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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촬영이야? 실제야?... 영화 속 영화 이야기

[기획]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 속 영화를 그린 영화들

08.11.28 17:04최종업데이트08.11.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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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로픽 썬더> 포스터 ⓒ Dreamworks SKG

영화는 항상 관객들에게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간접적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은 시대를 거슬러 시간을 여행할 수도 있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익숙한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도 있다.

 

때로는 상상의 세상인 우주와 신화 속의 세계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미지의 세계도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흥미진진한 세상은 영화 속에 존재하는 영화 세상이다.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영화들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생각에 관객들은 영화 속 영화 세상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흥미를 가지는 것이다.

 

흥미진진한 영화 속 영화 촬영 현장

 

영화 촬영 현장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감독과 배우들이 있고 카메라를 비롯한 여러 장비 그리고 그것들을 움직이고 작동시키는 수많은 스태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만한 사실이다. 이런 촬영 현장을 그대로 영화 속에 등장시켜 영화 속 촬영지에서 생길 법한 영화 같은 이야기들을 담은 영화들이 최근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런 영화들은 전부터도 많이 등장하여 왔다. 특유의 해골 가면과 범인의 기계 목소리를 유행시킨 공포 영화 <스크림>은 그 인기가 더해갈수록 시리즈에서 영화 속에 있었던 사건을 영화화하는 과정 중 생긴 일을 그린 바 있으며 프랑스 영화 <섹스 이즈 코미디>는 섹스 장면의 절정을 찍기 위한 배우들과 감독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재미나게 그린 바 있다.

 

이렇게 영화 속 영화 촬영지를 주무대로 삼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해프닝을 그린 영화 세 편이 최근 연달아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미 관객들과의 만난 영화도 있지만 최근 그 대열을 끊은 작품이기에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진정한 액션 배우가 되기 위한 두 남자의 대결, <영화는 영화다>

 

영화 <영화는 영화다> 포스터 ⓒ 김기덕 필름

이미 지난 추석,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많은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흥행에도 성공한 <영화는 영화다>. 소지섭이 주연 배우로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은 이 영화는 진정한 액션 배우가 되려는 두 남자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배우가 꿈인 깡패 이강패(소지섭)와 깡패보다 더한 배우 장수타(강지환)이 액션영화를 찍기 위해 만나 그 촬영지에서 생긴 일을 주된 이야기로 삼는다. 물론 두 남자의 개인적 이야기가 그 가지를 쳐서 나가지만 주된 이야기는 이강패가 장수타에게 연기로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닌 실제 싸움을 하면서 영화를 찍자고 제안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그 영화 촬영의 끝이 어떻게 되는지에 더 중심이 기울어져 있다.

 

실제 영화를 촬영하는 데 있어서 있을 법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소지섭과 강지환이라는 두 멋진 남자 배우의 실제같은 액션 연기와 감독 역할을 맡아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고창석의 재미난 연기로 영화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독, 배우 그리고 스태프, 조폭들까지 꽤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는 영화다>는 액션 영화의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실제과 허구 구별 못하는 남자의 기막힌 코미디, <매직 아워>

 

영화 <매직 아워> 포스터 ⓒ CJ ENTERTAINMENT

영화 <매직 아워>는 실제 영화 촬영 현장이 주무대는 아니지만 영화 촬영이라고 속인 한 남자와 그것에 속아 현실 세계에서 허구인 양 연기하는 또다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다.

 

자신의 여자와 부하인 빙고(츠마부키 사토시)의 밀애 현장을 목격한 보스는 빙고에게 5일 내에 전설의 킬러를 찾아오라는 특명을 내린다. 빙고는 아무도 얼굴을 알지 못하는 전설의 킬러를 만들기 위해 무명 배우인 무라타(사토 고이치)를 고용하여 영화 촬영임을 속여 그에게 현실 세계에서 영화처럼 연기하도록 시킨다. 그리고 무라타는 영화 촬영이라고 믿고 실제 세계에서 영화처럼 조직 세계에 들어가게 된다.

 

영화 <매직 아워>는 현실을 영화 촬영이라고 믿는 한 남자의 재미난 행동에 주목한 코미디 영화다. 몰래 카메라처럼 카메라가 숨어있다고 생각한 남자는 조직의 세계에서 호탕하게 웃고 연기하며 연기의 혼을 불태운다.

 

보스와의 대면하려고 가짜 감독 역할을 하는 빙고 역할의 츠마부키 사토시는 이 영화의 주연을 맡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영화는 기적같은 흥행몰이를 하며 역시나 독자적인 세계관을 보여준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이후 최고의 코미디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에 개봉한 <매직 아워>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전쟁 영화 찍다가 진짜 전쟁 터진 영화, <트로픽 썬더>

 

일본에서 영화 속 영화 세상으로 관객들을 웃긴 코미디 영화가 <매직 아워>였다면 미국에는 벤 스틸러 주연의 코미디 영화 <트로픽 썬더>가 있다.

 

할리우드 액션 스타인 터그 스피드맨(벤 스틸러)은 블록버스터급 전쟁 영화를 찍게 되지만 자기 개성이 너무 강한 배우들과 감독의 불화로 영화 촬영은 끝내지 못한 채, 제작비를 모두 쓰게 된다. 결국 전쟁 영화의 생생함을 위해 실제 정글로 들어간 영화 제작팀. 그들은 이 곳에서 실제 마약 밀매업자들을 만나 생생한 전투를 치르게 된다.

 

영화 <트로픽 썬더>의 한 장면 ⓒ Dreamworks SKG

 

영화 <트로픽 썬더>는 벤 스틸러가 제작, 감독, 각본 그리고 배우까지 맡으면서 화제가 되었고 미국에서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정글 사이를 가르는 헬리콥터와 수많은 폭파 장면과 엑스트라들의 연기가 마치 진짜 전쟁 영화 현장을 방불케 하지만 실제는 이 블록버스터 코미디를 위한 영화 속 영화 촬영 장소이기에 더 놀라울 뿐이다.

 

그들만의 유머 코드가 얼마나 우리와 맞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톰 크루즈, 매튜 맥커너히, 토비 맥과이어, 제니퍼 러브 휴잇 등 꽤 많은 스타들도 이 영화 속에 간간히 등장하면서 영화 속 영화 세상을 제대로 보여준다니,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영화 <트로픽 썬더>는 12월 11일 개봉 예정. 

2008.11.28 17:04 ⓒ 2008 OhmyNews
트로픽 썬더 영화는 영화다 영화 속 영화 매직 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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