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원, "참신한 일 많이 해" 노 전 대통령 옹호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방송 인터뷰서... "비 맞으면 비 맞고 가랑비 털면 터는대로 그냥 가시라"

등록 2009.04.30 16:56수정 2009.04.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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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30일, 4·29 재보선 결과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참패"라면서 "여당으로서 정책의 참신함과 민심에 대한 겸손함이 부족했다"고 자성했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김영선 의원은 이날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민심을 반영한 공천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영선 의원은 "공천 잘못에 박희태 대표도 잘못 대처하기는 했지만, 수술을 하려면 아주 큰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율과 토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박 대표의 조기 사퇴에 대해선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검찰에 소환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한나라당 중진의원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거의 찬사에 가까운 호의적 평가를 내려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집행이나 실효성에 있어서는 좀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켰지만 좀 더 서민들을 위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 참신한 일들을 참 많이 하셨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한나라당 입장에서도 보수적인 공평성과 원칙의 입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한 것과 같은 새로운 아젠다와 전진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점에 있어서 한나라당이 굉장히 노무현 대통령께 배워야 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을 넘어 더 나은 지평으로 가기 위해서 정말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노 전 대통령에 빗대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한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어서 주목된다.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그만큼 참신한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지금 제기되고 있는)이런 부정부패(의혹)에 관해 더 원칙과 정도에 맞게 가야 이 모든 일이 끝났을 때 노무현 대통령의 공은 공대로 사는 사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꾸 변명 위주로 다른 사람과 다른 대우를 받으려고 하면 정말 공과 사가 섞여서 나중에는 정말 안타까운 평밖에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있는 대로, 비 맞으면 비맞고 가랑비 털면 터는대로 그냥 가시는게 끝나고 나서는 훨씬 더 낫지 않겠나 싶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영선 의원이 한나라당 내에서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4선의 중진의원으로 그의 발언이 정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결코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한나라당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

2009.04.30 16:56ⓒ 2009 OhmyNews
#김영선 #노무현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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