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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천재지만, 난 모자라서 즐거운 배우"

박철민 "전국노래자랑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08.12.16 09:34최종업데이트08.12.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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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영화 <목포는 항구다>와 <화려한 휴가>에서 절대 숨 쉬지 않고 뱉어대는 바람에 바람을 가르던 날쌘 말발과 침을 튀기며 나타나, <뉴하트>에서 드디어 전 국민을 '뒤질랜드'로 보내버리더니, <베토벤 바이러스(<베바>)>에선 감히 강마에 콧구멍을 들쑤시는 바람에 전 국민을 사레 바이러스에 걸리게 만든 남자, 배우 박철민을 돌게 하는 엔돌핀은 뭘까?

그는 "쓰나미 같은 사랑을 느끼게 해준 작품"인 <뉴하트>를 넘어, "인기에 날개를 달아준" <베바>를 지나, 틈틈이 무대에 오르는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를 앞에 두고 지금은 내년 방송하는 MBC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를 찍고 있었다.

그 바쁜 가운데, 조재현과 함께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박철민을 지난 8일 신사동에서 만났다. 대학생들의 영화축제인 대한민국 대학영화제는 15일(월)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수)까지 서울 씨너스 단성사에 열린다.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홍보대사를 핑계 삼아 만난 그의 입담은 드라마 속 인물 이상으로 바람을 가르고 진심을 갈랐다. 요즘 찍은 광고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작년엔 아이스크림 광고를 해서 모든 연말연시 파티를 아이스크림으로 했는데, 올 겨울은 모든 가족파티를 과자로 할 것"이라며 농담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평생 먹어야죠"라고 말했다.

<뉴하트> <베토벤 바이러스>로 사랑받은 올해를 '최최최최고의 해'라고 말하는 배우 박철민씨. ⓒ 권우성


"쓰나미 같은 사랑이 밀려온 올해는 내게 '최최최최고의 해'"

- 조재현씨와 같이 제4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홍보대사이다. 어떻게 맡았나?
"행사 자체를 주도하는 한우정 교수님이 워낙 친하고 막역한 형·동생관계다. 등산도 '형, 시간 돼?' '응' '갈까?' 하는 산 친구다. 어느 날 등산하는데 조재현하고 같이 대학영화제 하자며 '이름 올리면 되는 거야?' 해서 '네, 올려요' 했다. 난 그런 활동 좋아한다. 홍보대사, 자선행사, 불우한 소외계층이나 기금 마련 행사는 시간만 나면 간다. 그것처럼 돈도 안 들고 뭔가 남을 위해 했다는 생각들은 들고, 그런 게 너무 좋다."

- 배우 박철민에겐 올해가 최고의 해가
아닌가? <뉴하트>에 <베바>에.
"김윤석씨가 <추격자>로 자기 최고의 해라고 하는데, 전 4번 붙여 '최최최최고의 해'라고 한다. 어떤 배우에게 물어봐도, 연기를 하면서 가장 큰 성취감은 관심과 사랑·박수다. 제가 농담으로 그런다. '이런 인기는 봄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그나마 인기 있을 때 최대한 건방 떨다가 인기 사라지면 바로 겸손해지겠다'고(웃음).

제 캐릭터상 반어법적으로 하는 말인데……. 인기비결을 알 수만 있다면 그대로 잡고 유지하고 싶다. 그런데 찾다보면 결국 운인 것 같다. 정말 냉정하게 말해 나보다 또다른 매력·향기 가진 배우들이 대한민국에 넘쳐나고 있다.

이성보다 감정에 치우치는 배우이기 때문에, 박철민이기 때문에, 산도 찾고 새소리도 듣고 흙도 밟고 바람도 느끼다 보면, 위대한 자연 앞에 우린 작아지잖아. 그러면서 겸손해지고 미웠던 사람을 용서도 하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돌이켜보게 한다."

- 산에 가면 사람들이 알아봐서 힘들지 않나?
"평일엔 사람이 드물다. 그래도 알아보면 신난다. 알아주고 사인 부탁받는 자체가 얼마나 큰 행복인데? 볼펜 없이 사인지 내미는 사람에게 혈서라도 써주고 싶다. 그걸 느끼고 마시고 싶었다."

