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 해에 내 가슴에 새겨진 책

― 마음밥이 되고 마음꿈이 되며 마음사랑이 되는 책

등록 2008.12.30 13:54수정 2008.12.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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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온 책 1 생태환경책 가운데 가장 좋다고 느껴진 <슬픈 미나마타> ⓒ 달팽이

▲ 나한테 온 책 1 생태환경책 가운데 가장 좋다고 느껴진 <슬픈 미나마타> ⓒ 달팽이

올 2008년 1월 1일부터 마지막날 12월 31일까지 찬찬히 읽고 느낌글까지 쓴(또는 쓰려고 준비하는) 책들로 무엇이 있는가 헤아려 봅니다. 이 가운데에는 ‘돈도 버렸고 시간도 아까웠지만, 이 아까움이 무엇인가를 밝혀야겠다’는 책이 서른 권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돈이며 시간이며 고맙게 느껴져서, 이 고마움을 낱낱이 적어 보아야겠다’는 책이 훨씬 많았어요. 이 가운데 마음속에 깊은 기쁨을 선사한 반가운 책 이야기를 얼마쯤 썼는가 돌아봅니다.

 

책이름을 갈래에 따라서 죽 적어 놓고 보니 모두 일흔세 권입니다. 이 가운데 일곱 권 이야기는 자료를 좀더 모으기도 하고 다시 읽기도 하면서 느낌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아직 마무리를 짓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 일흔세 가지 책 가운데 ‘2008년 한 해에 처음 만나서 싱그러움과 즐거움을 듬뿍 선물받았던 책’을 꼽으라면 무엇이 있는가 헤아려 봅니다.

 

 음, 선뜻 하나를 뽑기란 어렵군요. 제가 좋아서 읽었고 좋아서 주머니를 털었으며 좋아서 기꺼이 이웃한테 선물하기도 한 책들이지만, 어느 하나만 뽑자니 힘듭니다. 먼저, 갈래에 따라서 한 가지씩 뽑아 봅니다.

 

 첫째, 생태환경책에서는 《슬픈 미나마타》가 아주 좋았습니다. 읽으면서 가슴이 한껏 부풀어올라서 석 달쯤에 걸쳐서 아주 조금씩 읽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읽고 나서 다시 두 번을 더 읽었던 책입니다. 환경병인 ‘미나마타병’이 미나마타사람들한테 어떻게 생채기를 남겼고, 이 생채기를 일본 사회와 기업과 정부는 어떻게 감추려 했으며, 이 응어리는 오늘날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가를 미나마타사람 눈높이에서 펼쳐낸 눈물겨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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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온 책 2 어린이책 가운데 마음 촉촉히 적셨던 책 <눈물나무>. ⓒ 양철북

▲ 나한테 온 책 2 어린이책 가운데 마음 촉촉히 적셨던 책 <눈물나무>. ⓒ 양철북

 둘째, 어린이책에서는 《눈물나무》와 《마지막 인디언》이 돋보이는데, 《마지막 인디언》은 판이 끊어져서 더는 찾아 읽기 어려운 대목을 헤아린다면 《눈물나무》를 뽑아야겠네요. 뜻과 생각이 있는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마지막 인디언》을 되살려 준다면 얼마나 반가울까 꿈을 꿉니다.

 

《눈물나무》는 미국이 휘두르는 경제식민지 정책 때문에 제3세계 나라들이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으로 몰래 넘어가려고 하며, 이러는 동안 가난한 나라 아이들이 어떻게 바뀌고 아파하는지를 꾸밈없이 보여줍니다.

 

 셋째, 문학책에서는 《벚꽃 핀 길을 너에게 주마》를 뽑습니다. 삶을 삶결 그대로 적어내려간 시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습니다. 시란 무엇인지를, 시란 어떻게 즐기는지를, 시란 어떤 마음일 때 속에서 터져나오면서 우리 마음으로 옮겨지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넷째, 종교책은 하나만 썼네요. 건너뜁니다.

