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9.01.13 16:18수정 2009.01.13 16:18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요 며칠동안 계속되는 맹추위에 꼼짝달싹하기도 싫습니다. 이번 강추위에 대형 수도관까지 동파되면서 사흘 동안 제가 살고 있는 인천지역의 수돗물 공급에 큰 차질과 불편을 줬습니다.
오늘(13일) 정오부터 수돗물이 공급된다 하는데, 어머니께서 계량기를 확인해 보니 수도관과 함께 꽁꽁 얼어터졌다고 합니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 국번없이 120번으로 동파 신고를 해두었는데, 동파된 곳이 한둘이 아닌지 기다리란 말만 해오고 있습니다.

▲ 대형수도관이 동파되어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옥상의 물통 물을 이용했다. 얼지 않도록 물을 한낮에도 틀어놨다. 이장연
▲ 대형수도관이 동파되어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옥상의 물통 물을 이용했다. 얼지 않도록 물을 한낮에도 틀어놨다.
| ⓒ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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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13일)은 도서관 휴관일이기도 해, 집에서 솜이불을 푹 덮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바깥에 나가려면 내복 위에 여러 겹으로 옷을 받쳐입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오늘 하루만은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겨울철 자전거를 타고 다니려면 마스크에 모자에 장갑에 완전무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간만에 느직이 일어나 밀린 숙제를 정리해놓고, 오후 1시께 아침겸 점심을 먹기 위해 거실로 나갔습니다. 점심상을 차리고 있던 어머니는 가스불에 어제 새로 끓인 콩나물국을 데우고, 낡은 프라이팬에 고구마도 굽고 있었습니다. 달콤한 군고구마 냄새와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콩나물국을 보니 군침이 절로 돌았습니다.

▲ 어머니는 날이 추워 콩나물국을 끓였다. 이장연
▲ 어머니는 날이 추워 콩나물국을 끓였다.
| ⓒ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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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을 가져와 국자로 콩나물국을 퍼담고 밥통에서 국물이 넘치지 않게 밥을 퍼담아서는, 숟가락으로 푹푹 말아 게 눈 감추듯이 퍼먹었습니다. 참기름을 넣은 간장에 고소한 날김을 찍어 아삭하고 씹히는 콩나물국에 만 밥을 싸서 먹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짭짤한 볶음김치도 얹어 먹으니 여느 콩나물국밥집의 것보다 맛도 좋았고, 차가운 뱃속도 따뜻한 기운으로 덥혀주었습니다.
날도 춥고 세상도 수상한데, 다들 따뜻한 점심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매운 고춧가루 팍팍 넣은 시원한 콩나물국으로 매서운 추위와 감기를 물리쳐 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 통통한 콩나물 이장연
▲ 통통한 콩나물
| ⓒ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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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볶음 김치와 함께 먹으면... 이장연
▲ 볶음 김치와 함께 먹으면...
| ⓒ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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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김으로 싸먹으면... 이장연
▲ 날김으로 싸먹으면...
| ⓒ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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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2009.01.13 16:18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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