- 요즘 작품 많이 들어오지 않나? 들어오는 대로 다 하는 건 아닐 텐데…….
"다하는 거다. 절대적 시간 때문에 못하는 게 있긴 했지. 그래서 안했던 두세 작품, 결과적으로 안 좋더라. 그래서 내가 운이다(웃음). <베바> 때문에 정신없이 악기 연습 준비하고 하는 과정에 <돌아온 일지매>가 들어왔다.

배우 박철민씨. ⓒ 권우성

이 캐릭터가 기가 막히다. 왕횡보란 사람인데 옆으로 걷는 사람이다. 중국 첩자인데 조선에 들어와 특이한 발걸음 때문에 잡힌다. 감옥에서 3년 내내 앞으로 걷는 연습한다. 그런데 급하면 옆으로 걷는다. 너무 독특한데 고우영의 기막힌 상상력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인물이다. 결정을 단번에 했다. <베바> 이재규 감독 찾아가, '용서해줘' 그랬다. 이 감독이 '편의 봐드릴게' 그러더라. 따뜻하고 아름다운 남자다. 그래서 각개약진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베바> 배용기는 속없고 철없고 불우하고 성질도 급하고 말도 조리있게 못해 '어허허' 그러는 친구다. 그걸 찍다가 야비하고 악하고 머리 잘 돌아가고 사람 괴롭히는 횡보를 왔다갔다했다. 하다보니 캐릭터들이 헛갈린다. <돌아온 일지매> 가서 나도 모르게 '어허허' <베바> 대사가 나오고, 나 같이 완벽하지 못하고 천재적이지 못한 배우는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드라마는 조금 더 집중해서 해야겠다. 반성의 시간도 가졌고, 한여름의 뜨거운 경험일 테니까."

"김명민은 질투날 정도로 완벽, 하지만 난 흐트러짐의 즐거움을 안다"

- '천재적인 배우' 이야기 하는데, 어디선가 김명민을 가리켜 '천재'고 '존경하는 후배'라고 했더라.
"진심이다. 음……. 참 매력적인 친구다. 여러 면에서."

- <불멸의 이순신>도 같이 하지 않았나?
"둘다 호흡이 길었다. <불멸의 이순신> 1년 같이 했으니까. 그런데 이 친구는 참 얄미울 정도로 너무 부러워서 시기가 날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완벽한 거 같다. 연기적인 타고난 끼 당연히 온몸으로 갖고 있고, 그것들을 감각적으로 밖으로 꺼낼 뿐만 아니라 가다듬고 가다듬어서 반짝반짝 빛내는 기술과 노력, 열정, 기대, 집중이 있는 것 같다.

촬영장 나와서 주연들은 보통 현장에서 외우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 친구는 계속 닦고 빛나게 해보이고 조명에 맞춰 어느 각도가 더 반짝일까 이런 거까지 다 연구한다. 집중할 장면 있으면 저희들이 함부로 말을 못할 정도로 거기 집중하고….

이런 모습이 '이순신 장군'부터 지금까지다. 햐…….  제가 <불멸의 이순신> 하면서도 정말 헷갈렸다. 저 놈이 이순신 같고 이순신 장군이 우리 명민이 같았으니까. 그나마 전 이순신 장군이 되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완벽하게 모든 이를 통솔하고 통제하고 준비하는 이순신은 되고 싶지 않았다. 으음……. 흐트러짐의 즐거움, 모자람의 여유를 알기 때문에 그렇게 되고 싶진 않으나 정말 우러러보이는……. 너무나 박수치고 싶고 존경하는 그 무엇이었던 것 같다."

- 당신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임현식·변희봉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했던데?
"변희봉 선생님은 캐릭터에 맞게 빛나잖아. 풍성해지는 맛있는 대사들이 지나친 것 같아도 기다려지는 임현식 선생님을 좋아한다. 그 두 분 연기를 바라보면서 달려오고 있고, 달려갈 거다. 여러 허점을 제 스스로 느낀다. 하지만 이 허점·빈틈·모자람을 장점화하는 능력이 저는 있다고 생각한다. 철없고 속없는 캐릭터를 더 맛있고 걸쭉하게 해보고 싶다. 그게 나한테 더 맞는다. 그런 역을 좋아한다.

<전국노래자랑> 보면 지금도 울고 웃는다. 송해 아저씨의 맛깔스런 진행에 현장이 유치하고 오버하고 통속적인 거 같아도,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이 하는 현장성·즉흥성, 그게 바로 내가 추구하는 연기다. 나는 '전국노래자랑'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그 속에 희로애락 주고 싶다."

