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관통도로, 도시계획심의위 통과

사실상의 최종 행정절차 마무리

등록 2008.08.22 17:59수정 2008.08.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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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여 동안 논란을 거듭해 온 동서대로(일명 월평공원관통도로)가 마침내 사실상의 최종 행정절차인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대전시는 지난 21일 개최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동서대로 도시관리계획(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서대로 건설사업'은 대전서남부 택지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신도시와 기존 시가지와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도모하여 대전시 동서방향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은 생태적으로 우수한 월평공원과 갑천의 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도로 건설을 반대해 왔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전문가 및 환경단체, 주민 등과의 수차례의 의견수렴 및 토론을 거쳐 동서대로의 일부 구간을 변경하는 대안을 마련해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했다.

 

'동서대로 도시관리계획(변경)'결정의 주요골자를 살펴보면, 안골사거리에서 유통산업단지 진입도로까지 총 5.15㎞의 구간 중 갑천·월평공원 관통도로는 총 연장 1.82㎞, 폭 39-53m의 도로로, 교량 2개와 터널 1개로 건설된다.

 

이는 작년 당초 설계안과 비교하면 월평공원내 금정계곡을 보호하기 위해 터널구간을 상행선 214m, 하행선 210m로 증가 시키고, 개착구간을 150m로 축소하면서 사업비는 1400억 원에서 약 1600억 원으로 200억 원 가량 늘어난 안이다.

 

대전시는 "이번에 결정된 안은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와 관련 전문가등과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걸쳐 생태습지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였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월평공원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시민단체등과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및 습지보호구역 지정 용역을 실시하면서 사전 사후 환경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대전시당(준)은 22일 논평을 통해 "이번 결정은 도시'계획'이 아니라,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은 지난 2년간 '월평공원-갑천 생태계 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와 시민사회의 이유 있는 반대와 현실적인 대안 제시를 묵살한 것"이라며 "우리는 대전시의 결정과 상관없이 지난 2년간 주민대책위가 벌여 온 친환경적, 생태적, 미래지향적인 대전의 재구성을 위한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12일 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제시된 '동서대로 관통도로 개설 이전에 서남부내 두 개의 루프 교통체제와 BRT체제를 통한 대중교통중심의 정책 전환'에 대해 대전시는 완전 무시하고 말았다"며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는 못된 버릇을 고치지 않고서는,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시계획위원회의 통과로 동서대로는 금년 말 '도시관리계획(변경)결정 및 사업시행실시계획인가' 절차 등을 완료한 후 내년 초에 공사를 착공하고, 2011년에 준공케 된다.

2008.08.22 17:59ⓒ 2008 OhmyNews
#월평공원관통도로 #동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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