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요금-'카드결제대금 미납' 사기전화 극성

백화점 카드사용 연체·검찰청 사칭 등 사기수법도 다양

등록 2007.12.29 15:10수정 2007.12.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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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번호‘002-000-0000’ 또는 '082-00-0000'등의 이상한 숫자가 나열돼 있는 전화번호는 일단 의심을 하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같은 발신자 번호로 '미납된 KT전화요금을 내라'는 등의 사기전화가 인천강화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인천 강화도지역에서는 KT전화국이라며 '전화요금이 미납됐으니 오늘 중으로 미납요금을 납부하라'는 등의 사기전화는 물론 검찰과 은행을 사칭하는 등의 다양한 수법의 사기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 수법은 ARS전화 자동음성 안내를 통해 "KT전화국"이라고 사칭한 뒤 "전화요금이 미납됐으니 오늘 중으로 미납요금을 전액 납부해 달라"는 멘트와 함께 다시 들으려면 1번, 상담원 연결을 원하면 9번을 누르라"며 특정계좌를 불러주거나 주민등록번호 등을 파악해 돈을 인출하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 내가면 주부 이아무개(45)씨는 29일 ARS전화를 통해 "KT 전화요금 26만원이 미납됐다"며 입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은 뒤 10분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국민은행’을 사칭하는 사기전화를 받았다.

이씨는 전화번호가 아닌 이상한 전화가 걸려와 받아보니 ‘국민은행’이라는 멘트와 함께 "롯데백화점에서 사용한 카드결제대금 168만원이 미납됐다"며 입금하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는 등의 황당한 일을 겪었다.

강화읍에 거주하는 또 다른 이아무개(남. 47)씨는 발신자번호‘082-00-0000’이라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서울지검 3호 검사실"이라며 "오는 31일까지 출두하지 않으면 긴급체포 하겠다"는 내용의 전화였다.
  
이처럼 사기전화가 연말을 맞아 더욱 기승을 부리자 급기야 KT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KT는 "이 같은 안내는 절대 하지 않는다"며 "KT발신자 번호는 (지역번호) 1577-9500으로 전국 어디나 동일하다"고 말하고 이상한 숫자가 나열돼 있는 발신자번호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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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전화 #은행사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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