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주의 짓밟는 역사교과서 수정지시

조선총독부의 역사왜곡을 잊었는가?

등록 2008.12.06 16:11수정 2008.12.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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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가 청와대의 명령을 받고, 금성․대한 등 5개 출판사에 대하여 검정도서인 고교 ‘한국근현대사’교과서의 내용을 정부의 기준과 잣대로 뜯어 고치도록 지시하고, 시․도 교육청이 일선학교장들에게 역사교과서 교체를 강요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짓뭉개는 일이다.

 

자유민주주의국가의 공직제도는 법치주의이념을 실현시킬 수 있어야 하며 모든 공직자로 하여금 법률을 준수하고 법의 정신에 따라서 직무를 수행하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헌법은 공무원의 직무상 불법행위로 인한 국민의 손해배상청구권과 국가배상책임의 원칙(헌법 제29조)을 규정하고 있다.

 

교과서내용을 어떻게 저술, 출판하는가는 저작권자와 출판사의 고유한 자유권이며, 그 내용에 위법한 부분이 있다면 별도의 실정법에 근거하여 검인정을 불허하거나 규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부가 저작권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출판사로 하여금 저작내용을 뜯어고치게 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이며 검인정제도를 훼손하는 불법행위이다.

 

자유민주주의 실현의 도구는 법치주의다. 이번 역사교과서 수정파동은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를 국시(國是)로 한 나라인지 의심케 한다. 조선총독부가 일제식민사관을 한국민에게 심기 위하여 일본에 유리하도록 한국역사를 왜곡, 조작했던 뼈아픈 기억을 잊었는가? 21세기형 분서갱유(焚書坑儒)라는 지탄을 받을 것인가?

 

지난 8월 IBRD(세계은행)의 OECD(선진국경제협력기구) 가입 34개국의 6개항 국가발전지표발표에서 이 나라가 법치주의실현, 민주주의내실 등 2개 항목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이 발표를 뒷받침하는 교과서 수정파동은 이 나라 법치주의의 현주소를 말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2008.12.5

올바른사람들 공동대표 박찬종

2008.12.06 16:11ⓒ 2008 OhmyNews
#조선총독부 #금성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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