말 또는 공휴일이기 때문에 그 다음 날인 11일이(2월11일(월), 5월13일(화), 8월11일(월))원천세 등의 납부기한이 된다.

또한 1월 10일(목)과 7월 10일(목)은 소규모 사업자 원천세 반기별 신고 납부가 포함돼 있다. 7월 10일은 각종 근로소득세 분기별 신고 및 납부가, 6월 10일(화)은 부가가치세 주사업장 총괄 납부 승인신청 및 포기신고가 있다. 

매달 말일에는 결산법인의 법인세 중간예납 신고 및 납부 또는 법인세할 주민세 신고 납부가 등의 일정 등이 있으므로 있지 말자.

□ "특정 달에 '꼭' 챙겨야 할 세무일정"=2월, 5월, 11월에는 외국법인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납부 기한이 있는 날이다. 각각 2월 19일(화), 5월 20일(화), 11월 19일(수)은 외국법인들이 잊지 말고 챙겨야 추후 부가세 환급을 받을 수 있다.

3월, 6월, 9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의 14일 또는 15일은 법인세 등의 분납 기한이 있는 날이므로 관련 납세자들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1월14일(월)에는 2007년분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분납분 납부가 있고, 2월 15일(금)은 고용·산재보험 임금총액 신고 및 징수 특례 사업적용제외 신청서를 제출하는 날이다.

이후 4월부터 11월까지는 중소기업들의 법인세 분납기한으로 중소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4월 14일(월)은 6월말 결산법인 법인세 중간예납 분납, 5월 15일(목)은 12월말 결산 법인세 분납, 7월 15일(화)은 9월말 결산법인 법인세 중간예납 분납기한이 있다.

또한 8월 14일(목)은 3월말 결산법인 법인세 분납이, 10월 15일(수)은 12월말 결산법인 중간예납 분납이, 11월 14일(금)은 6월말 법인 법인세 분납기한이 있다. 이와 함께 5월 15일과 8월 18일(월) 및 11월 17일(월)은 개산 보험료(고용·산재) 분납 기한이기도 하다.

12월 15일(월)은 종합부동산세 납부(12월1일-12월15일) 마지막 날이다. 특히 2008년도는 전년도와 달리 종부세 자진신고제가 폐지되면서 집으로 날아든 고지서만 갖고 납부만 하면 된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이밖에 1월, 7월, 10월(27일)의 25일은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 및 납부가 있는 날이다. 1월 25일(금)은 2007년도 제 2기분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 7월 25일(금)에는 2008년도 제1기분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 10월 27일(월) 2008년도 제2기분 부가가치세 예정 신고·납부(개인 포함)가 있다.

한편 3월 3일(월)은 '납세자의 날'로 성실납세자로 선정이 되면 특별한 혜택과 상을 받을 수 있다.

 
조세일보 / 최정희 기자 jhid0201@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