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사단] 마지막까지 의연하게 임무 완수하겠습니다!

육군 36사단 신창성 일병, 조기전역 명령에도 불구하고 전역연기 훈련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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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림(alfla27love)등록 2009.05.15 12:12
 전역 연기는 병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15일, 2주간의 공용화기 사격훈련을 마친 육군 제36보병사단(사단장 소장(진) 김정호) 태백산부대에서, 전역을 연기하고 훈련에 끝까지 참여한 일병의 사연이 알려져 병영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 제36보병사단 태백산부대 전투지원중대 신창성(23) 일병이다.

신일병은 가족들이 매달 20만원씩 생활보조비를 지원받아 세 식구가 생활하고 있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자신의 학업도 미룬 채 가족 부양을 위해 생업에 종사하다가 '08년 10월 입대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신일병의 동생도 뒤이어 12월에 군에 입대하게 되면서, 아버지의 간경화마저 합병증으로 심화되어 생계유지가 더 이상 곤란해지자, 부대에서는 지난 4월 30일 신일병에게 조기전역할 것을 명하였다. 그러나 신일병은 부대에서 오랜기간 준비해온 공용화기 집체교육에서 자신이 맡은 4.2''박격포 관측병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겠다며 자진하여 전역을 연기, 훈련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공용화기 집체교육은 연 2회, 2주간 부대에 편재된 각종 박격포, 무반동총 등의 화기가 실제 사격되는 훈련으로 이를 위해 대규모 병력이 이동함은 물론 교육, 기술검사 등 많은 노력과 부대의 역량이 집중되는 훈련이다.

전투지원중대장 허종영(35) 대위는 "신일병이 중대 유일의 4.2''관측병으로 적을 제압하기 위한 정확한 화력유도 임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교육훈련에 열과 성을 다함은 물론 병영생활간에도 특유의 책임감으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부대원들의 사기가 높아짐은 물론 부대내 전장병에게 귀감이 되어 소속중대 분대장인 권민호(22) 병장은 "복무 중 안타까운 사정으로 먼저 전역하게 되었지만 슬픔에 빠져 좌절하지 않고 평소 해오던 일들을 묵묵히 해내는 모습이 의연해 보인다"며 소감을 밝혔고, 후임 관측병인 한현중(19) 이병은"신일병의 모습을 통해 책임을 다하는 참군인의 모습과 투철한 사명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백산부대장 김병태 대령(육사 40기)은 "훈훈한 감동을 주는 신일병의 사연이, 집단보다는 '나'를 더 우선시하는 성향이 강한 요즘 세대들에게 신선한 감동과 교훈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군인으로서 최고의 가치관인 '책임'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준 신일병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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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13 공용화기집체교육 제공용-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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