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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자유계약, '대박'의 주인공은?

김태균, 이범호 등 자유계약(FA) 선수 공시...치열한 몸값 경쟁

09.10.29 09:59최종업데이트09.10.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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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프로야구 자유계약(FA)의 '장날'이 다가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게 된 선수들을 공시한다. 이들은 KBO에 FA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신청을 한 뒤 먼저 현재 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을 하게 된다. 

 

만약 현재 소속 구단과 계약을 하지 않으면 다른 7개 구단과도 협상을 시작할 수 있고 해외 무대로도 진출할 수 있다.

 

지난해 이진영, 정성훈, 홍성흔 등 스타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은데 이어 올해도 역시 이른바 '대어급'이라 불리는 FA 선수들이 많아 벌써부터 이들의 앞날에 야구팬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균-이범호, 최고의 '상품'...김상훈도 주목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한화의 김태균(왼쪽)과 이범호(오른쪽) ⓒ 한화 이글스

 

올 시즌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로는 단연 한화의 김태균과 이범호가 꼽힌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김태균은 올 시즌 뇌진탕 부상에도 불구하고 타율 .330을 비롯해 19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실력은 물론이고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프로무대로 뛰어들어 아직 나이도 젊기 때문에 한화를 비롯해 거의 모든 구단들이 김태균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다 일본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등 경쟁이 치열해져 김태균의 몸값을 쉽게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다.

 

이범호 역시 타율 0.284에다가 25홈런 79타점을 기록하면서 김태균과 함께 한화의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 능력도 뛰어나 오히려 김태균보다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어 높은 몸값을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는 내년에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김태균과 이범호가 꼭 필요하지만 이들이 평소 일본 무대에 관심을 나타낸 적이 있어 해외 진출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KIA의 '안방마님' 김상훈도 주요 인물이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투수 리드는 물론이고 도루 저지, 블로킹 등 포수로서 필요한 능력을 골고루 갖췄고 올 시즌에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더구나 최근 프로야구에 '포수 품귀현상'까지 벌어지면서 김상훈을 데려가려는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SK의 박재홍, 삼성의 박한이 등을 비롯해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이병규 역시 FA 자격을 갖고 있어 구단들의 손짓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의 '큰 손'들, 누구를 노리나?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져야 거래가 이루어지듯 FA 시장이 뜨거워지려면 '고객' 역할을 하게 될 구단들의 뜻이 더 중요하다. 특히 올 시즌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거뒀지만 주머니가 넉넉한 삼성이나 LG가 주요 고객이다.

 

지난 2004년 심정수와 박진만을 영입한 뒤 최근 몇 년간 FA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삼성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일찌감치 FA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이진영과 정성훈을 데려와 오랜만에 FA 효과를 누린 LG와 홍성흔이 큰 활약을 해준 롯데 역시 이번에도 FA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벌써부터 FA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과연 누가 '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10.29 09:59 ⓒ 2009 OhmyNews
프로야구 자유계약 김태균 이범호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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