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와 대학의 대학등록금 분할납부 합의 급하다

자본주의의 또 다른 어두움

등록 2009.01.29 09:46수정 2009.01.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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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날은 모두가 어려웠다고 푸념이 많았다.

우선 경제적으로도 어려웠고 설날을 즈음한
폭설과 기온의 급강하 등에서 기인한 귀향시간의 장시간 소요가 단초였다.


어쨌거나 설날은 그럭저럭 보냈는데 문제는 더 크게 또 있다.
그건 바로 2월에 납부해야 하는 자녀의 대학 등록금이란 것이다.

개인적으로 두 아이가 대학생이다.
하나는 휴학원을 낸 상태지만 한 아이는 금년에 4학년으로 진학해야 한다.
헌데 문제는 수중에 돈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걱정이 하늘을
찌르는 바람에 어젠 자다가 몇 번이나 깼다.

궁여지책으로 지인에게서 신용카드라도 빌려서
대학의 등록금을 분할로 납부토록 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기까지 한데 그러나 정작 대부분의 대학에선 
등록금을 현금으로만 받으려할 뿐 카드로는 안 받는다는 사실이다.

주지하듯 국,공립대학의 등록금도
높은 편인데 사립대학의 경우는 이보다 더하다.
하여 통상 300만 원 이상(500만 원 가까이 되는 대학도 수두룩하지만)
이나 되는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납부하자면
필자처럼 없는 서민으로선 정말이지 가랑이가 찢어질 판이다.


집 근처 식당에서 간단한 요기를 해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왜 유독 그렇게 대학의 등록금은
카드로 받는 대학이 가뭄에 콩 나듯 한 걸까?

그건 우선 수백만 원에 달하는 대학의 등록금에 부과되는
카드사들의 수수료(통상 3%) 부담을 대학들이 꺼리고 있는 때문이다.


지난해 1학기 전국 396개 대학(전문대 이상) 중 등록금을 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곳은 고작 60개 대학(15%)에 불과했다고 한다.

또한 이 중 4년제 일반 대학의 경우는 겨우 15곳(3.8%)에
그쳤다고 하니 참으로 어떤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적나라함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하여 카드사들이 수수료 없이 무상으로
대학의 등록금을 대신에 분납대행해 주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수수료 3%를 요구하는 카드사와
“그럴 순 없다!”며 버티는 대학 사이에서 빈궁한 서민과 학생은 고단하다.

대학등록금의 카드 납부가 이미 보편화된
미국과 중국의 상하이처럼 학생이 신용카드로 대학의 등록금을
납부할 경우 학교가 수수료 전액을 부담하든가
대학과 은행, 그리고 카드사가 파트너십을 맺고 수수료를 인하하는
이른바 '전북대 모델'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

참고로 전북대는 2003년부터 주거래 은행인 전북은행과
등록금 납부 독점 계약을 하는 대신
신용카드 3개월 무이자 납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경우 결제 수수료와 할부 이자는 은행이 부담하지만
대학과 학생들에 대한 장기 고객 확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은행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요 신용카드 납부까지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부분에 주목하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 바람으로는 대학등록금의 카드분할 납부 활성화 안으로써
카드사는 1% 안팎의 저렴한 수수료만 받는 걸로 ‘만족’하고
대학의 경우는 그에 따른 카드 결제 수수료와
할부 이자까지도 학생 대신 부담하자는 것이다.

가중되는 경제난으로 말미암아 대학생들의
휴학이 마치 신드롬인 양 속출하고 있다.
이런 표현이 뭣하지만 여하튼 대학도 일종의 장사(사업)이다.

즉 카드사의 수수료 조정(합의)하나 도출해 내지 못 하여
휴학생이 급증한다면 이는 곧바로
대학의 재정에도 우려의 직격탄이 된다는 주장이다.

자본(카드사)과 교육(대학)의 대학등록금 분할납부에 대한 화두에
있어 합리적인 합의야말로 참 보기 좋은 모습이자
이는 또한 경제위기 해법인 동시에 어떤 경제활성화의 주춧돌이라고 본다.

어렵다고 하여 학업마저 포기하는 현실과
세태는 자본주의의 또 다른 어두움이자 처절한 비극이다.

덧붙이는 글 | 경제활력국민제안에도 송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경제활력국민제안에도 송고했습니다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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