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민주당은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박상천 대표를 재신임하는 한편 당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공동대표제를 도입키로 결정하는 등 당쇄신안을 확정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 대표가 자진해서 재신임안을 상정했고, 중앙위가 박 대표를 재신임키로 결정했다"며 "다만 당의 대중적 지지 및 외연 확대, 권한분산 등을 위해 공동대표추천위를 구성해 새로운 공동대표를 물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중앙위에서 ▲개혁성향의 참신한 인물로 최고위 쇄신 ▲총선 선거대책위 조기구성 및 인재영입특위 구성 ▲당선가능성을 기준으로 한 공천혁명 단행 및 조직강화특위, 공직후보심사특위 조기구성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모든 세력과의 연대 추진 등을 담은 쇄신안도 통과시켰다.
유 대변인은 "국민의 요구에 맞게 지도부의 개혁성을 강화하고 총선 공천문제에 있어서도 개혁성을 강조하기로 했다"며 "박 대표가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6월까지 강력한 지도력을 갖고 총선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중앙위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8월 전.현직 대통령(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축이 돼 열린우리당 계승정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을 결성할 때부터 민주개혁세력의 대선 참패는 예정됐다"며 "민주당은 중도개혁정당을 추진했으나 마무리 단계에서 권력이 개입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대선 과정에서 범여권으로 분류돼 참담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제 대선은 끝났다"며 "신당은 대안정당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은 총선을 통해 다시 일어서 양대 정당구도를 만들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쇄신위에서 마련한 쇄신안을 통과시켰지만 일부 당원들이 박상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당원은 중앙위 회의를 전후해 회의장 입구 등에 시너와 오물을 뿌렸고, 이 때문에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정리하고 관련자를 연행했다.
한편, 창조한국당은 29일 영등포 당사에서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총선 전략 등을 논의했다.
문국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선 출마와 관련, "마음 같아선 제주도에 가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바람을 남쪽에서부터 불러일으키고 싶은 생각이야 있지만 마음 뿐이지 아직 정한 것은 없고, 비례대표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1월 중순께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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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30 23:57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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