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마운틴의 360도 도는 케이블카. 바닥이 통째로 회전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좋은 시야가 확조된다. 65명 정원, 운행시간 정해진바 없음. 그날 날씨에 따라 실시간으로 계속 바뀜. 어른 왕복 115랜드(편도 60랜드), 학생왕복 60 랜드(편도 30랜드).
조수영
가장 전망이 좋을 것 같은 절벽을 등진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케이블웨이가 점점 부양하면서 동시에 눈앞의 풍경도 조금씩 옆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케이블웨이가 한 바퀴 돌면 항구가 나타나고, 다시 한 바퀴 돌면 사자의 엉덩이가 보였다. 그다음엔 시내가 한눈에 보이더니, 대서양바다가 떠올랐다.
몸체는 그대로 있고 바닥이 돌아 사방을 둘러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래서 어디에서든 좋은 시야를 확보된다.
360도를 돌든 그렇지 않든 케이블웨이의 공통점은 줄이 느슨하다는 것이다.
케이블웨이의 줄이 팽팽하지 않다고 겁먹을 필요가 없다. 팽팽하면 그게 이상한 거다.
양팔을 벌려보면 완전히 일자일 때 가장 힘들다. 아래쪽으로 작용하는 케이블웨이의 무게를 양쪽으로 당겨서 나누려면 반드시 어느 정도의 각이 필요하다.
완전히 팽팽해지려면 양쪽으로 작용해야 하는 힘이 무한대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케이블웨이의 줄은 항상 느슨한 거다.
만델라가 탈옥할 수 없었던 것은 상어 때문?평평한 산 정상에 오르니 시내뿐만 아니라 케이프반도 전체가 보인다. 남쪽으로는 12사도라고 불리는 봉우리가 듬직하게 버티고 있다. 봉우리들은 해안을 끼고 희망봉까지 이어진다.
육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섬이 로빈섬이다. 17세기부터 흑인 노예를 가두는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 1994년 종결) 시절에 18년간이나 투옥되었던 죽음의 섬이다.
파도가 잠잠하면 헤엄을 쳐서라도 육지에 닿을만한 거리인데 탈출할 수 없었던 것은 득실대는 상어떼 때문이었다. 그 상어들이 지금도 심심치 않게 해변으로 다가와 인명피해를 낸다고 한다. 요즘은 간 큰 다이버들이 이 곳의 상어 구경을 하기 위해 일부러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물론 튼튼한 안전장치 안에 숨어서.

▲테이블마운틴 정상. 테이블 마운틴 전망대에 서면 케이프타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서양이 마치 푸른 정원처럼 펼쳐져 있다. 옆쪽으로는 '12사도 봉우리'가 듬직하게 버티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클립톤만, 샌디만, 캠스만, 후트만 등 남아공이 자랑하는 천혜의 비치가 이어진다.
조수영

▲버스도 아니고 택시도 아닌 미니버스. 케이프타운 최대의 대중교통수단이다. 정기노선 버스처럼 행선지가 쓰여 있거나 정해져있지 않다. 행선지가 일치하면 타라고 신호를 보낸다. 미니버스만을 위한 승하차장도 있지만 노선은 손님에 따라 항상 바뀐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버스와 택시의 장점 모두를 갖추고 있지만 낡은 차량과 불법개조, 정원을 지키지 않는 등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조수영
금속탐지기의 원리 |
금속 탐지기는 전화기를 발명한 미국의 그레이엄 벨이 저격당한 대통령의 몸속에서 총알을 찾고자 발명했다. 비록 벨의 금속 탐지기는 총알을 찾는 데 실패했지만 나중에 지뢰 탐기기로 활용되었다.
금속탐지기의 원리를 이해하려면 복잡하지만 전기와 자기장과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전류가 흐르는 도선 주위에는 자기장이 만들어지고, 반대로 자기장에 의해서도 전류의 흐름이 생긴다.
휴대용 금속 탐지기 속에는 큰 코일과 작은 코일이 서로 수직인 모양으로 들어있는데, 전원을 켜면 큰 코일에 전류가 흐르고 그 주변에 N극과 S극의 자기장이 만들어진다.
총을 숨긴 테러리스트의 몸을 훑으면 도체인 총에는 이 자기장에 의해 소용돌이 모양의 전류가 흐른다. 총에는 구리도선처럼 전류가 흐르는 길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전류는 금속 안에서 제멋대로 흐른다. 이것을 '맴돌이 전류(eddy current)'라고 부른다.
이번에는 총에 흐르는 맴돌이 전류가 작은 코일에 자기장을 만든다. 자기장의 변화는 스피커로 전해져 삑삑거리는 소리를 내고 테러리스트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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