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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리피 감독 "맨유 또는 인테르, 챔스 우승할 것"

마르첼로 리피, "무리뉴 감독은 위대한 감독" 극찬

08.08.05 09:15최종업데이트08.08.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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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8 이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2008/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인테르 밀란을 꼽았다.

리피 감독은 3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팀 들 중에서 필두에 있는 팀은 맨유다. 그 다음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 밀란이 될 것이다"며 맨유와 인테르 밀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럽 최고의 팀´을 다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직 지도자 중에서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1996년, 유벤투스)와 월드컵 우승을 모두 경험했던(2006년, 이탈리아) 리피 감독은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를로스 테베즈, 웨인 루니의 트리오를 통해서 골이 잘 터지고 있다. 나는 그 중에서 루니가 가장 마음에 드는데 그는 현대 축구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며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유는 루니의 활약속에 ´건재함´을 지킬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인테르 밀란의 우승 전망에 대해서는 "그 팀은 마시모 모라티 회장을 시작으로 주무에 이르기까지 머릿속에는 유럽 제패라는 1개의 목표밖에 없다"며 5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인테르 밀란의 열망을 언급했다.

인테르 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 3연패를 이끌고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해임시키고 2003/04시즌 FC 포르투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조세 무리뉴 감독을 영입한 팀. 이에 리피 감독은 최근 프리시즌에서 불안한 면모를 보이는 인테르 밀란에 대해 "그래도 무리뉴 감독의 수완에 기대해야 한다. 그는 위대한 감독이기 때문이다"며 그를 칭찬했다.

리피 감독은 "인테르 밀란은 시급하게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 마르코 마테라치의 부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 밖에도 불안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패트릭 비에이라, 이반 콜도바 등이 언제 복귀할지도 관건일 것이다. 무리뉴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두려면 주축 선수들의 출장이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완벽한 전력의 인테르 밀란은 최강이다"며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이번 시즌 인테르 밀란의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인테르 밀란은 세리에A 정상을 지키기 위해 유벤투스와 피오렌티나, AS로마의 거센 도전을 받아야 한다. 리피 감독은 자신이 오랫동안 지휘했던 유벤투스에 대해 "파벨 네드베드와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마우로 카모라네시 같은 베테랑들의 컨디션이 좋다는 것은 팀 전체가 능숙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유벤투스는 아름답고 강한 팀이며 다시 유럽을 뒤흔드는 팀이 될 것이다"며 유벤투스의 선전을 기원했다.

골잡이 아드리안 무투의 잔류를 성공시킨 피오렌티나에 대해서는 "무투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는 가장 공격력이 있는 콤비의 하나가 될 것이다"며 두 골잡이의 맹활약을 기대한 뒤 "피오렌티나에게는 리카르도 몬트리보와 같은 장래 유망한 젊은이들이 많은 편인데 어쩌면 챔피언스리그에서 ´태풍의 눈´이 될지 모른다"며 지난 시즌 AC밀란을 제치고 세리에A 4위를 차지하여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피오렌티나의 돌풍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알렉산드로 만치니의 인테르 밀란 이적과 무투 영입 실패로 최근 행보에 힘이 부치는 AS로마에 대해서는 "무투를 데려왔으면 완벽한 팀이 되었을 것이다"고 운을 뗀 뒤 "무투를 대신할 선수를 물색하는 루시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도 AS로마가 우승에 적당한 팀인 것에는 변화가 없다"고 언급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저의 블로그(http://pulses.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리피 맨유 인테르 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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