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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2003.01.07)에 썼던 기사를 아주 쉽게 다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오마이뉴스의 장점이다. 게다가 그 기사에 이어쓰기를 할 수 있다니 금상첨화다. 우리 부부가 처음으로 단둘이서 여행한 곳이 선운사다. 그것도 하루만에 다녀오기 힘든 아주 먼 곳(?) 선운사. 선운사는 우리 부부에게 잊을 수 없는 곳이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늘 다시 가고 싶어하다가 드디어 어제(29일) 길을 나섰다. 그 때는 단둘이었는데 어느새 넷이 됐다. 아이 둘이 생겼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선운사는 강원도에서 가긴 멀었다. 그 때와 달리 한 번도 헤매지 않았지만, 아이들 챙기느라 늦게 떠나서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그 날처럼 어둠에 묻힌 산사를 둘러보았다. 그 땐 선운사 주위에 별 것 없었는데 유스호스텔도 보이고 펜션도 많이 보였다. 성수기가 아니라면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방은 있을 듯하다. 이름이 맘에 든 펜션에 짐을 풀었다. 아이들은 방안에 있는 계단 때문에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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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운사 일주문 해 저문 선운사 ⓒ 박영호
▲ 선운사 일주문 해 저문 선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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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당 법당엔 어둠이.... ⓒ 박영호
▲ 법당 법당엔 어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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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션 이름이 좋다. ⓒ 박영호
▲ 펜션 이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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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천장어 맛은 있는데 비싸다. ⓒ 박영호
▲ 풍천장어 맛은 있는데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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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안에 계단이 있어 신이 난 아이들 ⓒ 박영호
▲ 방 안에 계단이 있어 신이 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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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잠도 덜 깬 아이들을 데리고 부지런을 떨며 선운사로 갔다. 그런데 나설 때부터 날리던 눈발이 점점 거세지더니 제법 매섭게 내렸다. 찻집에서 차를 마셔가며 눈발이 잦아들길 기다렸지만 결국 도솔천 내원궁은 올라보지도 못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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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길 길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 박영호
▲ 들어가는 길 길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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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숲 없던 것이 눈에 띤다 ⓒ 박영호
▲ 생태숲 없던 것이 눈에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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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숲 여름에는 좋겠다 ⓒ 박영호
▲ 생태숲 여름에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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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찾은 일주문 오랫만이다 ⓒ 박영호
▲ 다시 찾은 일주문 오랫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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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왕문 선운사다 ⓒ 박영호
▲ 천왕문 선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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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세루 건물들의 자리가 다른 절과는 조금 다르다. ⓒ 박영호
▲ 만세루 건물들의 자리가 다른 절과는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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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보전 달라진 것이 없다 ⓒ 박영호
▲ 대웅보전 달라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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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세루 법당 앞에서 마당을 본다 ⓒ 박영호
▲ 만세루 법당 앞에서 마당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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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롱나무 달라지지 않은 듯 ⓒ 박영호
▲ 배롱나무 달라지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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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산은 동백나무가 많다지 동백꽃 보고 싶다 ⓒ 박영호
▲ 뒷 산은 동백나무가 많다지 동백꽃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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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옷 입은 쬐그만 아이가 바로 우리 딸 아이 ⓒ 박영호
▲ 빨간 옷 입은 쬐그만 아이가 바로 우리 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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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예쁜 우리 딸이 욕봤다 ⓒ 박영호
▲ 딸 예쁜 우리 딸이 욕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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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마냥 좋은 강아지와 애들은 눈이 오면 좋아한다더니 아들은 신났다 ⓒ 박영호
▲ 눈이 마냥 좋은 강아지와 애들은 눈이 오면 좋아한다더니 아들은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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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찻집에서 만세루가 보인다 ⓒ 박영호
▲ 찻집에서 만세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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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찻집에서 마찬가지 ⓒ 박영호
▲ 찻집에서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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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밉다 조금만 참아 주면 좋은데 ⓒ 박영호
▲ 눈이 밉다 조금만 참아 주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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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보전 아쉽다 ⓒ 박영호
▲ 대웅보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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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그 날도 눈이 내렸다. 오늘보다 훨씬 많은 눈. 발목을 넘는 많은 눈이 몇 시간 사이에 쏟아졌었다. 내원궁에서 내려오니 차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그 땐 정말 고마운(?) 눈이었는데, 오늘은 정말 미운 눈이 내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소사까지 갔는데 더 많이 쏟아지는 눈을 피해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이젠 겨울보다는 여름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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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올라가 도솔천 내원궁 옛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 박영호
▲ 못 올라가 도솔천 내원궁 옛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 박영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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