"오솔길도 다니다 보면 길이 생긴다"

- 주연 욕심은 없나? 감초 조연하다 주연도 하지 않나?
"뛰어난 조연은 당연히 주연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제 질감·향기는 조연에 훨씬 어울리는 것 같다. 전체를 책임지기보다 중간 중간 맛깔스럽고 풍성하게 만드는 데 익숙하고 제 전공 같다.

막상 들어오면 어떡할 건가? 하지(웃음). 따라다니는데 가위로 자르거나 그럴 생각은 아니다. 하지만 감초 역할이나 까불대고 사고치고 속없고 따뜻한 역할이나, 너무 밉고 악독하고 잔인한 악역도 정말 해보고 싶다. <혈의 누> 하면서 악역도 자신감을 가졌다. 스크린 보고, 나도 충분히 가능하다. 내 눈동자에서 잔인한 그림자가 충분히 있고, 내 향기를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다."

배우 박철민씨. ⓒ 권우성


- 잘 하는 말이 '늘 닦고 기름 치고 연구하자'라고 어디서 누군가 그랬더라. 연기를 잘하려고 어떻게 하나? 늘 닦고 기름 치고?
"못난 실력에 두렵기도 한데, 저도 논란이 좀 있다. <베바> 하면서 '연기가 비슷비슷하다' '그런 연기만 하냐?' 그런 리플 있다. 그런 작은 리플에도 한없이 가슴앓이 한다.

옛날에 판소리 했던 선생님이 제가 워낙 음치기 때문에 저더러 '제자라 하지 마라, 그런데 '아니리'는 최고다, 그건 너무 잘한다' 하시더라. 선생님이 '오솔길도 다니다 보니 반들반들 길이 생기잖아? 대사도 판소리도 마찬가지다' 하셨다. 계속 반복하다보면 그 장면에 대사가 가는 길이 반질반질하게 나온다. 그런데 계속 반복하다 보면 계속 똑같을까? 제가 하다 보면 아니거든. 그럼 이것저것 해본다. 화났는데 안난 것처럼 해보고."

- 애드리브 잘 하기로 유명하잖아?
"현장에서 대사가 반복이 안 되니까 연습하다 튀어나오는 것도 있다. 저 혼자 막 웃는다. '역시 나는 또 다른 제2의 작가야, 배우지만 작가적인 배우야' 그러다 그 다음날 보면, 너무 재미없는 거야. 그럼 '난 배우 되길 잘했다' 그런다. 다른 애드리브 만들어보고 감독한테 보여주기도 하고."

- 애드리브 싫어하는 감독이나 작가도 있지 않나?
"○○○ 작가가 싫어했다. '박철민씨, 대본대로만 해주세요' 그랬다. 감독님한테 5회 하다 잘린 적도 있다. 그런데 배우 또한 세 번째 작가다. 작가, 연출, 세 번째 배우가 하는 거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주된 느낌을 그대로 하되, 작가는 숲을 보니까 하나하나 나무 안 보니까, 나무인 나는 나보다 더 아는 작가가 없을 정도로 들어가 있잖아. 배용기, 배대로를 살아 숨쉬게 하는 작가는 나라고 하는 부분이다.

감독님한테 항상 그런 이야기를 한다. 제가 준비한 게 있다. 만약 노력이 가상해 받아주시면 절대 안 되고, 이 신에서 이 캐릭터에서 좀 더 맛있게 되고 괜찮다, 그 한도까지 써주시고 잘라주셔 달라. <베바> 이재규 감독님이 '그거 빼면 어떨까?' 그럼, 자연스럽게 바로 물러난다. <혈의 누>는 애드리브 한 번도 안 했다. 캐릭터가 악역으로 있어야 될 대사만 있으니까. <스카우트>도 거의 애드리브 안 했다."

배우 박철민씨. ⓒ 권우성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하지만 어머니..."

- 강마에가 아파서 누워있을 때, 코 파는 장면이 애드리브라던데?
"김명민 보면서 물수건을 짠다. '이렇게 보니까 선생님도 안돼 보이네.' 물수건을 올려놓는다. 이게 끝인데, 내 나름대로 설정한 게 있었다. '제 아버님이 평생 아프셨잖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님 병간호로 단련된 몸입니다. 내일 아침 완쾌됩니다.' 강마에 코 파고 나서, '아! 왕건이네.' 스태프가 붐 마이크 들고 웃어서 NG가 나고 아주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 박장대소 하고, 김명민이 코를 실룩실룩하는 게 화면에 나왔단 이야기도 있고. 순간적인 게 큰 거 같다.

