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야 사진이야...독특한 포토그램 작품

[리뷰] 최광호 사진전 '생명의 순환'

등록 2008.12.30 16:18수정 2008.12.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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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순환 ⓒ 최광호

생명의 순환 ⓒ 최광호

 

중견 사진가 최광호는 거칠고 야성미가 넘치고 무엇인가 언어로는 표현 할 수 없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진작업을 한다. 특히 가족과 관련된 삶과 죽음에 대한 사진작업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개최된 2008 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도 장인과 장모의 죽음을 소재로 한 사진작품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작가는 얼마 전부터 식물이나 꽃을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포토그램 기법을 이용하여 형상화한 작품을 발표해 왔다. 이번에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센터 전시장에서 열린 개인전에서도 꽃과 식물을 소재로 포토그램 표현기법을 사용하여 이미지화한 컬러사진 작품을 발표하였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식물을 자유롭게 배치하여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는 사진이미지를 생산하였는데, 작품마다 컬러가 자극적이고 작가의 자유로운 사유체계와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리고 외형상 드러나는 감각적인 컬러로 인하여 장식 효과가 느껴지기도 한다. 중견 사진가 최광호는 지난 30여 년간 자유롭고 형식에 얽매지 않는 표현방식으로 자신의 삶과 관련된 사진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이번에 발표한 작품들도 그 연장선상에서 생명에 관한 자신의 관심과 사유세계를 식물을 통하여 형상화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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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순환 ⓒ 최광호

생명의 순환 ⓒ 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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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순환 ⓒ 최광호

생명의 순환 ⓒ 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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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순환 ⓒ 최광호

생명의 순환 ⓒ 최광호

 

작품을 한 장 한 장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식물 형태와 표현기법이 어우러져서 작가의 의식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현대상과 표현기법의 특성이 상호 작용하여 식물의 형태미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보여주는데, 회화와 사진의 경계선상에서 생산된 가장 사진적인 표현방식의 조형언어가 작가의 포토그램 작품이다. 그리고 작가가 발표한 작품들 중에서 대중들과 가장 친숙하게 소통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사진가 최광호 작품세계의 가장 큰 화두는 인간과 삶 혹은 생명 그리고 가족이다. 그 중에서 이번에 발표한 포토그램 작품은 작가의 생명에 관한 철학과 미적인 감수성이 느껴지는 최종 결과물인 것이다. 표현기법의 매체 특성으로 인하여 드러난 독특한 컬러와 작가의 사진적인 조형감각이 조화를 이루어 생산된 사진조형언어가 이번에 발표한 포토그램 작품이다. 중견 사진가 최광호의 또 다른 매력이 드러난 전시이다.

덧붙이는 글 기간 2008-12-24~2008-12-30 장소 인사아트센터  
#포토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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