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가득 넣고 언덕길 위주로 운행하면 주행거리 250km 줄어든다

언덕길 운행, 직접 실험해보니 기름소비 '충격적'... '울며겨자먹기'로 차량 운행

등록 2008.12.31 08:55수정 2008.12.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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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와 비탈길 주행이 이렇게까지 차이 나다니.. ⓒ 윤태


평지만 주로 운행하는 차가 비교적 가파른 언덕길을 운행하면 연비 차이가 얼마나 날까? 즉 같은 양(가득)의 기름을 넣고 평지만 운행했을 경우와 언덕길만을 운행했을 경우 각각 몇 km를 주행할 수 있을까?


분당신도시에서 성남 주택가로 일터를 옮긴지 2주째. 무척 경사진 언덕을 끊임없이 오르내려야 하는 주행환경으로 바뀌었다.  근무지가 집하고 무척 가까워져서 기름값을 아낄까 생각했는데 요 며칠사이 기름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차는 수동기어식의 경차 마티즈이다. 장거리나 고속도로를 들어갈 일이 아니면 주유경고등이 들어오면 항상 기름을 가득 넣는다. 가득 넣으면 최대 35리터 정도 들어간다. 평균 30리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 상태에서 평지만을 운행했을 때 최대 555km를 운행할 수 있었다. 연비로 치면 리터당 18km를 주행하는 셈이다. 평균으로 따지면 500km 주행한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평지가 아닌 언덕길을 주로 오르내린 결과 기름을 가득 넣고 최대 300km 밖에 주행할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리터당 연비가 10km정도로 뚝 떨어지는 것이다. 즉 주행환경에 따라 최대 255km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평지에서 운행했다면 250km를 더 달릴수 있는 거리인데 이렇게까지 차이가 날줄은 몰랐다.

물론 수동기어 1단 넣고 가속페달을 마구 밟아야하는 상황이니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인지는 몰랐다. 2단 기어 넣으면 힘도 못쓰고 제대로 올라가지도 못할 경사가 많긴많다. 기름은 기름대로 쏟아붓고 차는 차대로 무리가 가게된다.

차량은 운행해야하는 불가피한 상황이고 주행여건이 극도로 나빠진 환경때문에 기름은 기름대로, 차는 차대로 무리가 가는 상황. 운행하면 운행할수록 가슴이 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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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일지이다. 28리터, 31리터 들어간 경우가 있다. 평균 30리터로 보면 된다. 계산해보면 대략 가득주유시 평균 500km 를 주행한다고 보면 된다.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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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최근 주유기록이다. 12월 12일에 총 주행거리는 11만1172km, 금액과 주유량은 적혀있지 않지만 당연히 가득 넣었다. 고속도로 들어갈 일이 아니면 경고등 들어오면 늘 가득 주유하니 말이다. 30일 밤 주행기록을 아래 계기판에서 잘 살펴보자.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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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밤 9시 주행기록, 지난 12일에 111172km인데 언덕길을 주로 주행한 결과 291km 를 운행했는데 남아있는 기름은 바닥을 치고 있다. 언덕길에선 벌써 이 상태에서 주유 경고등이 들어왔다 나왔다 하는걸 볼 수 있었다. 이 남아있는 기름으로 언덕길을 계속 주행해야한다. 남아 있는 기름의 언덕길 최대 주행가능한 거리를 10km로 잡으면 결국 가득 주유로 300km밖에 못달린다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평지와 언덕길에서의 주행거리, 연비 차이가 이렇게 심할줄은 정말 몰랐다. 한두번 올라다닐때는 몰랐는데 일주일 내내 올라다니다보니 쑥쑥 줄어드는 기름바늘이 내 가슴을 찌르는 것 같다. ⓒ 윤태

덧붙이는 글 | 티스토리 블로그에 송고했고 사진과 내용에서 데이터 수치 추가, 내용 보충, 변형 등 블로그 글과는 다름을 밝힙니다.


덧붙이는 글 티스토리 블로그에 송고했고 사진과 내용에서 데이터 수치 추가, 내용 보충, 변형 등 블로그 글과는 다름을 밝힙니다.
#계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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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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