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한국역도, 16년만에 금메달 들어 올리다

[베이징 올림픽] 사재혁, 남자 역도 77㎏급에서 금메달 획득

08.08.13 23:04최종업데이트08.08.13 23:04
원고료로 응원
한국 역도가 16년만에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역도 대표 사재혁은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77㎏급 경기에서 인상 163㎏, 용상 203㎏으로 합계 366㎏를 들어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역도가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것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전병관 이후 무려 16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한국 역도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평가받던 사재혁은 전날 열린 남자 69㎏급 경기에서 이배영이 좋은 활약을 펼치다 경기도중 부상을 입고 실격하는 안타까움을 풀어내며 한국 대표단에 6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역도, 몸무게에 울고 몸무게에 웃다 

사재혁은 인상에서 1차 시기에서 160㎏, 2차 시기에서는 163㎏를 들어 올리면서 합계 3위로 산뜻하게 출발하면서 자신의 주특기인 용상 경기에 나섰다.

용상 1차 시기에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무거운 201kg를 비교적 가볍게 성공시킨 사재혁은 2차 시기에서도 203㎏를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내친김에 3차 시기에서 211㎏에 신청해 세계 신기록에도 도전해봤지만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인상과 용상에서 합계 366㎏를 들어 올린 사재혁은 중국의 리홍리와 같은 무게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관문인 계체량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역도에서는 기록이 같을 경우 몸무게가 더 가벼운 선수가 높은 순위에 오르기 때문이다. 계체량에서 사재혁의 몸무게는 76.46㎏이었고 리홍리는 76.91㎏로 사재혁이 불과 450g 더 가벼웠다.

여자 역도 48㎏급에서 임정화가 아쉽게도 계체량에서 밀려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한국 역도로서는 사재혁의 금메달로 계체량에 얽힌 아쉬움도 털어냈다.

이번엔 여자역도 장미란이다

올림픽 금메달의 갈증을 해소한 한국 역도는 이제 세계 최강 장미란을 앞세워 금메달 추가에 나선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미란은 75㎏급 경기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되고 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던 중국의 무솽솽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아 부담도 크게 줄었다.

계속되는 메달 소식에 힘입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 역도가 과연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수확을 거둬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재혁 베이징올림픽 역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