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5년 금방 가... 폼잡다 망치지 않겠다"

어제 소망교회 당선축하 예배 참석

등록 2007.12.28 11:58수정 2007.12.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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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저녁 서울 신사동 소망교회가 마련한 당선축하 예배에 부인 김윤옥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어려서부터 대통령이 될 생각은 없었다. 어떤 대통령은 중학교 때부터 바다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책상 앞에 써붙여 놓았다는데 난 내 한 몸 살기도 바빴다"며 "그러나 기업에 들어가고 작은 기업을 대기업으로 키우면서 남의 일자리 걱정도 조금씩 하게 됐고, 이제는 온나라의 일자리를 만드는 게 내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당선되고 기쁜 마음은 잠시고 걱정이 태산이다. 날 안찍은 국민이 더 큰 기대를 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국민을 섬기며 잘 해보이겠다"고 다짐한 뒤 "5년이 금방 간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괜히 폼잡다가 망치지 않도록 하겠다. 대통령이 되기 전과 똑같이 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선거과정을 상기한 뒤 "얼마나 내가 시달렸는지 모를거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오늘은 무슨 소리를 들어도 절대 대꾸하지 않겠다고 기도했다"고 소개하면서 "다행히 진실이 차근차근 밝혀져왔다.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고맙게도 특검을 받아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게 됐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내가 `CEO(최고경영자)형 지도자'가 되겠다고 했지만 사실 가장 모범적인 CEO형 지도자는 예수로서, 2000년 전에 이미 제자들 발을 씻겨주며 `섬기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나도 위대한 국민을 섬기면서 잘해보이겠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12.28 11:58 ⓒ 2007 OhmyNews
#이명바 #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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