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육교사들의 재발견에 참석한 이해식구청장, 우영희선생님, 정현숙선생님, 정효선선생님, 최진희선생님, 김갑숙선생님, 조선주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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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시간 내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우영희 선생님 : 구립 둔촌어린이집에서 만 5세반 담임교사고 일하고 있으며 경력은 6년 정도이다.
정현숙 선생님 : 구립 상일어린이집에서 영유아반 교사로 일하고 있다. 97년도에 처음 근무를 시작할 때는 양호교사로 시작했으나 5년 전부터는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다.
정효선 선생님 : 영재아이짐에서 7세반 아동들을 맡고있으며 원감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5년차 교사로 등록되어있지만 실제 경력은 9년정도 되었다.
최진희 선생님 : 나래어린이집에서 만4세 반 아이들을 맡고 있으며 주임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경력은 9년 정도 되었다.
김갑숙 선생님 : 정아어린이집 원감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영아반을 담당한다. 경력은 12년 되었으며 예전에는 유치원 교사로 근무한 적도 있다.
조선주 선생님 : 구립 고덕어린이집에서 5세반 아동들을 담당하고 있으며 장애아동 통합반 교사이다. 경력은 1년 9개월 정도이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시길래 은행 오실 시간이 없으세요?
-아이들과 하루종일 함께 있으려면 보육교사들은 휴식시간이 따로 없을 것 같다. 보통 언제 쉴 수 있는가?우영희 : 휴식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조해 줄 수 있는 교사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과 모든 것을 함께 한다.
김갑숙 : 놀이감, 놀이기구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만들어졌지만 혹시라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화장실 갈 때도 잠시 다른 반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다녀올 수밖에 없다.
최진희 : 병원, 은행 같은 개인업무를 보는 것도 힘들다. 몇 달에 한번 씩 겨우 은행에 가면 은행직원이 물어본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시길래 은행 오실 시간이 없으신지… 병원도 토요일 아니면 평일 야간에만 갈 수 있다.

▲ 아이들과 하루종일 함께 있다보니 휴식시간도 따로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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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월간, 주간, 일일 계획을 세워 보육활동을 구성 -어린이집에서 보육활동이 다양하게 구성되는 것으로 안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구성하는가?우영희 : 구립 둔촌어린이집은 장애아동 통합어린이집이다. 연령별 주제는 다르게 구성하고 장애아동 지도 선생님이 따로 계신다. 일반아동에게 맞게 구성한 수업계획안에 따라서 그 선생님께서 장애아동에 적합하도록 구성해주신다. 전체적인 수업진행은 제가 하지만 장애아동은 담당 선생님께서 활동을 도와주신다.
정현숙 : 통합보육시스템에 따라서 연간, 월간, 주간, 일일 계획안을 세워서 진행하고 있다.
김갑숙 : 민간 어린이집에서도 연간, 월간, 주간, 일일 계획안을 세우고 평가도 하고 관찰일지도 쓰고 있다.
아이들이 낮잠 자는 시간을 이용해 옆에서 밀린 업무들을 정리 -계획안도 세우고 평가도 하고 관찰일지도 쓰시려면 아이들과의 보육활동 이외에도 행정업무들이 많아질 것 같다. 어떠한가?정효성 : 예전에는 계획안과 일지들을 손으로 썼지만 그래도 지금은 컴퓨터로 한다. 하지만 어린이집 내에 컴퓨터가 부족해서 보통은 집에 가지고 가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
정현숙 : 평가인증제도, 서울형 어린이집 등이 시행되어서 좋긴 하지만 보육교사들에게 행정업무는 많이 늘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다. 유치원 같은 경우는 보조교사시스템이 있어서 도움이 되지만 보육시설에는 없다. 아이들이 잠시 낮잠 잘 동안에도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 옆에서 계획안을 세우고 평가서를 작성하고 한다.
표준보육과정도 의미는 있지만 학부모님들이 실제로 원하시는 내용과는 다르다-표준보육과정이 만들어졌는데 이런 것을 활용해서 계획안을 세우면 행정적인 일이나 시간이 줄어들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김갑숙 : 표준보육과정이 참고가 될 수는 있고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아이들에 맞추어서 또 어린이집의 상황에 맞추어서 다시 만들어야 한다.
최진희 : 학부모님들이 원하시는 것은 표준보육과정 수준의 활동이 아닌 더 나은 수준의 활동을 원하시기 때문에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표준보육과정이 아이들의 수준을 잘 반영하지 못한 것인가? 아니면 학부모님들의 요구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인가?정현숙 : 표준보육과정은 잘 되어있긴 학부모님들은 놀이중심이 아닌 하나의 결과물을 바라신다. 표준보육과정은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 하지만 두 가지를 절충하는 것이 힘들다.
-학부모님들이 주로 요구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절충 하는가? 정효선 : 어린이집에서 이번 평가인증을 하면서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을 부모님들의 욕구에 맞게 다 바꾸었다. 학부모님들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 아이들의 다양한 교육을 원한다. 학부모님들을 상담하다보면 놀이보다는 무엇인가를 배우길 원하신다.

