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도, 바다에서도 해넘이·해맞이

목포·순천·해남 등 행사 마련... 음악회, 민속공연, 불꽃놀이는 덤

등록 2007.12.29 11:25수정 2007.12.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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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도 일출 '명품'이란 단어를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는 여수 돌산도의 일출. ⓒ 여수시



정해년(丁亥年) 해넘이와 무자년(戊子年) 해맞이 축제가 전남도 내 해안 절경과 명산 등 곳곳에서 펼쳐진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한 자리에서 낙조와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여수 향일암, 해남 땅끝, 완도, 목포 등지에서 준비되고 있다.


목포에서는 루미나리에 거리 페스티벌과 연계해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연다. 유달산 낙조대에서 시작되는 해넘이 축제는 일몰 관람, 색소폰 연주, 2007송년음악회, 달집태우기 등으로 진행된다. 이어 저녁 7시 루미나리에 로데오 거리에서 빛의 거리 퍼레이드,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하는 사랑의 호떡 무료 시식, 비보이 퍼포먼스, 댄스 파티 등이 마련된다.

해맞이 축제는 새해 1월 1일 씨월드 고속훼리호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한다. 새벽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관광객과 시민을 태우고 삼호현대조선소 앞 바다까지 왕복 운항하면서 해맞이를 한다. 풍물과 모듬북 공연, 해군군악대 연주, 정명여고 선교단 공연 등과 함께 일출을 감상하며 새해 소망을 기원할 수 있다.

여수시 돌산읍 임포마을에서는 향일암 일출제가 열린다. 12월 31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이어지는데 풍물 길놀이, 명인열전, 테마영상과 기원무 등 식전공연과 2012세계엑스포 유치 축하 불꽃쇼, 음악회, 축하 불꽃쇼, 갓김치 체험, 소망 촛불 릴레이 등으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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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일출 '순례자의 일출'로도 불리는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의 일출. ⓒ 이돈삼



순천만 해맞이 행사... 전남·경남도, 순천시 공동 개최


순천에서는 내년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람사르(습지에 관한 국제협약) 총회 성공을 기원하고 영·호남의 화합을 위한 순천만 신년맞이 행사로 치른다.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서 전남도와 경남도, 순천시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개인 소망 글 적기와 소원탑 세우기, 소망 연날리기, 경남도의 현악 3중주와 동강생이 공연, 전남도립국악단 공연 등의 식전 행사에 이어 전남과 경남 도지사의 신년 메시지, 람사르 상징사업 공동추진 협약 등이 이어진다. 순천만은 우리나라 연안습지 가운데 유일하게 람사르 협약에 가입돼 있다.

국토 최남단 해남 땅끝마을에서는 12월 31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 30분까지 해넘이 행사로 해넘이제, 가요콘서트, 줄굿, 관광객과 함께 하는 강강술래, 촛불의식, 달집태우기 등이 준비된다. 해맞이 행사로는 여명의 북소리, 띠배 띄우기, 소망연 날리기, 선상 해맞이 등이 열린다. 소망등 달기, 소망탑 쌓기, 소망 담은 우체통, 짚풀공예품 전시 등도 곁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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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일출 완도의 해는 섬과 섬 사이에서 떠오른다. ⓒ 이돈삼



완도에서는 31일 오전 10시부터 드라마 해신 청해포구 세트장과 해넘이 축제가, 1월 1일 오전 6시부터는 화흥포항 청해진 카페리 선상에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해넘이 행사로는 청해진 수군 임무 교대식, 풍물판 굿, 송년음악회, 레이저 쇼, 불꽃놀이 등이 준비된다. 해맞이 행사는 오전 6시 30분 화흥포항을 출발해 소안도, 횡간도 사자바위 해상에서 일출을 보며 섬여행을 한다.

고흥에서는 1월 1일 오전 4시부터 8시까지 남열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오전 4시 해변 영화감상과 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전자 아코디언 연주, 일출 감상, 어선 불꽃놀이, 해오름 카운트다운, 우주 풍등 날리기, 소망풍선 날리기, 7080라이브 공연 등이 준비된다.

진도에서는 기상청이 선정한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인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해넘이 행사를 갖는다. 진도북놀이와 강강술래 등 민속공연이 곁들여진다. 해맞이는 진도를 대표하는 의신면 첨찰산과 임회면 오봉산, 그리고 98년만에 새로 단장한 조도면 하조도 등대에서 열린다.

장흥에서는 1월 1일 관산 정남진과 대덕 문학공원, 용산 소등섬, 안양면, 회진면 등 6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강진에서는 강진읍 보은산과 마량면 장군봉, 도암면 석문산 깃대봉, 신전면 주작산 등에서 새해 희망 기원제와 풍선 날리기, 산장떡국 나눔 등의 프로그램으로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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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일몰 영광 백수해안도로에서 만난 해넘이. 서서히 하늘을 붉게 물들이다 철렁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해를 보고 있노라면 눈물마저 날 지경이다. ⓒ 영광군



한적한 해넘이·해맞이 장소도 여러 곳

행사장을 떠나 조용하게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으려는 여행객들에게 권할만한 해넘이·해맞이 장소도 있다. 영광 백수해안에서 목포까지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서해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운치 있다. 이 길에서는 백수해안도로에 있는 동백마을에서 칠산 앞 바다로 지는 해를, 함평 돌머리에선 해제반도로 지는 해넘이를 볼 수 있다. 무안 도리포는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신안 지도와 증도 방축리 해안에서 서해로 지는 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장엄한 해넘이로 손꼽힌다. 목포에서는 유달산 일등바위에 올라 고하도와 외달도 사이의 바다를 황금빛으로 채색하는 황홀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해맞이는 해남 달마산 도솔봉에서 한적하게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완도 청해진 일대의 올망졸망한 섬 사이로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감상할 수 있다. 무안 도리포에선 함평만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고흥반도에서 다리를 두 번 건너 외나로도에 이르러 봉래면으로 향하면 하반마을이 나오는데 이 곳의 일출도 장엄하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지리산 노고단 일출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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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도리포구는 일몰과 일출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 이돈삼

#일몰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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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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