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정원'은 여전히 'TKK' 천하?

1·2·3차장에 김숙·박성도·최종흡... 2차장-고려대, 3차장-경북 출신

등록 2009.02.27 09:52수정 2009.02.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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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의 '원세훈 체제'를 이끌어갈 1·2·3차장에 각각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박성도 SK해운 감사,  최종흡 국정원 상임자문위원이 임명됐다.
국정원의 '원세훈 체제'를 이끌어갈 1·2·3차장에 각각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박성도 SK해운 감사, 최종흡 국정원 상임자문위원이 임명됐다. 청와대 제공

[2신 : 27일 오후 4시 40분]

'원세훈 국정원'은 여전히 'TKK' 천하?
2차장-고려대, 3차장-경북 출신 임명

27일 국정원 고위직인 1·2·3차장이 전원 교체됐다. 이는 인사가 단행되기 전부터 예상됐던 바이다. 일부 차장의 경우 여권 내부에서도 유임론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원세훈 원장의 '전원 물갈이' 방침이 그대로 관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상득 인맥'으로 알려진 김주성 기조실장을 유임한 것은 향후 '친위체제 구축'의 가속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인사와 예산을 관장하는 김 실장의 유임을 두고 '모든 일은 대통령 형님으로 통한다'는 '만사형통'(萬事兄通)의 힘이 국정원 인사에서도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세훈-김주성-최종흡', 국정원 TK 3인방으로 등장

이명박 대통령은 1차장에 인천 출신, 2차장에 전북 출신, 3차장에 경북 출신을 임명했다. 겉으로만 보면 '대구·경북(TK) 편중인사' 비판을 의식해 지역을 안배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국정원 고위직 라인 전체를 살펴보면 여전히 '대구·경북-고려대' 이른바 'TKK'가 국정원의 중심축임을 알 수 있다.

해외파트의 국정원 1차장에는 진작부터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하마평에 올랐고, 이번 인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원래 국정원 2차장에는 TK 등 영남 출신 전직 국정원 간부들이 유력하게 거론됐다가 전북 순창 출신의 박성도 SK해운 감사가 최종 임명됐다. 박 차장은 고려대 출신이다.


또한 대북파트를 맡게 될 최종흡 3차장은 경북 선산(구미시) 출신이다. 최 차장이 2007년 2월부터 2008년 6월까지 김만복(노무현 정부)·김성호(이명박 정부) 국정원장의 특보를 지냈음에도 3차장에 발탁된 것은 출신지역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

결국 원세훈 원장과 김주성 기조실장, 최종흡 3차장의 TK라인과 박성도 2차장의 고려대 라인이 국정원의 중심축으로 새롭게 등장한 셈이다.


한편 국정원 내부에서는 1·2·3차장을 전부 외부인사로 물갈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하지만 전직 국정원 간부를 2차장과 3차장에 전격 발탁했다. 이는 조직 안정성 유지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내부에서도 전직 간부들의 발탁에 안도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거 회귀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차장은 1974년 국정원 전신인 중앙정보부에 들어온 뒤 2005년 국정원을 떠나기 전까지 31년간 국내파트(충북·인천지부장, 정보판단실장)에서 활동해왔다. 최 차장도 1976년부터 2006년까지 대북정보(북한담당 국장)와 해외정보(주노르웨이 참사관, 주말레이시아 참사관, 주영국 공사) 분야에서 근무해왔다.

이러한 '올드 보이들의 귀환'은 원세훈 원장이 "정치권에 체제 전복세력이 침투할 우려가 있어 국내 정치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1신 : 27일 오전 9시 52분]

국정원 1·2·3차장에 김숙·박성도·최종흡
2·3차장에 전직 국정원 간부 발탁... 김주성 기조실장은 유임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국정원 1·2·3차장에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박성도 SK해운 감사, 최종흡 국정원 상임자문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주성 기조실장은 예상됐던 대로 유임됐다.

해외파트를 맡게 될 김숙(57) 1차장은 인천출신으로 제물포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주토론토 총영사와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을 거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자문대사으로 활동했다.

청와대는 "외교부 본부와 미주지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외교 실무능력이 뛰어나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재임시 6자회담의 정상화를 위해 애쓰는 등 소신이 분명하고 대범한 성격의 선이 굵은 스타일"이라며 "경제 등 해외 관련 정보의 수집·분석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장 치열한 인선경쟁을 벌였던 국내파트의 2차장에는 예상과 달리 호남 출신이 발탁됐다. 전북 출신인 박성도(62) 2차장은 국정원 실장·지부장을 거쳐 SK에너지 상임고문와 SK해운 감사로 근무해왔다. 박 차장은 동인천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청와대는 "대부분의 국정원 재직기간 동안 국내정보 분석업무에 종사하면서 국정현안 발생과 관련된 종합 분석과 파장 예측, 그리고 대응책을 제시하는 등 국정 현안의 대처 경험이 풍부하고 확고한 국가관과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고 평가했다. 

대북파트인 3차장에도 2차장과 마찬가지로 전직 국정원 간부를 발탁했다. 경북 출신인 최종흡(61) 3차장은 국정원 단장·실장을 거쳤고, 퇴직한 이후에는 국정원장 특보와 국정원 상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경북 출신인 최 차장은 마포고와 한국외국어대 정외과를 졸업했다.

청와대는 "재직 중 다년간 해외 및 대북관련 부서에서 근무하였고 국정원을 퇴직한 후에도 특보와 자문위원으로 대북 관련 정보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두루 갖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김숙 #박성도 #최승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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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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