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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강 신화' 함께한 고트비, 한국과 맞대결

한국 대표팀 코치 출신 압신 고트비, 이란 감독 되어 한국과 맞대결

09.06.14 09:45최종업데이트09.06.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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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신 고트비 감독 ⓒ FIFA

한국 축구와 두 번의 월드컵을 함께했던 압신 고트비 코치가 이번엔 이란 축구의 감독이 되어 한국을 찾았다.

 

고트비 감독이 이끄는 이란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7일 저녁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에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고트비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코치로 활약하면서 한국 축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한국이 B조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이란은 2승 4무 1패로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나란히 승점 11점을 얻은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B조 4위에 올라있다.

 

1, 2위까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고 최소한 3위가 되어야 플레이오프 진출권이라도 따낼 수 있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는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한국과의 대결에서 패한다면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은 사라지게 된다.

 

이란이 한국과 비기더라도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 중 한쪽이 승리를 거둬야만 3위 자리를 바라볼 수 있고 만약 서로 비긴다면 역시 월드컵 본선 진출은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이란이 만약 한국을 이기고 승점 3점을 얻은 뒤 역시 같은 날 맞대결을 펼칠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서로 비긴다면 단숨에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라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차지할 수 있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2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대결에서 1-1로 비겼다. 하지만 당시에는 고트비가 아닌 알리 다에이가 이란의 감독을 맡고 있었다.

 

지난 4월 이란 축구의 지휘봉을 잡은 고트비 감독은 북한과 0-0으로 비기고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물리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고트비 감독이 오랜 코치 활동으로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이란의 장점이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한국을 찾아온 이란의 고트비 감독이 과연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06.14 09:45 ⓒ 2009 OhmyNews
압신 고트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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