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는 똑똑하다? 김태희는 예쁘다!

와라! 2008년 외모 평등 시대!

등록 2007.12.28 18:57수정 2007.12.2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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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는 똑똑하다. 그녀의 천재적 카드 생활!"

모 카드 회사 광고에서 쓰고 있는 문구다.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김태희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고의 수재들이 모인다는 대학교 출신인만큼 자연스레 그녀에게 똑똑하다는 이미지가 붙어 다녔다. 바로 그 똑똑하다는 이미지를 모 카드 회사 광고가 이용해 CF를 만든 것! 그런데 이 광고 볼 때 좀 이상하다는 생각들 해보신 적 없으신지? 이런 질문을 한 번 던져보자.

김태희가 똑똑하기 떄문에 천재적 카드 생활을 한다?

'정말 김태희가 똑똑하기 때문에 천재적 카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자, 정말 그런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그녀가 어떻게 천재적 카드 생활을 하는지 따라가 보자. 어, 저기 과일 가게 앞에 서 있다. 자세히 보니 커다란 눈망울에 금세라도 눈물이 맺힐 것 같은 표정이다. 그런 그녀 앞에 과일 집 아주머니가 난처하듯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과일 집 아주머니는 그녀에게 사과 하나를 더 얹어준다.

음, 이게 천재적이라고? 이상한 걸. 내 눈에는 좀 불쌍해 보이는데. 사과를 하나 더 사고 싶은데 돈은 없고 그러니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었을까? 이런 행동을 천재야만 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5살짜리 꼬마 아이도 사과를 먹고 싶다는 강렬한 본능만 있으면 할 수 있는 행동이니 말이다.

그녀의 그런 행동이 통한 것이 정말 그녀가 ‘똑똑하기’ 때문일까. 아 아무리 해도 이해가 쉽게 가지 않는다.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어쨌든 과일 집 아주머니의 동정심을 자극하겠다는 발상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를 통해 사과를 하나 받아야겠다는 나름대로 복잡한(?) 계산을 통해 한 것이니 분명 머리를 쓴 것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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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천재적 카드 생활 김태희가 천재적 카드 생활을 할 수 있는 게 정말 똑똑하기 때문일까? ⓒ BC카드


과일을 산 그녀, 침대 가게로 들어갔다. 침대를 사려고 하나? 어 그런데 이상하다. 사과 하나 더 얻으려고 했던 것이 너무 힘들었던지 아직 사지도 않은 침대에 누워버린다. 그래, 잠깐 누워서 좋은지 살펴볼 수는 있지.

아, 그게 아닌 모양이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깨어날 생각을 안 한다. 어라, 뒤에 앉은 점원 아저씨는 급기야 졸기까지 한다. 아 나도 졸리다. 드디어 깨어난 그녀, 그 침대를 사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음, 좀 뭔가 이상하다. 그녀의 ‘총명한 머리’를 이용해 카드를 사용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사지도 않은 침대에서 ‘쿨쿨’ 자는 것이라니. 허, 이것을 천재적 카드 생활이라고 할 수 있나. 정말 사지도 않은 침대에서 한 숨 푹 자는 것이 ‘총명한 머리’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김태희랑 같은 대학교 출신인 ‘뚱녀’를 쫓아가보기로 했다. 어유, 공부를 잘하기는 한 모양인데 살이 너무 쪘다. 에, 게다가 얼굴도 영 꽝인데, 따라가기 싫어진다. 그렇지만 어쨌든 똑똑한 여성들의 카드 생활을 알아봐야 하니 한 번 더 따라 가보자.

똑똑한 뚱녀도 김태희처럼 천재적 카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이 뚱녀도 김태희처럼 제일 먼저 과일 집으로 간다. 그녀 역시 김태희처럼 과일 집 아주머니를 향해 애처로운 눈빛을 짓는다. 아 똑똑한 여성들은 다 저렇게 카드를 쓰는구나. 어, 그게 아닌가. 뚱녀가 들고 있는 봉지에는 사과가 정확히 그녀가 낸 돈만큼만 있다. 왜 그러지? 좀 더 가까이 가서 들어볼까.

“왜요? 뭐 더 드려요. 왜 그렇게 이상하게 사람 쳐다봐요?”

실패했다. 그녀도 김태희만큼이나 똑똑한데 실패하다니 믿기 힘들다. 과일 집 아주머니가 변덕쟁이라서 그런 것일 게다. 마음씨 좋은 침대 가게 점원 할아버지는 변덕이 없겠지.  예상대로 뚱녀는 침대 가게로 갔다.

그리고 침대에 눕는다. 할아버지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걱정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어디 몸이 불편하신가. 뚱녀도 드디어 김태희처럼 자기 시작한다. 어, 그런데 할아버지가 잠들기가 무섭게 서둘러 깨운다. 왜 그러지?

“손님, 손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

분명히 똑똑한 여자들이 하는 모습 그대로 했는데 왜 김태희는 되고, 뚱녀는 안 되지? 한 번 물어볼까.

“흑흑. 그것도 몰라요. 김태희는 예쁘고 나는 안 예쁘잖아요. 내가 잠시 착각한 거예요!”

아니 둘 다 천재적 카드 생활을 하려고 한 것인데 누구는 예쁘고 누구는 안 예뻐서 안 된다는 것이 말이 되나? 다시 물어볼까.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 예쁜 애들이 공부를 잘하면 예쁜 게 공부도 잘한다고. 그래서 나도 공부를 잘하면 칭찬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죽어라 열심히 공부했지. 그런데 사람들이 뭐라 그러는지 알아. 못 생겼으면 공부라도 잘해야 한데.”

아, 그렇구나. 사실은 ‘똑똑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쁜 것’이 중요한 것이구나. 아, 뚱녀를 위로해주어야겠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나 역시 MBC 의학 드라마 <뉴하트>의 배대로랑 별반 다를 바 없는 남성인 것을. 무슨 소리냐고? 그 요새 인기 있는 드라마인데 이 장면 이거 못 보셨나.

배대로가 자신이 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후배 의사 때문에 화를 내고 있다. 배대로는 간호사와 대화하면서 ‘가만두지 않겠다.’며 벼른다. 그리고 드디어 자신이 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의사가 등장하자 배대로는 그 의사를 단호히 야단치는 대신 부드러운 목소리로 돌봐주겠다고 말한다. 왜? 그 의사가 바로 귀엽고 예쁜 여의사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배대로를 향해 한 마디 하는 간호사 그 말에 나 역시 포함되는 것을 어쩌겠는가.

“꼴에 지도 남자라 이거지.”

난처한 표정으로 뚱녀 옆에 서 있자 뚱녀가 나를 흘겨보고 하늘을 향해 외친다.

“2008년에는 외모 평등 시대를 열어주세요!”

남녀평등 시대도 아니고 외모 평등 시대라? 그런 말이 있나. 아닌 그런 시대가 정말 올 수 있을까? 여러분, 2008년에는 이 뚱녀의 바람인 ‘외모 평등 시대’가 과연 올까요?

덧붙이는 글 | 외모 지상주의, 2008년에는 조금이나마 덜해지기를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외모 지상주의, 2008년에는 조금이나마 덜해지기를 바랍니다.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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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넓게 보고 싶어 시민기자 활동 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여행 책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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