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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네 살(30개월째)된 우리 새롬이. 호랑나비 춤을 세 살 때부터 추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텔미’ 춤을 거침없이 추고 있다. 양손을 뒤로 한 다음 양쪽 어깨를 으쓱으씩 하며 “텔미 텔미 테테테테 텔미, 나를 사랑한다고~” 노래까지 부른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찌나 배꼽빼게 만드는지 글로는 설명을 못할 정도이다.
그만큼 우리 새롬이가 많이 자랐다는 이야기이다. 오늘은 새롬이의 장기 자랑을 이야기하고자 함은 아니다. 오늘 아침 새롬이에게 일어났던 재밌는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이다.
아이가 말귀를 잘 알아들으니 잘못했을 땐 야단을 치기도 한다. 야단을 맞는 경우는 밥을 제대로 안 먹고 돌아다닐 때, 물건을 함부로 집어던질 때, 허락없이 아무것이나 오려서 엄마 아빠를 화나게 할 때 등이다.
요즘은 아이가 안전가위로 오리기 전에 반드시 엄마나 아빠 한테 들고와서 “엄마(아빠) 이거 오려도 돼요?” 라고 물을 정도이다. 여하튼 주로 엄마한테 혼난다. 엄마한테 혼났을 때 녀석의 반응을 살펴보면 이렇다.
“아앙~ 엄마 화났쪄, 무서워, 아앙~.”
이렇게 울면서 아빠에게로 뛰어와 안긴다. 그리고는 연신 울면서 “엄마 화났쪄”를 반복한다. 나는 녀석의 엉덩이를 도닥거리며 “엄마 화났어? 왜 화났어?”라고 묻는다.
“세영(새롬이 본명)아, 엄마 왜 화났어?”(나)
“세영이가 말 안 들어서…”(세영)
“세영이 무슨 말 안들었어?”(나)
“밥 안 먹고 돌아다녔쪄.”(세영)
“밥 안먹고 돌아다녔으면 잘못했네, 혼나는거 맞네.”(나)
하루에도 수차례 이런 일이 반복된다. 엄마한테 혼나면 아빠한테 달려가 안기며 울면서 “엄마 화났쪄” 그러고 아빠한테 혼나면 엄마한테 달려가 안기며 울면서 “아빠 화났쪄”를 반복한다. 그리고 뭘 잘못했는지, 왜 잘못했는지를 아이와 묻고 답하는 식으로 대화를 나누며 잘못을 깨닫게 하고 있다.

▲ 꿈과 현실을 구분못해 일어난 새롬이의 귀여운 해프님. 생각만해도 웃음이 난다. 윤태
▲ 꿈과 현실을 구분못해 일어난 새롬이의 귀여운 해프님. 생각만해도 웃음이 난다.
| ⓒ 윤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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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일어난 재미난 일이 바로 이와 관련된 것이다. 새롬이와 새롬 엄마, 나 이렇게 셋이서 나란히 침대에서 잔다. 늘 그렇듯이 내가 먼저 일어나 세수하고(요즘 아내가 둘째 때문에 몸이 무척 무겁고 피곤하므로) 있으면 아내가 뒤따라 일어나고 허전함을 느낀 새롬이가 곧바로 잠에서 깨어나는 게 우리 가족의 아침 일과이다.
오늘 아침에도 여지없이 먼저 일어나 세수를 하고 출근 채비를 하는데 새롬이가 울면서 거실로 나온다. 그리고는 “엄마 화났쪄, 엄마 무서워~” 하면서 내게 안긴다.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로 아이를 혼냈나 싶어 침대를 들여다보니 아내는 여전히 자고 있다.
새롬이 녀석이 아무래도 꿈을 꾼 모양이다. 꿈속에서 엄마한테 혼나는 꿈을 꾸다 깬 것 같은데 새롬이는 아직 꿈이 뭔지 현실이 뭔지 구분을 하지 못한다. 가끔 잠 자는 녀석 얼굴 들여다보면 히죽히죽 웃기도 하고 그러는데 아마 꿈을 꾸고 있어서 그런거겠지 하고 생각해본다.
“세영아, 그건 엄마한테 혼난게 아니고 꿈을 꾼거야. 봐, 엄마 자고 있잖아.”
이렇게 설명을 해주긴 했는데, 새롬이는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한다. 아직 어려서 꿈과 현실을 구분 못해 일어난 새롬이의 귀여운 해프닝, 지금 생각해봐도 웃음이 나온다.
그나저나 엄마한테 혼나는 일이 꿈 속에서까지 나타나는 걸 보면 그 일이 아이의 마음 속에 많이 사무쳐 있는 듯하다. 꼭 필요할 때만 혼내고 뭘, 왜 잘못했는지 깨닫게 하려는 의도인데, 이 방법에 문제가 있는 걸까?
우리 새롬이 또래의 아이를 키워보신 선배 부모님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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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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