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에서 전라도에 대한 혹평이 보이는 까닭

전북문화원연합회, 제7회 향토문화연구 심포지엄

등록 2009.10.28 17:04수정 2009.10.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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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북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이 ‘전북 문화 정체성의 탐구’를 주제로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렸다.

전북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이 ‘전북 문화 정체성의 탐구’를 주제로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렸다. ⓒ 김상기

전북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이 ‘전북 문화 정체성의 탐구’를 주제로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렸다. ⓒ 김상기

전북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는 제7회 향토문화연구 심포지엄이 '전북 문화 정체성의 탐구'를 주제로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이복웅 전북문화원연합회장을 좌장으로, 주제발표는 나종우 원광대학교 교수와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이 맡았으며, 토론자로는 이상윤 전북도민일보 논설위원과 김원철 부안문화원장, 최성미 임실문화원장이 나섰다.

 

나종우 교수는 '전북 지역문화와 그 특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북은 평야, 강, 하천, 바다와 개펄의 해산자원이 풍부해 정복전쟁과 정치구조가 확립되지 않았던 선사·고대사회에서는 그대로 이 고장 사람들의 삶에 여유를 부여하면서 인성을 배태시켰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순한 사람들 혹은 정이 많은 사람들로 특색있는 농경문화를 이뤄냈고, 후에 지배와 피지배구조에서 수탈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나라가 어려울 때는 분연히 일어서는 절의의 표상을 이뤄낸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희 관장은 '전주·전북 정신에 대한 소극적, 부정적 시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주·전북 정신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소외, 저항정신, 역사서에 보이는 전라도에 대한 혹평 등 소극적, 부정적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전주의 대표정신으로 자주 거론되는 저항정신은 소외보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는 점에서 변혁의 정신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며, 역사기록에 등장하는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인 평은 곧 전라도의 인심이 그래서가 아니라 강력한 힘을 지닌 전라도에 대한 통치자의 견제에서 비롯된 성향이 강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

 

또한 전통기의 전주·전북은 현재와 같은 위상이 아니었으므로 현재의 형편으로 바라봐서는 그 지역정신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이 관장은 마지막으로 "지방자치제를 맞이해 지역정신이 지역발전 전략과도 직결되는 현실에서 가능하면 지역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소극적, 부정적 시각이 아닌 넉넉함과 포용력과 같은 긍정적인 정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10.28 17:04ⓒ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북문화원연합회 #전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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