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바위 속 재미난 이야기

뚜껑바위&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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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apple373737)등록 2008.06.10 20:37
  영주시 휴천동에 가면 별난 바위들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뚜껑바위와 술바위다. 이름 그대로 뚜껑바위는 바위에 뚜껑이 덮여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술바위는 술이 흐르는 바위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범상치 않은 바위들은 영주의 명물이 된지 이미 오래다. 이들 바위의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기심을 견디지 못 하고 이 바위들을 찾게 된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는 하는 이 바위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뚜껑바위 속 전설  -절대 뚜껑을 열면 안돼요- ●
 

정면에서 본 뚜껑바위의 모습 뚜껑바위의 정식 명칭은 뚜께바우다. 사람들에게는 뚜껑바위로 더 잘 알려져 있다. ⓒ 조윤정

오른쪽에서 본 뚜껑바위의 모습 저 뚜껑을 열려고 하면 천둥 번개가 내리쳐 감히 손도 대지 못 한다고 한다. ⓒ 조윤정

 
  뚜껑바위의 정식 명칭은 뚜께바위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뚜껑바위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뚜껑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이 뚜껑바위는 바위는 영주시 휴천동 광승이 마을 뒷산에 자리 잡고 있는데, 높이는 10미터, 지름은 7미터 가량이다. 둥설한 항아리 모양에 뚜껑이 얹혀 있는 모양이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조선 초기 천성이 착한 송석이란 소년이 광승이 마을에서 서쪽 10리쯤 떨어진 못골(문정동)한천서당에 글을 배우러 다녔는데 하루는 어떤 노인이 꿈에 나타나 못골 못에 있는 잉어를 잡아 생날로 먹으면 힘이 세질 것이라 일러주어 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천하장사가 되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큰 비가 내려 이웃 동네의 장례행렬이 남원천을 건너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었는데 이 때 소년이 나타나 사람들을 모두 상여에 태우고 내를 건너 주었다. 이 소문이 삽시간에 한양까지 퍼지자 조정의 산하들이 “이 소년을 살려두면 장차 나라에 큰 우환이 생길 것이다” 하여 임금에게 죽음을 명하도록 하였다. 소년은 이 소문을 듣고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나라에서 아무리 날 죽이려고 하여도 저의 겨드랑이에 있는 비닐이 붙어 있는 한 누구든 감히 저를 건드리지 못 합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이 하나를 살리자고 온 집안을 풍이박산 나게는 할 수 없어 어머니는 손년이 깊이 잠을 든 틈을 타서 겨드랑이에 있는 비늘을 떼어 버렸다. 그러자 소년은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지르며 죽고 말았다. 그 후 며칠 뒤 등에 갑옷을 실은 용마가 나타나 슬피 울면서 못골 연못뚝을 몇 바퀴 뛰어 돌더니 갑옷을 이 바위에 넣고 뚜껑을 덮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이 이 바위를 신성시여겨 금줄을 두르고 치성을 드렸으며 바위에 배를 문지르면 아이를 가진다 하여 아이를 원하는 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하였으며, 더러는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바위 속 갑옷을 꺼내려고 몇 차례나 접근을 하였는데 그럴 때 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주위가 어두워지고 천둥 번개가 내리쳐 감히 손도 대지를 못 하였다고 한다.
  
 
● 술바위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 ●
 
                      

술바위 가는 길 술바위라는 이름은 지명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 조윤정

정면에서 본 술바위의 모습 술단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 조윤정

왼쪽에서 본 술바위의 모습 바위 표면에 있는 흰줄이 예전에 술이 흘러 내렸던 흔적이라고 한다. ⓒ 조윤정

  술바위는 영주에서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술바위라는 이름이 여러 곳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술바위교차로를 포함해서 술바위 주변의 상점들도 대부분 술바위라는 이름의 간판을 달고 있다. 술바위는 산기슭 밑에 술단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옛날에는 항상 술이 흘러 내렸다고 하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이 바위 위에서부터 아래로 술이 계속하여 흘러나와 길을 다니는 행인들이며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나그네며 장자치 할 것 없이 모두가 옆전 한 닢 없이도 목을 추기고는 나무그늘 아래에서 낮잠을 한 숨 푹 자고 쉬었다 갔다고 한다. 여기에는 술을 먹을 때는 두 잔 이상을 마시면 절대로 안 된다는 사실이 신앙처럼 되어 계속 내려왔다. 그런데 하루는 아랫마을에서 벌써 거나하게 취한 행인 한 사람이 술에 취해 이 법을 어기고 연거푸 여러 잔을 마시고 술타령을 하다고 죽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는 후부터는 술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며 지금도 바위에는 술이 흘렀던 흔적이라 하여 흰 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2008.06.10 20:43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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