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 블로그, 블로거와 함께 미래를 열다

국내 최대의 바이럴 마케팅 성공사례

등록 2009.03.28 12:26수정 2009.03.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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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히는 <프레스 블로그>를 알게 된 것은 지난 달 하순. 우연히 검색을 통해 발견한 영화 리뷰 포스팅에 언급되어 있었다. 당시 영화 시사회를 제공하는 곳을 찾고 있던 나는 <프레스 블로그>가 그러한 자리를 마련한 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가입했다.

 

(바이럴 마케팅- 바이럴이란 흥미로운 특정 정보나 이슈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전파되어 메가트랜드로 변화함을 뜻한다. 블로그들이 집합된 블로고스피어 환경을 통해 이러한 것이 가능하게 만드는 마케팅이다)

 

물론 이미 <위드 블로그>에 가입해서 일반관객 대상의 행사를 다녀오거나 따로 기자 시사회에 참석하곤 했지만 개봉작들에 비하면 너무나 모자란 편수라는 한계를 느낀다(기자 시사회도 이곳저곳으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지는 못한다). 때문에 개봉작 시사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며 블로그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회사에 가입한 것.

 

그러나 지금까지 언급된 부분을 읽고 누군가는 내가 쓰는 영화 리뷰의 중립성까지 들먹이며 성급한 판단을 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이 글을 쓰기 며칠 전 검색을 통해서 <프레스 블로그>를 비난하는 포스팅들을 발견해서 읽어 봤다. 주로 예전에 작성된 포스팅들이긴 했지만 그들의 우려 또는 주장을 요약하면 기업의 하청을 받기 때문에 신뢰도를 깎아 먹는 '알바 블로그'로 추락할지 모른다는 걱정. 하지만 상당수의 글들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와 개념에 있어서 몇 가지 착각을 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오락 영화 시사회만 예를 들어도 재미없는 작품은 재미없다고 쓴다. <블레임 : 인류멸망 2011>같은 경우가 좋은 예이다. 아무리 공짜로 영화를 봤다고 한들 폐쇄된 극장 안에서 지루하게 시간을 날리는 것을 예쁘게 포장해서 재미있다고 할 관객은 없다.

 

더군다나 분석이나 비평이란 근거가 되는 명확한 기준들이 존재한다. 때문에 시사회를 통해 쓴 리뷰가 중립성을 훼손당할 일은 없는 것이다. 실제 평론가들이나 기자들도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 혹평 또는 찬사를 날린다. 그들이 다 알바인가? 더군다나 잡지 등에 실리는 광고성 기사들은? 기업 단신으로 실리는 신제품 음료 기사 따위에 매체가 알바 찌라시로 추락하지는 않는다.

 

몇 가지 오해(또는 착각)도 해소할 겸 이번 기사를 통해 <프레스 블로그>란 어떠한 곳이며 바이럴 마케팅이 왜 블로그의 미래를 함께할 수단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마침 지난 11일 영화 <기프트> 시사회 현장에서 만난 <프레스 블로그> 홍유정 기획홍보팀장과의 대화를 여기에 옮긴다(물론 허락을 받았다).

 

a  데이터를 분석하며 회의 중인 <프레스 블로그>직원들.

데이터를 분석하며 회의 중인 <프레스 블로그>직원들. ⓒ 프레스 블로그

데이터를 분석하며 회의 중인 <프레스 블로그>직원들. ⓒ 프레스 블로그

- 프레스 블로그는 어떤 곳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저희는 2006년 11월경에 사업을 시작했어요. 당시 블로고스피어 환경은 포털과 메타 블로그 두 가지가 전부였는데 해외 블로그 마케팅 트렌드를 고려해서 틈새시장을 개척한 거죠. 사실 기존의 인터넷 마케팅이라면 에드센스 같은 종류 밖에 없었거든요.

 

저희 회사는 크게 세 가지 모토를 가지고 있어요.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 제공,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 수익을 도모하는 영리 기업이죠.

 

사실 초창기엔 광고주들이 블로그에 대해서 전혀 몰랐어요. 블로그가 무엇이며 어떠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설명하는 데에만 1년이 걸렸죠.

 

더군다나 사용자들인 블로거들 또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답니다. 알바가 아니냐, 다단계가 아니냐는.

 

하지만 회사가 발전하면서 블로거들의 의견을 듣고 여러 가지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바르게 적립하기위해 노력했어요. MP나 WP(월간, 주간 단위로 홍보 목적과는 무관한 우수 포스팅을 작성한 블로거에게 상금을 수여하는 제도), 블로거 퍼스트, 프리미엄 블로그 등을 만들었죠. 한국형 블로고스피어의 환경을 파악하고 방향성을 설정하면서 광고주와 블로거 사이의 중간 접점을 찾는데 노력했어요."

 
a  <프레스 블로그>의 직원들은 항상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우수한 포스팅을 찾아내 의견을 나눈다.

