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8일 오후, 또다시 대통령 서거라는 속보가 터져나왔다. 또다시 어지러움을 느꼈었고, 밤잠을 설쳤다. 이 날 연이어 보도되는 서거 소식에, 민주주의 지도자가 또 한 분 돌아가셨구나 하는 마음. 전국 각지에서 분향소가 마련되고, 또다시 눈물과 통곡으로 물들어 있는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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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는 포항종합운동장 ⓒ 이동욱
▲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는 포항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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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19일 포항시에서는 포항종합운동장 안에 故 김대중 대통령의 분향소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필자는, 포항종합운동장 안에 위치한 분향소에 들렀다. 그 곳에 들어갔을 때, 포항시청 공무원과 6명 정도가 상주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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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향소 안내는 위 사진이 전부였다. ⓒ 이동욱
▲ 분향소 안내는 위 사진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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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방문했을 때까지, 약 1~2백여명의 시민들이 찾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저녁 퇴근 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시내에서 가장 많은 젊은 층이 밀집되어 있지 않는 곳이라, 조문객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분향소 홍보가 덜 된 탓도 있지만 실제 조문객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보면 고인에 대한 지역적 편견이 여전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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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이 김대중 전 대통령께 절을 올리고 있다. ⓒ 이동욱
▲ 시민이 김대중 전 대통령께 절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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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 중 한 분은 시청 직원에게 "그래도 명색이 국장인데, 한 나라의 국민으로써 인사드리러 오는건 당연한건데, 안내가 왜 전혀 안되고 있나. 남구청에 차를 대놓고 물어보니 문화예술회관 안에 마련되어 있다고 해서 갔다. 그런데 거기서는 종합운동장 안에 마련되어있다고 하더라"면서 화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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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향소가 마련된 포항종합운동장 바깥에는 어떤 안내도 볼 수 없었다. ⓒ 이동욱
▲ 분향소가 마련된 포항종합운동장 바깥에는 어떤 안내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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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마련된 분향소 관계자들은 국장이 진행되는 동안 이라고 말한 것을 받아 이번 일요일까지 24시간동안 분향소 운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내판 하나 없는 도심외곽에까지 찾아가는 분들이 많이 계실까. 또한, 심한 지역주의에 현혹되어 있는 시민들이 얼마나 찾을지 의문이다.
2009.08.22 09:32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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