 

 다섯째, 인문학책에서는 《일본군 군대위안부》를 뽑습니다. 나라안 학자도 훌륭하게 파헤친 책을 펴냈지만, 나라밖 일본에서 성노예 할머님 삶과 아픔을 꼼꼼히 좇으면서 밝혀낸 이 책은 두고두고 우리네 교과서처럼 여기면서 이 땅 아이들한테 물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배우는 이들을 비롯해서,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이 이런 책을 옆구리에 끼면서 고개숙여 익히면 우리 나라가 참 많이 달라질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섯째, 예술책에서는 《놀라운 이야기》를 뽑아 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박정희 새마을 독재를 거치는 동안 한 아버지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살았는가를 수수하게 엽서 한 장 만한 크기로 담아낸 이야기는 자못 눈물겹습니다. 우리 나라에 이런 ‘놀라운 아버지’가 드문가 하고 고개를 갸웃갸웃해 보는데, 그예 고개를 떨구게 됩니다.

 

 일곱째, 그림책에서는 《청개구리》를 뽑습니다. 그림책을 엮은 재일조선인 두 분은 고향나라에서도 사랑받지 못하고 일본땅에서도 푸대접을 받으면서 컸으나, 이렇게 아름다움이 깊이 묻어난 그림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었다니, 참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예술이란 그지없는 아픔과 슬픔과 눈물을 이겨낸 웃음에서 시나브로 태어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하여, 제 나름대로, 제가 2008년 한 해에 만났던 반갑고 놀랍고 고마웠던 책을 여섯 권 추려 봅니다.

 

 (ㄱ) 슬픈 미나마타 / 달팽이,2007 - 이시무레 미치코

 (ㄴ) 눈물나무 / 양철북,2008 - 카롤린 필립스

 (ㄷ) 벚꽃 핀 길을 너에게 주마 / 문학의전당,2007 - 김정희

 (ㄹ) 일본군 군대위안부 / 소화,1998 - 요시미 요시아키

 (ㅁ) 놀라운 이야기 / 새만화책,2008 - 조동환

 (ㅂ) 청개구리 / 보리,2007 - 박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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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온 책 4 우리 나라 사람 스스로 우리 역사를 알알이 적어내려가며 널리 나눌 날은 언제일까를 헤아려 봅니다. ⓒ 소화

▲ 나한테 온 책 4 우리 나라 사람 스스로 우리 역사를 알알이 적어내려가며 널리 나눌 날은 언제일까를 헤아려 봅니다. ⓒ 소화

 올해에 나온 책이 둘, 지난해에 나온 책이 셋, 1998년에 나온 책이 하나입니다. 1998년에 나온 책은 그무렵 알았다면 진작 읽고 일찌감치 좋은 마음밥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뒤늦게 알게 되어 뒤늦게 읽는 책이 있을 때에는 ‘세상에는 미처 모르고 지나치게 되는 책이 참 많네’ 하고 고개를 숙이는 한편, ‘왜 이런 책이 그무렵에 제대로 알려지면서 읽히기 어려웠을까’ 싶어서 안타깝습니다.

 

