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인텔의 실적발표는 국내의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고 주가지수는 1700p넘는 랠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
오늘도 주식시장은 똑 같은 인텔 효과라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인텔의 예상치를 넘는 매출과 4분기 pc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적개선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비롯한 IT관련주로 외국인들의 매수가 유입되었고 이는 주도주의 부재와 모멘텀의 부족 그리고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던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늘 주식시장은 20.18P 상승한 1649.09P로 마감하였다. 모처럼 외국인들의 매수가 3500억원 넘게 유입되었고 그 동안 갈지자 모양세를 취했던 선물시장에서 3000계약이 넘는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하면서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IT로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철강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하면서 힘을 보탰다.
그러나 아직은 확신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지난번 1600P를 하회하면서 추가하락 가능성이 컸지만 수급선이라고 할 수 있는 6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했고 이는 기술적인 반등으로 이어져 1650P를 탈환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20일 이동평균선 아래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모양으로 쉽게 추가적인 상승을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것이다.
인텔이 촉발한 3분기 실적 기대감
삼성전자 등 기존 주도주로 외국인들이라는 주도세력이 매수가 들어왔다는 사실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 외국인들의 행보를 볼 때 지속적으로 들어 올지는 의문이다. 삼성전자의 목표가가 120만원이 나오고 어닝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지만 이미 지난 실적 예상치를 발표했을 때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했다라는 점을 생각하면 지난 번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모멘텀은 살아 있다. 그런 한국은 이미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속적인 랠리를 펼쳐왔고 미국은 아직 그 기대감이 남아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한국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
이번 주부터 국내외적으로 11월 둘째주까지 약 한달간 각 기업의 어닝이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시장에 핫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발표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일부터 발표되는 미국의 금융주에 대한 실적은 아직까지 부침이 심하지 않았던 한국의 금융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금융주들은 지난 금융위기의 직격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정부의 도움으로 주가가 많은 회복세를 보여왔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실적을 보여주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의 의견이 하향 조정 되는 등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과 실적에 대한 기대가 몇몇 금융사를 제외하고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환율상승은 수급에 부정적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환율의 가파른 하락은 수급에 대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1160원까지 하락한 원화의 추가적인 강세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자극했던 또 하나의 이유인 환차익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금일 외국인들의 매수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상황과 가파르게 하락한 환율, 그리고 적극적이지 못한 외국인들의 수급에 대한 문제가 아직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을 상황에서 기존의 주도주의 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시장의 대응은 추세적인 방향성을 찾기보다는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수관련주 중심의 보수적인 관점 유지 필요
기존 주도주인 IT 자동차의 움직임의 추세 이탈에서 해외에서 불어 온 일시적인 훈풍에 의해 기술적인 반등이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역시 내수관련주라고 볼 수 있다. 음식료 통신 제약 유통 등의 움직임과 함께 최근 상승세가 보이기 시작한 건설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매수주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으며 이를 피하기 위한 코스닥의 관심도 괜찮다고 본다.
또한 금융주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단기 수급적인 측면에서 다소 불안할 수 있으나 정부의 민영화에 따른 산업구조의 재편의 회오리에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고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인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구전략이 다른 여타 업종에게는 불리할지 모르지만 금융업종에 대해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상승은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인텔의 시가총액에 육박하면은 조정을 보여왔다는 점, 삼성전자는 반도체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인텔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촛점이 실적발표에 다소 관심권에 멀어졌지만 이번주에 소매판매 등 각 종 경제지표도 엇갈리고 있고 다우지수 1만P에 대한 부담도 클 것으로 보인다.
수급주체인 외국인들의 귀환을 확인해도 늦지는 않다. 업종내에서도 차별화되고 있어 종목별로의 선별하고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인텔이 한국을 움직일 수는 없는 것이다.
| 2009.10.14 19:53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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