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영향 큰 정치인' 1위는 이명박 대통령

<법보신문>, 불교교양대학 수강생 대상 설문조사 ... 성철 스님, 가장 존경

등록 2008.12.31 09:04수정 2008.12.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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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은 불교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인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꼽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대통령이 9.3%로 1위를 차지했고, 박근혜(4.9%), 이계진(2.7%) 의원이 뒤를 이었다.

30일 <법보신문>이 불교교양대학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다. 이번 결과에 대해 <법보신문>은 "이 대통령의 부정적인 영향력이 불교계에서 독보적인 정치인으로 등극하는 모순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봉헌' 등 노골적 종교편향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이 대통령이 2008년을 역대 최악의 종교편향 해로 낙인찍은 데서 비롯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법보신문>은 월간 <불교문화>와 공동으로 김응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한테 의뢰해 '오늘의 한국 불교'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2월 1일∼12일 사이 전국 20개 불교교양대학 수강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보내 응답자 600명 가운데 유효 응답지 546부를 분석했다.

'가장 존경하는 스님'에는 성철 스님이 19.4%로 1위에 올랐다. 원효 스님(12.6%), 법정 스님(6.0%), 일타 스님(5.3%), 사명 스님(2.9%)이 그 뒤를 이었다. 성철 스님은 2000년 12월 조사와 2005년 12월 조사에서도 '가장 존경하는 스님' 1위에 올랐었다.

현재 불교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비구 스님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26.2%)이 1위에 꼽혔고, 다음으로는 법정 스님(8.2%),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4.2%) 순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현재 영향력이 가장 큰 비구니 스님으로는 정목 스님(5.5%)과 전국비구니회장 명성 스님(4.9%)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비구니 스님의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무려 62.6%가 응답을 하지 못했다.


호감 가는 이웃 종교인으로는 김수환 추기경(18.7%)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해인 수녀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신문은 "절반 이상이 답을 하지 않아 이웃종교인에 대한 불자들의 무관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불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학자는 황우석 박사(4.8%)였고, 다음으로 최봉수 교수(4.4%)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3.5%) 순이었다.

불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연예인은 강부자(13.2%), 김성녀(3.7%), 김흥국(2.7%), 김용림(2.7%)씨 순이었다. 소수 의견으로는 고두심, 김혜옥, 김병조, 전원주, 선우용녀, 김영임, 송춘희, 장미화씨 등이 있었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문화재로는 불국사·석굴암, 팔만대장경, 부석사 무량수전(2.9%) 순으로 꼽았고,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사찰로는 조계사, 해인사, 통도사, 불국사, 송광사 등의 순서로 꼽았다.
#이명박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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