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나만의 뉴스 'TOP' <월간 안양뉴스>

자전거 , 금연 , 청와대 방문도 기억에 남는 일

등록 2007.12.31 21:06수정 2008.01.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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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안양뉴스> ⓒ 이민선

<월간 안양뉴스> ⓒ 이민선

 

이제 2007년을 정리해야 할 시간이다. 몇 시간 후면 2008년이 시작된다. 취재수첩과 기사를 보며 정리하기로 했다. 내게는 일상을 꼼꼼히 기록해놓은 다이어리나 달력은 없다. 대신 취재수첩과 1년 동안 써놓은 기사가 있다.

 

<월간 안양뉴스>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2007년 나만의 탑뉴스는 <월간 안양뉴스> 라는 종이 신문을 발간한 일이다. 지난 9월10일 종이신문 1호를 발간했다. 인터넷 <안양뉴스>를 운영한 지 1년만의 일이었다.

 

종이신문이 나오기 전날에는 어떤 녀석이 나올까 궁금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컴퓨터 화면으로 모양을 이미 확인 한 터였지만 그래도 실체가 궁금했다. 제목이나 사진이 바뀐 것은 아닌지! 치명적인 오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월간 안양뉴스>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함께 몇날 며칠을 고심했던 동지(!)들도 잠이 오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신문이 나온 날 새벽 동지들은 잠이 오지 않아서 혼났다고 내게 전화 했다.

 

철없어 보이는 3명이 의기투합해서 만들었다. 땡전 한 푼 나오지 않는 일을 위해 날밤 새우기를 밥 먹듯이 하는 우리를 뭇 사람들은 아마 철없다고 할 듯하다. 세 명중 한명은 인쇄전문가 또 다른 한명은 디자인 전문가다.

 

디자인을 전공한 이철우씨는 나와 같은 마을에 산다는 것이 인연이 되었다. 인쇄업체 '학림사'를 운영하는 강찬희씨는 글쓰기  좋아한다는 것이 인연이 되어 종이 신문 발간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종이 신문 1호에 대한 평가는 ‘불친절한 신문’이라는 것이다. 기사를 많이 싣고 싶은 욕심에 글자를 작게 만들었기 때문. 줄 간 행 간 사이가 좁아서 지루한 느낌이 있고 활자가 작아서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읽기가 힘들다는 지적이었다.

 

종이신문 <월간 안양뉴스> 는 12월10일 4호를 발행했다. 욕심을 버리고 기사 수를 적당하게 맞춰서 ‘불친절한 신문’이라는 오명은 씻었다. 지난 10월26일, 조촐하게 창간식을 했다. 신문에 나오는데 힘을 실어준 분들과 신문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신문 창간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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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 이철우(디자이너)

자전거 ⓒ 이철우(디자이너)

 

탄생! ‘자전거 타는 기자’

 

두 번째는 자전거다. 지난 4월5일 자전거 와 관련된 첫 번째 기사를 쓴 이후 지금까지 열 네 꼭지의 기사를 작성했다. 기사를 쓰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타게 됐고 그 덕에 체중이 6kg이나 줄었던 적도 있다. 지금은 날씨 핑계를 대고 자전거를 좀 멀리 한 탓에 3kg정도 다시 불었다.

 

자전거 덕에 안양지역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패널리스트로 출연했던 적도 있다. 지난 11월8일 안양방송 ‘ABC 포커스’ 라는 프로그램에서 ‘자전거 이용 중요성과 활성화 방안’ 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함께 토론자로 출연했던 사람은 이우천 군포 YMCA 간사와 한만정 녹색 자전거 봉사단 연합회 단장이다. 이날 녹화한 프로그램은 12일부터 일주일간 방송됐다.

 

자전거 관련 열네 번째 기사는 한 겨울에도 반바지 반소매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는 이창남(69)씨 인터뷰 기사다. 찬바람 부는 안양천변에서 약 2시간 30분 함께 자전거 타며 인터뷰 했다. 기사가 나간 직후 이창남 씨는 KBS2 ‘무한지대 큐’ 제작팀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

 

‘자전거 타는 기자’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솔직히 말하면  얻기 위해 노력해서 성과를 낸 것이다. 개성 있는 닉네임이 붙어 다니는 지역신문 기자가 되고 싶었다. ‘자전거 타는 기자’라는 닉네임을 얻고 싶어서 눈꼴시지 않을 정도로 광고 하고 다녔다. 일단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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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 ⓒ 이민선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 ⓒ 이민선

 

금연 홍보대사 될 뻔 했는데

 

금연 홍보대사가 될 뻔 했다. 지난 1월25일 SBS <김미화 의 U>라는 프로그램에 금연비법 고수로 출연한 적이 있다. 난 6년 전에 금연에 성공한 이후 단 한 번도 담배를 입에 물지 않았다. 그 경험을 수기 형식으로 잔잔하게 글로 엮었다. 그 기사를 본 작가에게 출연 제의를 받았다.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별다른 고민 없이 승낙했다. 내 경험을 듣고 금연을 결심하거나, 단 한 명이라도 금연에 성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무척 신나는 일이라 생각했다.

 

몇 달 후 방송국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농협에서 추진하는 금연운동 홍보대사로 활동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활동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방송국에서도 농협에서도 다시 전화가 오지는 않았다. 이것을 난 ‘홍보대사 될 뻔한 사건’으로 취재수첩에 기록했다. 조금 아쉽다. 홍보대사가 됐으면 열심히 하려고 했었다.

 

아직도 담배 늪에서 허덕이는 ‘불쌍한 중생(?)’들에게 금연 경험을 나누어 주는 일은 무척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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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신문 기자협회와 노 대통령과의 간담회 ⓒ 인터넷 신문 공동 사진 취재단

인터넷 신문 기자협회와 노 대통령과의 간담회 ⓒ 인터넷 신문 공동 사진 취재단

'충청도 촌놈' 청와대 영빈관 방문하다

 

2월 27일 오후 3시 청와대 영빈관을 방문 했던 것도 색다른 기억이다. 인신협(한국인터넷신문협의회)과 노 대통령과 대화를 방청했다.  청와대 영빈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소박했다. 으리으리한 대리석으로 치장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도 언론을 통해 보던 모습보다 훨씬 더 소탈했으며 진솔했다.

 

이런 것이 말실수 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품위 없는 모습으로 조명되는 것은 대통령 본인 말처럼 억울한 일인지도 모른다. 노 대통령은 언론의 제목을 장식해온 '말실수'에 대해서 "앞으로는 최대한 조심하고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난 그 부분을 기사를 통해 반박했다. 노 대통령 모습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소박한 언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앞으로 조심 하겠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자신 말처럼 '친구 같은 대통령'으로 남아야 하고,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기사에서 밝혔다.

 

난 충청도에서 20년을 살다가 도시에 온 진짜 ‘촌놈’ 이다. 2007년은 도시생활 20년째 되던 해였다. 피부색도 아직 도시물을 덜 먹었는지 까무잡잡하다. 청와대 방문하고 기념품으로  볼펜을 받았다. 아내에게 청와대 마크가 찍힌 볼펜을 내밀자 "촌놈 출세했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써온 얘기가 2007년 나만의 뉴스다. 한해를 되돌아보니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3시간20분 후면 2008년이 시작된다. 세상 모든 사람이 감동으로 새해를 맞이하길 바라며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련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양뉴스(aynews.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12.31 21:06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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