▲ 표준교육과정이 있지만 학부모들의 눈높이와는 현실적으로 다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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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수업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놀이를 통해서 배운 것도 교육이라고 알고 있다. 그것을 부모님들에게 설득해 볼 수는 없을까? 정효선 : 7세반을 6년 동안 맡고 있는데 학부모님들 대부분 하시는 말씀이 놀이만 하다가 바로 초등학교에 올라가면 아이들이 상호작용은 잘하지만 수업에 적응을 못한다고 하신다.
김갑숙 : 자유롭게 놀이를 통해 배우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교육 과정의 연계가 잘 안되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이왕이면 학교에 입학 했을 때 도움이 되는 것을 원하신다. 특별활동은 아이 한명 당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학부모님들은 대부분 인지활동이나 신체활동을 원하신다. 또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하시는데 어린이집에서 소화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과물이 눈에 보이는 활동들을 선호하신다.
최진희 : 학부모님들이 6세까지는 실컷 놀게 해달라고 말씀하시지만 7세반이 되면 걱정이 된다고 하시면서 교육을 원하신다.
영어는 필수, 중국어는 선택이라는데... 어린이집부터 대학입시 준비?-보통 어떤 특별활동들을 실시하는가?정효선 : 대부분 비슷한데 영어, 중국어, 논술, 바이올린 등을 가르치고 있다.
-부모님들이 원하시는 특별활동은 대부분 인지학습 쪽인가?정효선 : 이번 정부가 영어교육을 강조한 후에 학부모님들의 영어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주2회 하던 것을 주5로 늘려주길 원하시고 되도록 영어를 많이 가르쳐주기를 원하신다.
조선주 : 현재 어린이집에서 체육, 발레, 영어 등의 활동을 하는데 (과학- 일반활동) 초등학교 입학이 가까워 질수록 3개 이상 선택하면 안되는지 물어보신다. 또 직접 활동들에 대한 정보들을 알아오셔서 이런것도 해보면 어떤가하고 의견을 말씀해 주신다. 그런 의견들은 간담회를 통해 조율해서 반영한다. 또 인지활동보다는 신체활동들을 더 많이 하길 원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신다.
-지금 어린이집에서 시행하는 특기활동을 3가지로 제한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 정효선 : 제한이 생기기전 전까지는 더 다양한 활동들을 했다. 부모님들의 양해를 구하고 3가지로 줄이긴 했지만 더 늘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한다. 아이들의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선택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부모님들을 위한 교육은 참석율이 낮은 편...정현숙 : 부모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집을 보내시면서 부모님들이 얼마만큼 보육교사를 신뢰하는지가 중요하다. 보모의 수준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일본의 교육환경을 보면서 부러운 것이 많았는데 일본에서는 초등학교 1~2년 교사들과 유치원의 교사가 로테이션을 한다고 한다. 대우나 수준도 같고 오히려 어렸을 때의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어린이집 교사들을 더 신뢰하기도 한다.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는데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부모교육을 하시는가?정현숙 : 부모교육시간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는 참석하지만 부모님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는 잘 안 오신다. <모두 동감>

▲ 부모님들을 위한 교육에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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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서 사비를 털어 수업재료를 구입하기도...-정부차원에서 또는 어린이집 내부에서 보육교사들을 위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조선주 : 학교를 졸업하면서 유치원교사보다 보육교사가 수업 준비면에서 더 부담이 적을 것 같아 보육교사를 선택했다. 하지만 막상 어린이집에 오니 보육적인 것보다는 교육적인 것을 더 원하시는데 보육과 교육을 둘 다 하려다 보니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아이들과 하루종일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낮잠시간이나 야근하면서 준비해야한다.
정효선 : 수업준비를 하면서 원장님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된다. 가끔은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시켜주고 싶어서 좋은 재료를 구입하려면 어린이집에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교사의 사비로 구입할 때도 있다. 재정적인 것이 제일 힘들다.
김갑숙 : 교구개발비가 지원되긴 하지만 너무 적다. 교사들에게 직접 지원이 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지만 비용의 한계가 있어서 모두 해줄 수가 없어 안타깝다.
-교육계획안이 정해져 있으면 그 틀에 따른 기본적인 비용들은 지원되는 것 아닌가?김갑숙 : 교육계획안이 있지만 더 발전시켜서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다 보니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민간어린이집에 지원되는 교재교구비가 1년에 약 120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한 달로 보면 10만 원 정도가 지원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김갑숙 : 한 달에 10만 원이면 5반이 있는 어린이집은 한 반에 2만 원씩 밖에 지원이 안되는 셈이다. 보육교사의 급여체계도 문제이다. 이번에 서울형 어린이집이 생기면서 민간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교사들의 기존 근무경력이 인정이 안되기 때문에 1호봉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교사들의 의욕자체가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경력은 인정해 줘야하는 것 아닌가?
나머지 내용은 [생활정치의 재발견 제④-2편] 세살 버릇 책임지는 보육교사들의 재발견'에서 계속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생활정치메타블로그(www.lifepolitics.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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