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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생각보다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말만 들었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선뜻 성금을 전달해 주시다니…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쌍둥이를 출산하자마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박아무개(35, 경남 양산)씨의 안타까운 사연<양산시민신문 211호, 2007년 12월 18일자>이 알려지면서 양산지역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박씨는 지난 9월 일란성 쌍둥이를 출산해 사랑스러운 아들 둘을 한꺼번에 얻었지만 산후조리를 하던 중 전이성 악성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게다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생활고까지 겹쳐 병원비는 물론 쌍둥이 분유와 기저귀값조차 없는 실정이었다. 박씨는 하는 수 없이 쌍둥이를 시댁어머니와 친정어머니에게 맡기고, 병간호를 위해 부산에 살고 있는 친언니집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젖한번 물려주지 못한 쌍둥이와 생이별을 해야만 했던 박씨의 이같은 사연이 본지에 처음 보도된 이후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뜻있는 독지가들의 성금과 격려 전화가 빗발쳤다.
성금을 보내온 한 독지가는 “나도 지금 백일 막지난 딸아이를 두고 있는 초보아빠”라며 “본능적으로 엄마를 찾을 때인데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마산 MBC는 지난 23일 9시 황금시간대에 방영되는 MBC뉴스데스크에 쌍둥이의 사연을 방영해 크리스마스로 마냥 들떠있던 시민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양산시보건소도 직접 쌍둥이집을 방문, 기초조사를 통해 시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아름아름 전달된 성금이 현재 440만5천원으로 작게는 5천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무려 39명의 독지가가 소중한 성금을 전해왔다.
박씨는 “비록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해드릴 수는 없지만, 한분 한분의 성함을 제 마음 속 깊이 아로새길꺼예요. 지난 주말 우리 현석이, 진석이를 보고 왔는데 정말 많이 컸더라구요. 기운이 납니다. 병마가 나를 얼마나 더 괴롭힐지 모르겠지만 이겨낼께요. 반드시…”라고 말하며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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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산모를 돕자", 성금 440여만원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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