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유혹하는 남해군 미조 방파제

파도 막고 조류 통과해 모래유실 등 기존 방파제 문제점 해결

등록 2009.11.30 16:21수정 2009.11.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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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막고 바닷물은 원활히 흐를 수 있어 모래 유실 등 기존 방파제의 문제점을 해결한 친환경 방파제가 경남 남해군 미조면 설리항에 건설됐다. 미조 설리항 방파제 16m 중 양쪽 부분을 제외한 13m 부분이 친환경 소파(消波)블록 방파제로 탈바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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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파블록 방파제의 모습. 이 방파제는 파도는 막고 바닷물은 원활히 흐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김종욱


설리항에 설치된 방파제는 길이 4m, 너비 1.6m, 높이 2m 크기로 소파블록 21개를 3층으로 쌓았고 상판에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건설됐다.

소파블록 방파제는 파도가 방파제에 직접 부딪히는 일반 방파제와는 달리 파도를 70% 이상 소멸시키고 해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해 방파제 파손이나 정박한 소형 선박들의 충격을 줄여주며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해류로 인한 모래 유실, 항내 수심저하, 수질악화, 토사 퇴적 등 기존 방파제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파블록은 인공어초의 기능까지 겸해 바다 생태계를 보전하고 낚시 관광객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 해양수산과 이석재 연안관리팀장은 "소파블록은 기존의 방파제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해결할 수 있고 인공어초 역할로 낚시꾼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리항에 설치한 방파제로 그 효과가 확인되면 군내에 소파블록 방파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설치된 소파블록은 위판과 아래판 사이에 가로 세로 비율이 2대 1인 기둥 수십 개를 지그재그로 세우고 위판에 물림 턱을 만들어 턱이 들어갈 홈을 아래 판에 파놓은 형태다.


소파블록은 사천시 소재 부만건설(주)(대표 김석문)가 국내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한국해양대의 효과검증 시험에서 안전성과 조류 투과율이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은 제품이다. 특히 방파제로 시공할 때는 콘크리트 판 사이에 소파블록을 배치해 쌓으면 방파제가 완성되며 지역의 여건에 따라 길이와 너비 등을 조절할 수도 있다.
#남해 #미조 #방파제 #소파블록 #친환경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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