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이번 주 프로야구, 세 명의 노장들이 빛낸다

전준호-양준혁-김민재, '이번주 대기록 기대하라'

08.09.09 19:03최종업데이트08.09.09 19:03
원고료로 응원

전준호 ⓒ 히어로즈

영남대학교 1년 선후배인 전준호(39·히어로즈)와 양준혁(39·삼성),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김민재(35·한화)가 순위 경쟁으로 뜨거운 이번주에 대기록 사냥에 나선다. 전준호는 2000안타 돌파에 도전하고 양준혁은 프로야구 개인 최다홈런(종전 장종훈 340개), 김민재는 통산 2000경기 출장 신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9일 부산 롯데전에 출격하는 전준호는 현재 개인통산 1998안타를 기록중이며 2개만 더 때리면 프로 통산 두 번째로 2000안타 기록을 달성한다. 최근 5경기서 타율 2할로 고전했지만 이날 상대팀 선발 투수가 송승준이기 때문에 기록을 노려볼만 하다. 올 시즌 송승준을 상대로 8타수 5안타(타율 0.625)의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

 

지난해 10월 4일 수원 SK전에서 1900안타를 달성했던 전준호는 이번 시즌 타율 5위(0.329)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에 레전드의 건재함을 알렸다. 히어로즈 창단 과정에서 연봉삭감의 칼을 맞은 것과 시즌 초반 2군에서 보냈던 설움을 씻고 통산 2000안타 달성을 얼마 안남겨둔 것. 그는 2000안타를 비롯 3루타 1개를 보태면 사상 첫 통산 3루타 100개를 치는 선수가 된다.

 

'기록 제조기' 양준혁은 이번주 340홈런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339홈런을 기록중인 그는 한 개를 더 치면 장종훈의 프로야구 개인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형성하고 2개를 때리면 신기록을 세운다. 이번 주에는 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구장에서 6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339홈런 중 161개 홈런을 대구구장에서 기록했던 양준혁은 홈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하겠다는 욕심을 내고 있다.

 

당초 양준혁의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은 이번 시즌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5월까지 2할대 초반 타율의 극심한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팀 타선이 세대교체에 들어갔기 때문. 그러나 양준혁은 지난 6월 2할9푼6리로 타격에 자신감을 되찾은 뒤 8월 이후 4할 이상(0.417)의 타율을 기록하며 불방망이의 저력을 과시했다. 현재까지 타율 2할7푼5리(342타수 94안타)를 기록중인 그는 남은 26경기에서 타율 3할 진입 도전과 함께 삼성 4강 굳히기를 이끌 계획이다.

 

전준호와 1991년 롯데에 함께 입단했던 김민재는 통산 2000경기 출장에 단 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롯데와 SK를 거쳐 2006년부터 한화에서 활약중인 그는 현재 18시즌 동안 통산 1998경기에 출장해 프로야구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2000경기 출장을 노리고 있다. 1995년부터 올해까지 14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고 있는 상황.

 

김민재는 오는 9~11일 펼쳐지는 잠실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를 기록중인 한화가 5위로 밀려 있어 그가 2000경기 출장과 더불어 불꽃 타격으로 성적 추락 위기의 팀을 구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이 밖에 SK 투수 조웅천(37)은 이번주 13시즌 연속 50경기 등판에 1경기를 남겨놓고 있으며 한화 외국인 타자 클락은 1개의 홈런을 치면 역대 프로야구 30번째 ´20(홈런)-20(도루)´ 가입한다. 추석 연휴를 앞둔 이번주는 이들의 대기록으로 프로야구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008.09.09 19:03 ⓒ 2008 OhmyNews
전준호 양준혁 김민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