신문잡지 기자들이 눈밝게 알아차리지 못한 탓으로 돌리거나, 새책방 일꾼이 꼼꼼히 갖추어 널리 알려주지 못한 탓으로 돌릴 수 있을 테지만, 이보다는 책을 좋아한다는 사람으로서 저부터 두루 살피지 못한 탓이 가장 크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올해 나온 책을 올해에 반갑게 가슴에 꼭 껴안으면서 가슴을 적실 수 있을 때에는, ‘네가 이렇게 따끈따끈할 때 사랑을 받고 사랑을 돌려주고 또 사랑을 이웃과 나눌 수 있으니 더없이 좋네’ 하고 생각합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지금, 제 자리맡에는 《북한행 엑서더스》(책과함께,2008)와 《숨어 있는 예수》(달팽이,2008)가 반쯤 읽힌 채 놓여 있습니다. 인천집으로 돌아가면 수많은 책이 덜 읽히거나 조금만 읽힌 채, 또는 한 번 읽혔으나 다시 한 번 읽히기를 바라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천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책방에 잠깐 들러 아직 알아채지 못한 반가울 책을 살펴보기도 할 테고, 날마다 새로 나오는 책을 가만히 훑으면서 또 어떤 마음밥을 골라먹으면 좋을까 하고 알아보리라 생각합니다.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으면서, 이처럼 나이를 먹으며 새로 알아가는 책이 늘고, 기쁘게 마지막 쪽을 덮는 책이 늘어나는 즐거움이 새삼스럽습니다. 숨을 거두는 날까지 손에 쥘 수 있는 책은 기껏해야 몇 만 권 또는 몇 십만 권밖에 안 될 텐데, 이 가운데 얼마나 가리고 추리면서 제 가슴속에 또렷이 남아서 느낌글 하나를 부지런히 써내도록 이끌어 줄는지 설렙니다. 기다리게 되고 두근거립니다. 저무는 2008년을 아쉽게 떠나보내며, 다가오는 2009년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2008년 한 해에 제 깜냥껏 갈무리해 본 ‘제 눈에 걸러진 괜찮았던 책’을 하나하나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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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온 책들 시집, 그림책, 만화책 ⓒ 최종규

▲ 나한테 온 책들 시집, 그림책, 만화책 ⓒ 최종규

 

시민기자 최종규가 느낌글을 쓰도록 해 준 고마웠던 책들

 

 ㄱ. 생태환경책

 《잘 먹겠습니다》(그물코,2007) 요시다 도시미찌

 《다시 야생으로》(지호,2004) 어니스트 톰슨 시튼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북센스,2006) 박경화

 《오카방고의 숲속학교》(갈라파고스,2005) 트래버스, 앵것, 메이지, 오클리

 《슬픈 미나마타》(달팽이,2007) 이시무레 미치코

 《지구 온난화를 생각한다》(소화,1997) 우자와 히로후미

 《곤충ㆍ책》(양문,2004)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2분 간의 녹색운동》(성바오로출판사,1991) M.램

 《즐거운 불편》(달팽이,2004) 후쿠오카 켄세이

 

 ㄴ. 어린이책

 《우리와 안녕하려면》(양철북,2007) 하이타니 겐지로

 《아빠의 만세발가락》(두레아이들,2007) 리타 페르스휘르

 《밥데기 죽데기》(바오로딸,1999) 권정생

 《바람 속에 서 있는 아이》(산하,2006) 고시미즈 리에코

 《초록색 엄지소년 티쭈》(민음사,1991) 모리스 드뤼옹

 《눈물나무》(양철북,2008) 카롤린 필립스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보물창고,2005) 구드룬 파우제방

 《마지막 인디언》(동서문화사,1982) 디오도러 크로버

 《곡쟁이 톨로키》(검둥소,2008) 자케스 음다

 《로빙화》(양철북,2003) 중자오정

 《하늘은 이어져 있다》(낮은산,2008)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지구를 구하는 경제학》(봄나무,2005) 강수돌

 《잃어버린 소년들》(현암사,2008) 벤슨 뎅, 알폰시온 뎅, 벤자민 아작

 《초딩, 자전거길을 만들다》(소나무,2008) 박남정

 《먼지야, 자니?》(산하,2006) 이상교

 《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양철북,2008) 이하영

 

 ㄷ. 문학책 (소설,수필,수기,시)

