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사장 출신 대전시장 정무특보 논란

"정무부시장과 업무 중복... 지방선거 앞두고 신관언유착?"

등록 2009.02.06 16:55수정 2009.02.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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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대전시장이 자신의 정무기능을 보좌하는 정무특보를 채용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역일간지 사장 출신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관언유착'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1월 20일 '2009년도 제3회 지방 계약직 공무원 채용시험 공고'라는 이름으로 정무특별보좌관 채용 공고를 냈다. 대전시가 채용하는 정무특보는 전임계약직 '가'급 으로 일반 공무원 5급 정도에 해당하며 연봉은 5000만원 수준이다.

 

이러한 공고를 통해 대전시는 지난달 30일부터 2월 3일까지 응모자를 접수했고, 단독으로 응모한 김종렬 전 대전일보 사장의 임용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정무부시장과 업무 중복성을 제기하며 '옥상옥'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또한 지역 유력일간지 사장 출신을 채용,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비한 언론포석용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병렬)은 6일 성명을 통해 "대전시장 정무특보는 야합의 산물"이라며 "즉각 임용절차를 중단하고 내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시장의 정무기능을 보좌하기 위해 정무부시장을 이미 두고 있는데 왜 또 정무특보가 필요한가, 이는 '옥상옥'"이라며 "한편으론 정무부시장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임면권자인 박 시장 스스로 주장하고 있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정자의 개인적 경력을 보면 현장기자보다는 그 윗선을 담당할 공산이 크다"면서 "언론사 사주나 편집국장 등 데스크급에게 시정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요구한다면 현장기자에게는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또 다른 형태의 관언유착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정무특보 채용이 2010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민주당은 "2010년 지방선거를 15개월여 앞두고 있으니 재선을 노리는 박 시장에게는 반대만 없으면 몇 명이라도 더 임용하고 싶을 정도의 지원군임이 분명하다"면서 "임용절차에 있어서도 김씨의 내정이 소문으로 나돌더니 김씨가 단독으로 신청, 실제 임용되고 말았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또 "이는 야합이고, 밀실정치의 산물이고, 의도된 꼼수"라면서 "이제라도 대전시는 즉각 임용절차를 중단하고 김종렬씨의 내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지적은 4일 열린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도 나왔다. 오정섭 의원은 이날 "정무특보 채용은 정무부시장의 업무와 중복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단체 한 관계자도 "경제가 어려워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할 때에 특정인의 자리보전을 위한 모양새가 풍기는 이번 정무특보 채용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시정의 효율성을 위해 어느 자치단체든지 여건에 맞게 조직을 탄력적으로 만들고, 또 그에 맞는 인사가 필요한 것"이라며 "올해 대전시의 시정에 있어서 주요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와 정당, 언론 등에 대한 업무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 정무특보를 채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무부시장과 업무 중복 부분은 내용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대전시는 경제에 중점을 둔 시정을 위해 정무부시장을 경제전문가로 채용했었기에, 정무기능 강화를 위해 특별보좌관을 채용, 보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원도와 충북, 제주 등 타 자치단체의 사례를 열거하면서 "이미 다른 시도에서도 정무특보를 채용,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이외의 지적에 대해서도 "임용절차에 있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특정인을 위한 자리라는 지적이나 지방선거 대비라는 지적 또한 터무니없다"면서 "시정의 발전을 위한 선택이었을 뿐 그 외의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2009.02.06 16:55ⓒ 2009 OhmyNews
#대전시 #박성효 #정무특보 #김종렬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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