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재선거를 앞두고 지역민 여론조사를 통해 진보진영 단일화에 첫 불을 지폈던 (2월 13일자 '지역민 78% "울산 북구 보궐선거 진보진영 단일화 해야"') 울산혁신네트워크가 4일 이번 재선거에 대한 논평을 내고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조합원과 비정규직,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노동운동 활동가들의 모임인 울산혁신네트워크는 지난 2월 13일 <오마이뉴스>에 여론조사 결과를 단독 공개했다.
이 여론조사는 2월 5일부터 10일까지 현장노동자, 비정규직, 지역주민 1139명을 대상으로 후보단일화 필요성, 선호 단일후보, 추진기구, 추진방식, 당선이후 역할과 임무 등 7가지를 물었고, 그 결과 응답자 76%가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이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이틀 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서면서 단일화 진행절차가 시작됐다.
노동자·지역민 높은 정치의식

▲ 4.29 재선거 결과를 지켜보는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당직자들. 앞서나가자 환호하고 있다 진보신당 이상엽
▲ 4.29 재선거 결과를 지켜보는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당직자들. 앞서나가자 환호하고 있다
| ⓒ 진보신당 이상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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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승리한 후 울산혁신네트워크가 선거를 분석한 뒤 내린 결론은 "MB독재에 제동을 걸고, 한나라당 심판을 위한 진보정당 후보단일화를 압박해 온 현장노동자와 지역주민들의 높은 정치의식의 승리"였다.
혁신네트워크는 "이같은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열망을 받아 안고 진보정당은 대통합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조승수 당선자에게는 "진보정당 후보단일화는 단순히 둘 중의 한명을 국회의원에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전략이 아니다"면서 "분열을 청산하고 단결하라는 지상명령이 담겼음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혁신테트워크 하부영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는 '합쳐도 어려운데 갈라져서는 안된다'는 현장노동자와 지역주민들의 지적"이라면서 "차별성과 명분도 없는 진보정당의 분열에 대한 비판이며 대단결, 대통합의 촉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특히 하부영 대표는 "이번 후보단일화와 같이 단결하면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2010년, 2012년 선거에서도 분열하면 곧 죽음이라는 무서운 경고가 담겨있는 투표결과"라면서 "자가당착에 빠져 오판과 왜곡을 경계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혁신네트워크는 이번 선거 분석 결과에서 "선거기간 내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는 현장노동자와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거대 보수정당에 비해 취약한 노동자·서민중심의 진보정당이야말로 분열을 청산하고 단결해 대안정당으로 성장해달라는 기대가 반영된 선거였다"고 평했다.
혁신네트워크는 이런 분석의 증거로 "선거기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진보신당은 지지율 10% 미만, 조승수 후보는 지지율 20%대에 머물렀지만 최종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진 본선에서 50% 가까운 지지율로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라면서 "숨어 있던 30%의 지지자들을 항상 염두에 두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하부영 대표는 "인물과 전략을 승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하거나, 분당과 분열을 정당화하려는 오만한 평가를 해 현장노동자와 지역주민의 높은 정치의식을 왜곡한다면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단결하면 지지하지만 분열하면 가장 큰 비판세력이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2009.05.04 16:06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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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저서로 <울산광역시 승격 백서> <한국수소연감>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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