 《부심이의 엄마 생각》(노나메기,2005) 백기완

 《자전거포 아저씨 라울 따뷔랭》(열린책들,1998) 장 자끄 상뻬

 《거기, 내 마음의 산골마을》(그물코,2007) 박희병

 《마음의 조국, 한국》(범우사,2002) 다카노 마사오

 《금희의 여행》(민들레,2007) 최금희

 《이 여자, 이숙의》(삼인,2007) 이숙의

 《똥꽃》(그물코,2008) 전희식

 《그 골목이 말을 걸다》(넥서스,2008) 김대홍

 《사하라 이야기》(막내집게,2008) 싼마오

 《생각, 장정일 단상》(행복한책읽기,2005) 장정일

 《벚꽃 핀 길을 너에게 주마》(문학의전당,2007) 김정희

 

 ㄹ. 종교책

 《부처와 테러리스트》(달팽이,2005) 사티쉬 쿠마르

 

 ㅁ. 인문학 (지역,사회,역사,철학,교육)

 《황해에 부는 바람》(다인아트,2000) 최원식

 《버려진 조선의 처녀들》(아름다운사람들,2004)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소나무,2007) 편해문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휴머니스트,2008) 전진성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이후,2008) 마이클 예이츠

 《사라져 가는 수공업자, 우리 시대의 장인들》(삶이보이는창,2007) 박영희

 《이천동, 도시의 옛 고향》(이매진,2007) 최엄윤

 《오끼나와 이야기》(역사비평사,1998) 아라사끼 모리테루

 《일본군 군대위안부》(소화,1998) 요시미 요시아키

 《스핑크스의 코》(까치,1998) 리영희

 《미완의 귀향과 그 이후》(후마니타스,2007) 송두율

 《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양철북,2008)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니사》(삼인,2008) 마저리 쇼스탁

 

 ㅂ. 예술책 (그림,사진,만화)

 《나의 수채화 인생》(미다스북스,2005) 박정희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윌북,2006) 타샤 튜더

 《숲속 그늘 자리》(고인돌,2008) 이태수

 《무식하면 용감하다》(행복한만화가게,2006) 이두호

 《촬영금지》(눈빛,1990) 구와바라 시세이

 《사진이란 무엇인가》(현문서가,2005) 최민식

 《도자기》(애니북스,2008) 호연

 《놀라운 이야기》(새만화책,2008) 조동환

 《ZERO》(애니북스,2008) 마츠모토 타이요

 《음주가무 연구소》(애니북스,2008) 니노미야 토모코

 《페르세폴리스 (2)》(새만화책,2008) 마르잔 사트라피

 

 ㅅ. 그림책

 《천사들의 행진》(양철북,2008) 최혜영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동쪽나라,2003) 모니카 로베르트

 《시냇물 저쪽》(마루벌,1995) 엘즈비에타

 《방귀 만세》(아이세움,2001) 후쿠다 이와오

 《행복한 봉숭아》(천둥거인,2004) 박재철

 《연이네 설맞이》(책읽는곰,2007) 윤정주

 《하늘에서 달님이 뚝 떨어졌어요》(중앙출판사,2008) 제바스티안 베쉔모저

 《들꽃 아이》(길벗어린이,2008) 김동성

 《청개구리》(보리,2007) 박민의

 《우리가 바꿀 수 있어》(보림,2008) 프리드리히 카를 베히터

 《세 엄마 이야기》(사계절,2008) 2008

 《아기 물개를 바다로 보내 주세요》(미래M&B,2007) 마리 홀 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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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책들 제 마음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책들 겉그림을 한데 모아 봅니다. ⓒ 최종규

▲ 수많은 책들 제 마음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책들 겉그림을 한데 모아 봅니다. ⓒ 최종규

덧붙이는 글 | 글쓴이 인터넷방이 있습니다.

[우리 말과 헌책방 이야기] http://hbooks.cy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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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미나마타

이시무레 미치코 지음, 김경인 옮김,
달팽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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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나도 해부되겠지요"

#책읽기 #느낌글 #좋은책 #책 #나한테 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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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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