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무안·신안 무소속 이윤석 당선자 유성호
▲ 전남 무안·신안 무소속 이윤석 당선자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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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들었겠지만, 예상 밖의 당선이라는 말들이 많았는데.
"언론이 엉망이라 그렇다. 초반에 지역 여론이 굉장히 좋았었다. 당연히 저를 넣어서 여론조사를 했어야 하는데, 빼고 했다. <중앙일보>의 중앙선데이 3월 9일자 조사에서는 제 지지도가 19.2%, 김홍업 의원이 19%였다. 그런데 그 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중앙의 여론조사에서는 나를 뺐고, 그러면서 지역 언론에서도 빠졌다. 그렇게 언론이 무섭다. 언론에서 외면당했다."
"13일 선거 기간 중에 이희호 여사가 9일 동안 지역에 있었다. 2월 말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휴가라면서 방문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대단한 기세였지만, 우리는 의식 하지 않았다. 저는 철저한 기독교정신으로 무장돼 있어서 스트레스나 승패에 대한 두려움 없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와서 연설해도 좋다는 생각도 했다.
저로서는 엄청나게 준비를 많이 한 선거다. 제거 전남지역에서 가장 먼저 후보등록을 했다. 오전 9시부터 후보등록인데, 7시부터 가서 대기하라고 했다. 그런 게 마음가짐이다. 군대 제대한 뒤인 1983년에 국회 앞마당에서 여기서 일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25년 만에 꿈이 이뤄졌다. 의원 선거 3번, 국회의원 선거까지 큰 선거 4번 했는데 한 번도 안 졌다. 41살 때 도의회 의장선거 나섰을 때 도의회 전 의장, 부의장과 붙었을 때도 유권자 49명 중 46표를 얻었다. 선거는 아주 치밀하고 지독하게 한다."
- 무안이 유권자가 많고 신안이 적기 때문에 무안 출신인 이 당선자가 유리했고, 그동안 신안 쪽에서 계속 의원이 배출된 것에 대한 반감이 큰 덕을 봤다는 말들도 있다.
"그런 점이 있을 것이다. 사실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런 점도 봐줘야 한다. 이 지역에서 김대중 대통령, 한화갑 의원, 김홍업 의원 등 큰 인물을 많이 키웠다. 하지만 지역발전은 소외됐다. 전국 245개 시군구중 신안의 재정자립도가 6.6%로 전국 꼴찌다. 무안도 최하위권이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가 40.6%다. 이제 거제도는 사실상 섬이 아니다. 다리도 많고, 교육시설도 많다.
신안 14개 면에 대부분 다리가 없다. 김대중 대통령과 한화갑 의원이 시작만 해놨어도 그다음에 사업이 진행이 됐을 텐데, 그걸 안 했다. 뭐한 건가. 그래서 지역에서는 이번에는 지역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우리가 그분들 위해서 해줄 것은 다 해주지 않았나. 5, 6, 7대 전남의 181명 도의원 중에서 내가 예산을 가장 많이 따왔다. 지역예산 챙길 때는 사납게 챙길 것이다."
"내가 대통령 아들이 아니라 면장 아들만 됐어도 이렇게 안 했다"
- 국회의원은 전국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는데, 너무 지역만 챙기는 것 아닌가.
"지역을 잘 챙기는 것이 나라도 잘되는 것이다. 이전 우리 지역 의원들은 매번 큰 정치한다고 해서, 지역이 어떻게 돌아가는 살피지 않았다. 내가 지금은 당대표나 대통령 하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지역에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 지역사람들 취업도 많이 시키고, 우리 지역사람들이 중앙부처에서 승진할 때 적극 챙길 것이다. 실력이 있는데도 호남사람이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에서 밀리는 상황이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것이다."
- 정치를 정의한다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이다. 정치는 선한 사람들이 해야 한다. 눈물도 있어야 된다. 386의원들이 실패한 것은 편협했기 때문이다. 정치는 종합예술인데 한 쪽만 강했다."
- 왜 무소속으로 출마한 건가.
"김대중 대통령 아들이 있는데 공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바보 아닌가. 1년 반 동안 제가 직접 만년필로 2만통 정도 편지를 썼다. 하루에 300통도 썼다. 김경재 의원이 '너한테 걸리면 죽겠다'고 하더라. 제 아버지가 대통령이 아니라 면장만 됐어도, 내가 연고대만 나왔어도 이렇게 안 했을 것이다.
무안·신안 24개 면에 713개 마을이 있는데, 선거 때 떨어지든 붙든 다시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300개 정도 갔다. 마을회관·교회에서 잔다. 제 차에 이불도 갖고 다닌다. 개원 때까지 확실하게 당선 인사를 할 생각이다."
-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전에는 입당을 받지 않겠다는 분위기인데.
"굴비 엮어가듯 갈 생각은 없다. 요청이 오면 지역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상임위와 당직보장을 받고 당당하게 들어가겠다. 상임위는 농림해양수산위원회로 갈 생각이다. 지역민 위해서는 최선 다하지만, 중앙에서는 비굴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지역만 챙긴다고 욕먹어도 어쩔 수 없다"
▲ 전남 무안·신안 무소속 이윤석 당선자 유성호
▲ 전남 무안·신안 무소속 이윤석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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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체 선거결과는 어떻게 보나.
"사실 잘 모르겠다. 지역선거에만 미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지역에 다니는 것이 너무 좋다. 큰 정치 흐름은 아직은 관심 밖이다. 당선인사 완벽하게 끝낼 때까지는 중앙은 신경 쓰지 않겠다. 그렇게 집중하니까 대통령 아들과 싸워서 이긴 것이다.
(너무 지역에만 집중한다고) 욕먹어도 어쩔 수 없다. 지금은 지역에 집중하고, 국회 들어가면 또 그대로 준비해서 잘하면 된다."
- 무소속은 예산 따내기 어려울 텐데.
"공부를 많이 하고 준비해서 들어가면 된다. 잘못하면 우리 장관들 혼난다는 말 나오고, 저 사람이 대정부 질문하면 흔들흔들한다는 말이 나오게 하면 달라질 것이다."
- 의원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우리 지역은 예산 맛을 못 봤다. 전라도가 쭉 그랬고, 그 상징이 무안·신안이다. 그간 정치인들 역량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손해 봤다. 그 분들 욕구는 다 채웠지만. 지역에서 전기세 못 내서 달달 떨고 있는 사람들 봤나. 전기 끊겨서 석유난로를 피웠다가 불이 나서 죽는 경우도 있다. 국가차원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 손학규·박상천 대표가 하고, 나는 철저히 지역현안을 챙길 것이다."
- 그런 생각이면 군수가 낫지 않나.
"재정자립도 신안이 꼴찌고 무안도 최하위권이기 때문에, 중앙예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군수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펼치려고 해도 중앙의 뒷받침이 없으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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