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병원 연애질... <뉴 하트>, 올드하잖아

"'뒤질랜드'로 가나?"... 시청자들 실망감 높아

등록 2007.12.28 17:29수정 2007.12.29 10:33
0
원고료로 응원
a

MBC 메디컬 드라마 <뉴 하트>에 멜로가 짙어지자 시청자들 원성도 짙어지고 있다. 남혜석(김민정)에게 불시에 키스하는 이동권(이지훈). ⓒ MBC


"<뉴 하트> 4회부터 작가님 바뀌었죠?"

MBC 수목드라마 <뉴 하트>가 이상해졌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2.3%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뉴 하트> 5회에 대한 시청자들 원성이 높다. 초반 급박한 스토리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화면으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도 크단 반응이다.

문제는 3회 이동권(이지훈 분)이 등장하면서부터다. 톱스타 이동권이 심장 이상으로 광희병원에 입원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남혜석(김민정 분)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그것도 그냥 동창이 아니라 남혜석이 첫사랑이었다. 급기야 이동권은 남혜석에게 불시에 키스하고 그 때 이은성(지성 분)이 그 장면을 목격한다. 흉부외과 입국식에서 술에 취한 은성은 병원에 있는 혜석에게 전화해 "널 사랑하겠어"를 불러준다.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한 <뉴 하트>의 27일 5회 방송에선 이 세 명의 멜로 분위기가 역력히 드러났다. 그 대신 독불장군인 흉부외과 과장 최강국(조재현 분)이 광희병원에서 좌충우돌하며 권모술수 세력과 티격태격하는 이야기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러자 시청자들 불평도 급격히 늘어났다. "의학드라마 맞나? 그냥 연애드라마에 배경만 병원 아닌가?"(유미영)라는 반응이다.

<뉴 하트> 시청자게시판은 초반 ‘호감’을 표하던 반응과 달리 ‘불만’을 토로하는 드라마 감상평이 폭주했다.

김세연씨는 "<뉴 하트>도 별 수 없는 병원에서 연애하는 그저 그런 드라마였나요? 의사 나오는 드라마에 연예인인 옛날 친구가 왜 필요한 거죠?"라고 실망을 표했고, 임미영씨도 "의학드라마인 줄 알았더니 무슨 연예인 가수가 나오고, 어제 보는 내내 실망……. 조재현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을 두고선 그런 식 줄거리라면 배우들이 아깝네요"라고 질타했다.

a

MBC 수목드라마 <뉴 하트>. ⓒ MBC


시청자들은 심지어 3회까지 <뉴 하트>와 4회 이후 <뉴 하트>가 전혀 다르다며 작가가 바뀐 게 아닌가 의구심을 표했다. 엄왕수씨는 그렇지 않고야 "왜 이렇게 드라마가 갑자기 엉터리가 되어가나요?"라며 이대로라면 "동권이랑 혜석이 스캔들 날 거고, 동권이는 불치병 걸릴 거고, 혜석이는 출생의 비밀, 은성이는 기억 상실쯤 걸릴라나요?"라며 뻔한 스토리로 가고 있는 <뉴 하트>를 꼬집었다. 서상례씨도 "뉴 하트, 산으로 가고 있네요"라며, "로맨틱을 원해 의학드라마를 보는 건 결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동권이란 인물 투입으로 은성과 혜석의 멜로 관계에 긴장감을 주려던 제작진 의도는 오판일까? 시청자들은 은성(지성)이 혜석(김민정)에게 전화로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은 <커피프린스 1호점>이 생각나고, 혜석이 혼자 <난 괜찮아> 노래를 들으며 춤추는 장면은 <그레이 아나토미>를 생각나게 한다며, 갑자기 멜로드라마로 역행한 <뉴 하트>를 비판했다. 김진숙씨는 "정말 3류 로망으로 갈 건가요?"라며, 아예 "이러면 진짜 유치한 불한당으로 갑니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실제 다음 주 1월 2일 KBS와 SBS가 동시에 새 수목드라마를 시작한다.  KBS 2TV는 강지환, 성유리 주연에 <환상의 커플>을 쓴 홍미란·홍정은 작가가 대본을 써 화제가 된 <쾌도 홍길동>(극본 홍미란, 홍정은, 연출 이정섭)을, SBS는 장혁, 이다해가 출연하는 <불한당>(극본 김규완, 연출 유인식)을 방송한다. 다음 주 <뉴 하트>의 인기를 점칠 수 없는 대목이다.

김승기씨는 "이지훈 투입은 정말 뒤질랜드"라며 "아직 갈 길이 먼 건 아는데 우선 최강국이 최고의 인간성 최고의 흉부외과 과장으로 만들어보자. 꼴통 이은성 전정한 흉부 외과의로 만들어보자. 수석 남혜석이 가슴이 따뜻한 외과의로 만들어보자. 그리고 이지훈은 그냥 뒤질랜드~ 해"라고 의학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꼬집었다.

가파르게 상승하던 <뉴 하트> 인기가 주춤하면서, 1월 2일(수) 수목드라마 시장의 판세가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뉴 하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3. 3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