그런데 애드리브가 자랑이 아니다. 그게 풍성해지고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독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애드리브 잘 하는 진행자는 명예로울 수 있지만, 애드리브 잘하는 배우? 명예스럽지 않다."


- 연기한 지 벌써 20년 됐다. 1988년 연극으로 데뷔했으니까. 어떤가? 20년 연기한 비결이?

"인간은 가장 좋아하는 게 있고, 내 능력 중에 가장 잘하는 게 있잖아? 그 두 개가 일치하면 정말 행복한 거 같다. 전 남들보다 잘하진 않지만, 다행히 함께하는 능력을 주신 것 같다.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하고 신난다. 좋아하고 내가 가장 잘하는 게 일치하니까, 배고픈 시절이 있었어도 할 수 있던 거 같다.

살면서 수 없이 많은 선택을 했지만, 가장 최고의 선택은 지금의 아내를 만난 거다. 연극 극작했던 친구인데, 그 친구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게 극작인데, 그걸 뒤로 하고 가정을 유지하고 경제적 역할을 담당해줬다."

- 한 우물 팔수록 어렵지 않나?
"20년 됐지만 매일 했던 고민이 내가 연기를 정말 잘하고 있는 건가?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향기 있는가? 대중이 나에게 박수 쳐줄까? 내 매력에 들어와 줄까? 늘 하던 고민이다. 불면으로 밤을 보내다 소주로 달래기도 하고. 반복 같다. 고민과 기쁨, 희열, 늘 교차하며 괴롭혔다 신나게 해줬다. 인생살이가 그런 거 같다. 더 고민하고 단련시키며 그런다. 좀 놔봐. 욕심을! "

-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되레 (상을 주면서 하는) 시상 소감이 화제가 됐다.
"딸들한테 8시 전화 왔다. '미안하다. 수상 못해서.' 그러니까 딸이 '아. 시상 소감했잖아.' 그러더라. 자기들은 시상소감이 수상소감 만큼이다. 여느 시상소감 못지 않다. 트로피만 안 탔지. 딸이 '왜 엄마 이야기 안 했어?' 그래서 '내가 추접 떠는 건데, 엄마까지 하면 얼마나 추접해지냐?' 그랬다."

-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은?
"누가 이 행복 안 뺏어 갔으면 좋겠고, 훔쳐가지 않았으며 좋겠고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고 이 행복감 속에 늘 여러분 만나고 싶은 게 가장 큰 소망이다. 늘 그러기 위해  달려가고 있을 거다. 지금 어머니가 아프셔서 (광주에) 내려갈 참인데…….

배우 박철민씨가 8일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최근 쓰러져 병상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권우성

어머니가 아주 독특한 분이다. 대부분 어머니는 '나 생각하지 말고 회사 가고, 나 맛있는 거 싫다.' 그러시잖아? 우리 귀여운 어머니는 '나, 이번에 올라가는데, 어디가 준비돼 있니? 맛있는 거 뭐 있니? 남산 갈래?' 이러신다.  '먹고 싶은 거 있으세요? 20만원 내려 보낼게요.' 그럼 '그거 갖고 되겠냐? 인기도 올라가고 친구도 있는데 40만원 보내라.' 그런 멋진 분이셨다. 너무 재밌고 그 당당함에 맘이 편하다. 이렇게 낙천적이고 낙관적이고 세상에 대해 늘 정정한 분이라 어머니가 아플 거란 생각은 못했다. 엄마 한꺼번에 다해드려야지. 바보 같은 생각만 하고 있다. 쓰러지시니까.

차라리 지금… 늘 여러분들한테 사랑 받는 이 순간 유지됐으면 좋겠지만, 이 행복이 줄어들더라도, 그 세상 구경 좋아하는 어머니가… 빨리 일어나셔 가지고, 맛있는 거 좀 드시고… 세상 구경 좋아하시는데… 저랑 못 가더라도 차비 드릴 수 있으니 여러 곳 다니실 수 있도록 반쪽만 아프셨으면 좋겠다. 금강산 가기로 했는데 못 가셨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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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베토벤 바이러스 김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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