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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캐나다 '장타력' 조심하라!

[베이징 올림픽] 15일 캐나다전, 4강 진출 고비 될 듯

08.08.15 12:31최종업데이트08.08.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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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대한민국 국가대표 투수들은 캐나다의 화끈한 불방망이를 잠재울 수 있을까? ⓒ 한국야구위원회


'한방의 위험,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15일 오후 7시 우커송 제2구장에서 캐나다와 예선 3차전을 벌인다.

당초 캐나다는 약체는 아니지만 미국-쿠바-일본보다는 덜 위협적인 팀으로 평가받아왔다. 실제로 캐나다는 우승후보로서는 조금 모자란 것이 사실이며 그런 만큼 4강 진출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꼭 이기고 들어가야 할 팀 중 하나다. 하지만 그들의 전력이 생각보다 강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첫 경기였던 미국과의 승부에서 9회 역전승을 일궈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바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2차전이 비로 중단돼 연기되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해 미묘한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밀린 경기를 나중에 치러야 하는 뜻하지 않은 번거로움도 문제거니와 경기 내용 자체가 썩 좋지 못했다.

선발 송승준은 6이닝 9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기대했던 피칭을 보여줬지만 타선은 중국 선발 리첸하오의 완급조절에 막혀 5.1이닝동안 3안타 1볼넷을 얻어내는데 그쳤던 것. 아무리 중국투수가 호투를 벌였다고 해도 미국 전에서의 공격력을 감안한다면 실망스런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한국은 향후에 기다리고 있는 일본-대만-쿠바전을 위해서라도 캐다나전에서 공격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캐나다는 지난 3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에게 유일한 1패를 안겼을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있는 팀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미국과의 4차례 평가전에서도 1승 3패를 기록했다. 우승후보로서의 안정성은 부족하지만 언제든지 이변이 가능한 팀이라는 분석.

캐나다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장 크게 받쳐주는 요소는 역시 화끈한 한방의 존재이다. 지난 최종예선 당시 캐나다는 홈런 2방을 터트리며 한국을 눌렀다. 마이클 손더스를 필두로 닉 웨글라츠, 매튜 로겔스태드, 스캇 토먼 등 장타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하다. 캐나다의 경우 좌타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지난 최종예선 당시 그들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투수가 바로 장원삼(우리)과 류현진(한화)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울 듯 하다.

현재로선 좌타자 중심의 캐나다 타선에 맞서기 위해 류현진 혹은 장원삼이 기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이는데 좌투수가 선발로 출격할 것만은 확실하다.

캐나다는 지난 2번의 경기에서 상당히 강력한 인상을 보여주었다. 중국전에서 10-0으로 8회 콜드 승을 거둔 것을 비롯 우승후보 쿠바와도 접전 끝에 6-7로 아쉽게 패배했다.

캐나다는 쿠바와의 경기에서 3회 마이클 사운더스의 2점 홈런을 비롯 닉 웨글라츠가 4회와 6회 각각 솔로-2점 홈런을 날리며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뽐냈다. 중국 전까지 합치면 두 경기 동안 무려 5방의 대포를 터트렸다.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큰 점수차로 리드하지 않는 이상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방심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대로 보여진다. 거기에 최근의 타선이 워낙 뜨겁게 달구어져 있어 무엇보다도 초반에 그들의 기세를 누를 수 있는 피칭이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연 대표팀은 중국전의 어수선함을 딛고 다시금 미국전에서 보여준 화끈한 경기력을 재현할 수 있을지, 장타군단과 맞서게된 한국팀의 파이팅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가대표야구팀 캐나다전 류현진 장원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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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전) 홀로스, 전) 올레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연재중 / 점프볼 농구카툰 'JB 농구툰'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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