<프레스 블로그>의 직원들은 항상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우수한 포스팅을 찾아내 의견을 나눈다. ⓒ 프레스 블로그

<프레스 블로그>의 직원들은 항상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우수한 포스팅을 찾아내 의견을 나눈다. ⓒ 프레스 블로그

- 그런데 블로그 포스팅을 활용한 마케팅이라면 기존의 신문이나 잡지들처럼 기사와 짬뽕된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저희가 원하는 것은 그런 수동적인 형태가 아니에요. 실제로 홍보 목적의 글만으로 이루어진 블로그는 회원으로 받지 않아요.

 

 

사용자가 참여하는 능동적인, 블로고스피어를 통해 이야기되고 평가받는 그러한 형태를 바라는 것이죠. 홍보 목적의 우수 포스팅을 선정하는 기준도 마찬가지에요. 비판할 점이 있다거나 할 경우 그러한 것을 명확하게 집어내면, 관련 제품을 칭찬하지 않더라도 저희는 우수작으로 선정해 드려요."

 

- 그렇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지 않나요? 예를 들어서 얼마 전 <위드 블로그>가 개최한 영화 <블레임 : 인류멸망 2011> 시사회의 경우 후기가 다들 악평이 올라왔잖아요. 그럼 홍보를 맡긴 광고주로서는 손해가 아닐까요?

"아, 그런 일이 있었어요? 지금 처음 알았네(인터뷰 당시 홍유정 팀장은 해외 출장 후 귀국한 상황).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저희가 하는 것은 바이럴 마케팅이기 때문에 그러한 역효과도 기업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도움이 되고 있어요.

 

실제로 논란거리가 제공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고요.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사례 수집 효과가 있어서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해 다음번 제품에 반영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처음엔 저희도 그러한 부분들에 굉장히 당황했었어요. 하지만 블로고스피어 환경을 이해하려 노력했고 또 광고주에게도 앞서 말씀드린 장점과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시장을 개척한 것이랍니다."

 

- 블로고스피어 환경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음, 사실 저도 확실하게는 몰라요. 왜냐면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 그렇다면 블로그 사용자들의 성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진보적인 또는 보수적인 것으로 나누자면?

"음, 그것도 사실 쉽지 않은 질문인데(하긴 나조차도 참 우문이라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 이미 네티즌들의 양상은 진보와 보수가 혼재되어 있지 않나).

 

a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인 <프레스 블로그>의 사무실엔 신선함과 재기발랄함이 넘친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인 <프레스 블로그>의 사무실엔 신선함과 재기발랄함이 넘친다. ⓒ 프레스 블로그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인 <프레스 블로그>의 사무실엔 신선함과 재기발랄함이 넘친다. ⓒ 프레스 블로그

저희 회원들만을 놓고 본다면 60% 정도는 포털 블로그를 사용하고 계세요. 그 외 사용자분들이 설치형 같은 블로그를 가지고 있으시고요. <프레스 블로그>에 가입해서 활동하시는 블로거분들의 경우 대부분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블로그 환경은 포털 안에 갇혀 있다는 폐쇄적인 느낌이 들어요.

 

일반 인터넷 사용자 연령대와 비슷한 20~30대, 즉 사회의 주도층이라 할 만한 사람들이 미디어라는 시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블로깅을 하고 있지만 포털 환경에서는 블로거들을 가둬두려고 하는 느낌."

 

- <프레스 블로그>는 영리를 추구하는 마케팅 기업이라고 하셨는데 보통의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홍보와는 무관한 우수 포스팅에 상금을 주네요. 원고료도 괜찮은 편인데.

"아뇨(웃음), 사실 요즘엔 그것도 적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물가도 많이 올랐으니까요. 저희는 영화 시사회 같은 경우에도 대기업 또는 홍보를 의뢰할 만한 자본을 가진 메이저 영화들이 주가 되는데요, 문화적인 (다양성)측면에서 서비스적으로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영화 아카데미 카페와 함께 인디영화 상영회도 열고 리뷰 왕을 선정하기도 해요."

 

인터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프레스 블로그>는 블로그가 가지는 미디어적인 측면과 함께 고유의 특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즉 단순한 홍보 회사가 아닌 블로그 특성에 맞게 변화하며 같이 발전하는 동반자 형태의 회사인 것이다.

 

미디어라 함은 필연적으로 그 활동에 있어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은 꼭 해결해야 할 문제다. 물론 돈을 벌자는 이야기이다. 금전적인 수익을 창출해 미디어를 키우는데 투자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 투자는 현장 취재비나 장비 구입 등을 말한다. 직장이 좋아서 수입이 많다면 자기 사비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블로그 마케팅이나 광고가 있다.

 

기존의 수동적인 광고 대행사 베너 등과는 다르게 블로그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은 블로거 스스로가 양심과 신념에 따라 광고주를 선택해 캠페인에 참여하고 의견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블로거의 책임이 따르는 수익창출이라면 이러한 회사와 함께 블로깅을 하는 것은 충분히 긍정적이다. 단순한 알바 블로그라는 착각은 이제는 접어도 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김현준 기자는 프레스 블로그 회원이면서 3월 MP로 선정되어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기사는 <스쿨 오브 오마주>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3.28 12:26ⓒ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김현준 기자는 프레스 블로그 회원이면서 3월 MP로 선정되어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기사는 <스쿨 오브 오마주>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바이럴 마케팅 #블로고스피어 #미디어 블로그 #프레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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