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성산공원에 떴다! 희망 주는 빨간 밥차

금호석유화학과 함께하는 희망밥차를 만났습니다

등록 2009.09.04 16:59수정 2009.09.04 16:59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금호석유화학 공장장(윤동일 상무)입니다. 자신이 전해준 밥이 어르신들이 드신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오래도록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금호석유화학 공장장(윤동일 상무)입니다. 자신이 전해준 밥이 어르신들이 드신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오래도록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 조찬현

금호석유화학 공장장(윤동일 상무)입니다. 자신이 전해준 밥이 어르신들이 드신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오래도록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 조찬현

 

얼씨구나 좋다! 공원에서 한바탕 신명나는 잔치가 열리고 있습니다. 부근을 지나다 민요가락 장단에 나도 모르게 발길을 붙들렸습니다. 수많은 어르신들이 민요가락 장단에 맞춰 흥에 겨워합니다.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는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주름진 얼굴에 환한 미소가 물결을 이루며 번져갑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내에 있는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이 희망밥차를 몰고 이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식사대접 뿐만이 아니라 특별지원금으로 멋진 문화공연도 선보였습니다.

 

"어르신들! 기분이 좋아 보이시네요."

"너무 좋죠, 정말 너무 좋아요."

 

짧은 사설을 가진 단가 '운담풍경' 한자락을 멋지게 뽑아낸 강부자(68) 어르신이 활짝 웃으며 즐거운 표정으로 반깁니다.

 

a  얼씨구나 좋다! 공원에서 한바탕 신명나는 잔치가 열리고 있습니다.

얼씨구나 좋다! 공원에서 한바탕 신명나는 잔치가 열리고 있습니다. ⓒ 조찬현

얼씨구나 좋다! 공원에서 한바탕 신명나는 잔치가 열리고 있습니다. ⓒ 조찬현

a  활짝 웃으며 즐거운 표정을 짓는 강부자 어르신

활짝 웃으며 즐거운 표정을 짓는 강부자 어르신 ⓒ 조찬현

활짝 웃으며 즐거운 표정을 짓는 강부자 어르신 ⓒ 조찬현

a  어르신들이 문화공연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성산공원 소나무 숲의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이 차려지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문화공연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성산공원 소나무 숲의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이 차려지고 있습니다. ⓒ 조찬현

어르신들이 문화공연을 즐기고 있는 가운데 성산공원 소나무 숲의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이 차려지고 있습니다. ⓒ 조찬현

 

어르신들이 문화공연을 즐기는 가운데 성산공원 소나무 숲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이 차려지고 있습니다. 봉사대원들이 걸쳐 입은 조끼뒷면에 새겨진 '작은 실천 큰 기쁨 아름다운 기업' 슬로건이 무색치 않게 느껴지는 건 어쩌면 그들의 사랑이 모두에게 진심으로 전해졌기 때문일 겁니다.

 

빨간밥차에서 열심히 밥을 푸고 있는 사람을 만나봤습니다. 금호석유화학 공장장(윤동일 상무)입니다. 송석근 전무와 다른 임직원의 일부 가족들도 함께 참여했다고 합니다. 3년째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윤 공장장은 자신이 전해준 밥이 어르신들이 드신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오래도록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a  송석근 전무와 다른 임직원 가족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송석근 전무와 다른 임직원 가족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 조찬현

송석근 전무와 다른 임직원 가족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 조찬현

 

식탁을 살펴봤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해물소고기덮밥'입니다. 기정떡, 포도, 음료수 등도 눈에 띕니다. 정말 먹음직스럽고 푸짐한 상차림입니다. 어르신들도 만족해합니다. 박주원(78) 어르신은 식사를 대접해준 업체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박자엽(82)할머니는 음식이 맛있다며 행복해합니다.

 

"이렇게 참을 마련해 노인들 대접해줘서 감사합니다."

"맛있어요. 행복합니다."

 

여수노인복지관과 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빨간밥차는 주 2회(금, 토)는 화장동 성산공원에서, 주1회(수)는 화양면 나진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a  "맛있어요. 행복합니다."

"맛있어요. 행복합니다." ⓒ 조찬현

"맛있어요. 행복합니다." ⓒ 조찬현

a  정말 먹음직스럽고 푸짐한 상차림입니다. 어르신들도 만족해합니다.

정말 먹음직스럽고 푸짐한 상차림입니다. 어르신들도 만족해합니다. ⓒ 조찬현

정말 먹음직스럽고 푸짐한 상차림입니다. 어르신들도 만족해합니다. ⓒ 조찬현

 

"맛있게 드셨어요."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화색이 가득합니다. 내일도 빨간밥차 행사는 성산공원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김담희(금호석유화학 총무과장)씨는 오래전부터 회사가 봉사를 해왔는데 지금껏 소리 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벌써 18년째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을 드시던 어르신들이 오늘 식사 정말 좋았다며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읍니다.

 

"오늘 식사 참 좋아요. 정말 잘 먹었어요."

 

a  "오늘 식사 참 좋아요. 정말 잘 먹었어요."

"오늘 식사 참 좋아요. 정말 잘 먹었어요." ⓒ 조찬현

"오늘 식사 참 좋아요. 정말 잘 먹었어요." ⓒ 조찬현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라도뉴스'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빨간밥차 #봉사활동 #금호석유화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학생 한 명 등교 소식에 단톡방이 난리난 이유 학생 한 명 등교 소식에 단톡방이 난리난 이유
  2. 2 요즘 군산에선 '거기 가시죠?' 인사가 유행입니다 요즘 군산에선 '거기 가시죠?' 인사가 유행입니다
  3. 3 참담한 대한민국 지도... 이게 끝이 아니다 참담한 대한민국 지도... 이게 끝이 아니다
  4. 4 돌변한 중국과 일본... 10월 31일, 윤 정부 또 망신당한다 돌변한 중국과 일본... 10월 31일, 윤 정부 또 망신당한다
  5. 5 조희연의 마지막 퇴근길 "해직 교사 복직, 후회 없다" 조희연의 마지막 퇴근길 "해직 교사 복직, 후회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